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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묘법연화경) : 21.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작성자의원네|작성시간17.05.26|조회수66 목록 댓글 0


법화경(묘법연화경) : 21.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그 때 땅에서 솟아나온 천 세계의 티끌수 같은 보살마하살이 모두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합장하고 부처님 존안을 우러러보며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세존의 분신들이 계시다가 멸도하신 곳에 가서 이 경을 설하오리다. 왜냐 하면 저희들도 이 진실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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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큰 법을 얻어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옮겨 쓰며, 이를 공양하려는 때문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오래전부터 머물러 있던 문수사리 등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보살마하살과 여러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와 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의 온갖 중생 앞에서 큰 신통력을 나타내셨다.

 

넓고 긴 혀48)를 내시니 위로는 범천까지 이르며, 일체의 털구멍에서는 한량없이 많은 광명이 나타나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며, 또한 보배 나무 아래의 사자좌에 앉으신 많은 부처님들께서도 그와 같은 넓고 긴 혀를 내시어 광명을 놓으셨다. 이렇게 석가모니불과 보배 나무 아래 계신 많은 부처님들은 백천 년 동안 신통력을 내신 뒤에야 다시 혀를 거두시며, 이 때 큰 기침을 하시며 함께 손가락을 튀기시니,49) 이 두 가지 소리가 시방의 부처님 세계에 두루하게 들려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50)하였다.

 

그 가운데 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중생들이,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보배 나무 아래의 사자좌에 앉으신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의 여러 부처님들과 석가모니불께서 다보여래와 함께 보배탑 안의 사자좌에 앉아 계신 것을 이 사바세계에서 다 보며, 또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의 보살마하살들과 여러 사부대중들이 석가모니불을 둘러싸고 공경함을 보고 다 크게 환희하여 미증유를 얻었다.

  

그 때 모든 하늘의 허공 중에서 큰 소리가 났다.

 

"이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의 아승기의 세계를 지나서 한 세계가 또 있으니, 그 이름은 사바세계요, 그 세계에 계신 부처님은 석가모니불이라고 하느니라. 지금 그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묘법연화경』으로,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생각하시는

  

48) 32상(相)의 하나로, 부처님의 혀가 긴 것을 지칭한다.
49) 손가락 한 번 튀기는 동안, 즉 아주 짧은 시간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50) 세간에 상서가 있을 때 대지가 진동하는 여섯 가지 모양을 말한다. 제1권 주2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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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니, 그대들은 마음 깊이 따라 기뻐하고 또한 마땅히 예배 공양할지니라."

 

그 때 여러 중생들이 허공 중에서 들리는 이 소리를 듣고 사바세계를 향하여 합장하고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하고 부르며, 가지가지 꽃과 향과 영락과 번개와 그리고 많은 장신구들인 진귀하고 아름다운 보물들을 다 함께 사바세계에 흩었다. 그 흩은 여러 가지 물건은 구름처럼 시방에서 몰려 와서 변하여 보배 장막으로 이 세상의 부처님들 위를 덮으니, 이 때 시방세계는 통달하여 걸림없는 것이 하나의 불국토와 같았다.

 

그 때 부처님께서 상행(上行) 등 많은 보살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은 이와 같이 한량없고 가없으며 또한 불가사의하니라. 만일 내가 이 신통력으로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아승기겁 동안 부촉하기 위하여 이 경의 공덕을 설할지라도 오히려 그를 다하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중요한 것만을 말하면, 여래의 일체법과 여래의 일체 자재한 신통력과 여래의 일체 비밀한 법장과 여래의 일체 깊은 일을 이 경에서는 선설하여 펴 보였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들은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 일심으로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옮겨 쓰며 설함과 같이 수행할지니, 너희들이 있는 국토에서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옮겨 쓰며 설함과 같이 수행하라.

 

이 경권이 머무는 곳이 혹은 동산이거나 산림 가운데거나 나무 아래 승방이거나 서민의 집이거나 전당 산곡이나 들판일지라도 마땅히 그곳에 탑을 쌓을 것이니, 왜냐 하면 이곳은 모두 도량으로 여러 부처님께서 이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시며, 또 여러 부처님들께서 이곳에서 열반하시기 때문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큰 신통력에 머무시는
  부처님 세존께서
  중생을 기쁘게 하려
  무량 신통 나타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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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혀는 길어 범천까지
  몸에 놓는 밝은 광명
  부처님 도 구하는 이
  그를 위해 나타내시며
  
  그 때 나는 기침 소리
  손가락을 또 튀기시니
  시방의 모든 세계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부처님 멸도하신 뒤
  이 경 능히 가지므로
  여러 부처님들 환희하사
  무량 신통 나타내시며
  
  이 경 부촉 위하므로
  경 가진 이 찬탄하되
  무량한 겁 다하여도
  능히 다하지 못하리니
  
  이런 사람 공덕은
  가없이 무궁하여
  시방의 허공 같아
  재어 볼 길 없느니라.
  
  능히 이 경 갖는 이
  내 몸을 보게 되며
  다보불과 여러 분신(分身)
  또한 만나 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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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오늘 교화하는
  많은 보살 보게 되며
  이 경전 갖는 이는
  나와 또 나의 분신
  
  멸도하신 다보불과
  일체를 환희케 하며
  시방에 계신 부처님
  과거·미래 부처님께
  
  친근하고 공양하며
  환희토록 하게 하고
  부처님께서 도량에서
  얻으신 비밀한 법
  
  이 경전 갖는 이는
  머지않아 얻어 보며
  또한 이 경 갖는 이
  여러 법의 묘한 뜻과
  
  명자(名字)들과 언사들을
  무궁하게 설하기를
  허공 중에 바람같이
  걸림 하나 없느니라.
  
  여래 멸도하신 후
  부처님 설하신 경
  인연과 차례 알아
  뜻을 따라 설법하되
  

[339 / 380] 쪽
  일월의 밝은 광명
  온갖 어둠 걷어내듯
  이런 사람 행하는 일
  중생의 어둠 멸해 주어
  
  무량한 보살 가르쳐
  1승에 머물게 하니
  이러므로 지혜로운 이
  공덕 이익 받아서
  
  내가 멸도한 후
  이 경전 수지할지니
  이런 사람 불도에

  의심 없이 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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