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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법화경(묘법연화경) : 11. 견보탑품(見寶塔品)

작성자의원네|작성시간17.05.26|조회수44 목록 댓글 0


법화경(묘법연화경) : 11. 견보탑품(見寶塔品)

  

 

그 때 부처님 앞에 7보탑이 하나 있었으니, 높이는 5백 유순이요 너비는 250유순으로, 이 탑은 땅으로부터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었다. 그것은 가지가지 보물로 장식되어 있으며, 5천의 난간과 천만의 방이 있으며, 한량 없이 많은 당번을 장엄하게 꾸미고, 보배 영락을 드리우고 보배 방울을 또 그 위에 수없이 달았으며, 그 사면에는 다마라발전단향(多摩羅跋栴檀香)을 피워 향기가 세계에 가득하고, 모든 번개(幡蓋)는 금·은·유리·차거·마노·진주·매괴 등 7보를 모아 이루니, 그 탑의 꼭대기는 사천왕궁에까지 이르렀다.

 

삼십삼천(三十三天)17)은 하늘의 만다라꽃을 비내리듯 내리어 그 보배탑에 공양하고, 그 밖에 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천만억의 중생들은 온갖 꽃과 향과 영락과 번개와 기악들로 그 보배탑을 공양하며 공경하고 존중하며 찬탄하였다.

  

이 때 보배탑 가운데서 큰 음성으로 찬탄하여 말하였다.

  

"거룩하시고 거룩하시도다! 석가모니 세존이시여, 능히 평등한 큰 지혜로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보호하고 생각하시는 『묘법연화경』으로 대중을 위하여 설법하시니, 이와 같이 석가모니 세존께서 하시는 설은 모두 진실이니라."

  

그 때 사부대중이 이 큰 보배탑이 허공 가운데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또 그 탑 가운데서 나는 음성을 듣고는 모두 기뻐하며, 전에 없던 일이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공경·합장하고 한쪽에 물러나 있더니, 그

  

17) 욕계(欲界) 6천(天)의 제2천으로 도리천(忉利天)이라고도 한다.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데 가운데 선견성(善見城)이 있고, 사방에 각각 8성이 있어 합하면 삼십삼천이 되는데, 이 성에 사는 천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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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대요설(大樂說)이라 하는 보살마하살이 일체 세간의 하늘·인간·아수라 등이 마음으로 의심하는 것을 알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이런 보배탑이 땅으로부터 솟아났으며, 또 그 가운데서 그와 같은 음성이 나옵니까?"

 

그 때 부처님께서 대요설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배탑 가운데는 여래의 전신이 계심과 같나니, 오랜 과거에 동방으로 한량없는 천만억 아승기 세계를 지나서 보정(寶淨)이라 하는 나라가 있었으며 그 나라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이름이 다보(多寶)였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보살도를 행하실 때 큰 서원을 세우셨느니라.

 

'내가 만일 성불하여 멸도한 후 시방국토에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 있으면, 나의 탑은 이 『법화경』을 듣기 위하여 그 앞에 나타나 증명하고, 거룩하다고 찬양하리라.'

 

그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신 뒤 멸도할 때에 이르러, 하늘과 인간 가운데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멸도한 후 나의 전신에 공양을 하려는 이는 마땅히 하나의 큰 탑을 일으켜 세우라'고 하였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신통한 원력을 가져 시방세계 어느 곳에서나 『법화경』을 설하는 이가 있으면 그 보배탑이 모두 그 앞에 솟아나서 탑 가운데 전신이 있어 찬탄하여 거룩하다고 말하느니라.

 

대요설아, 지금 다보여래의 탑도 이 『법화경』을 들으려고 땅으로부터 솟아나 거룩하다고 찬탄하느니라."

 

이 때 대요설보살이 여래의 신통한 힘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이 부처님의 전신을 뵙기 원합니다."

 

부처님께서 대요설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다보불은 마음에 깊은 소원이 있으니, 만일 그의 보배탑이 『법화경』을 듣기 위하여 우리 부처님 앞에 솟아나서 사부대중들에게 그 속에 있는 몸을 나타내 보이려고 할 때에는, 시방세계에 있는 내 분신의 모든 부처님을 설법으로 다 모은 뒤에야 보이느니라.

 

대요설아, 시방세계에 있는 나의 분신의 모든 부처님을 지금 설법으로 마땅히 모이게 하리라."

 

대요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또한 세존의 분신 부처님들을 친견하고 예배하고 공양하고자 합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백호의 한 광명을 놓으시니, 곧 동방 5백만억 나유타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국토에 있는 여러 부처님들을 볼 수 있거늘, 그 여러 국토는 땅이 파려로 되었고, 보배 나무와 보배옷으로 장엄되었으며, 한량없이 많은 천만억 보살이 그 가운데 충만하였고, 보배 장막이 둘러쳐 있었다. 보배 그물을 위에 덮었고, 그 국토의 부처님들은 크고 미묘한 음성으로 법을 설명하였으며, 또 한량없이 많은 천만억 보살이 국토마다 가득하여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는 것도 보았으며, 남·서·북방과 4유·상하 어느 곳이나 백호의 광명이 비치는 곳은 모두 이와 같았다.

 

그 때 시방의 여러 부처님들께서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내가 이제 석가모니불이 계신 사바세계에 가서 공양하고, 아울러 다보여래의 보배탑에도 공양하리라."

 

이 때 사바세계는 곧 청정하게 변하여 유리로 땅이 되고 보배 나무로 장엄되며 황금줄을 드리워 8도를 경계하고, 여러 가지 작은 촌락이나 성읍이나 큰 강·내·바다나 산, 수풀이 없어지며, 큰 보배의 향을 피우고 만다라꽃을 그 땅 위에 두루 덮고, 위로는 보배 그물과 장막을 치고 여러 가지 보배 방울을 달아 놓고, 다만 이 회중만은 그 가운데 머무르게 할 뿐, 하늘이나 인간들은 다른 땅으로 옮겼다.

 

이 때 여러 부처님들께서 각각 하나의 큰 보살의 사자를 데리고 사바세계에 이르러 보배 나무 아래마다 앉으시니, 그 하나하나의 보배 나무는 높이가 5백 유순이며,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차례대로 장엄되었다. 그 많은 보배 나무 아래에는 각각 사자좌가 있었으니, 그 높이가 5유순으로 큰 보배로 꾸며졌고, 오신 여러 부처님들이 이 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으실 때, 이와 같이 전전하여 삼천대천세계가 가득 찼지만 석가모니불의 한쪽 방위 분신불도 못 되었다.

 

그 때 석가모니불께서는 분신의 모든 부처님을을 앉게 하시려고, 8방으로 각각 2백만억 나유타 국토를 다시 청정하게 하셨다. 지옥·아귀·축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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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는 없어지고, 모든 하늘과 인간은 다른 땅으로 옮겨지며, 그 변화된 땅은 유리로 만들어지고 보배 나무로 장엄되니, 그 나무의 높이는 5백 유순의 높이로 역시 갖가지 보물들로 장식되었으며, 큰 바다와 강과 하천이 없으며, 목진린타산(目眞隣陀山)18)과 마하목진린타산(摩訶目眞隣陀山)19)과 철위산(鐵圍山)20)과 대철위산과 수미산(須彌山)21) 등의 여러 산왕(山王)이 없어 한 개의 불국토로 통일하였다. 그 보배땅은 평탄하고 보배 장막을 그 위에 덮었으며, 여러 가지 번개를 달고 큰 보배의 향을 피웠으며, 많은 하늘의 보배꽃은 그 땅을 두루 덮었다.

 

석가모니불께서는 또 여러 부처님들이 와서 앉게 하려고 다시 8방으로 각각 2백만억 나유타 국토를 모두 청정케 하시니, 지옥·아귀·축생·아수라가 없고, 또 모든 하늘과 인간을 다른 나라에 옮겨 두었다. 또한 그 변화된 국토의 땅은 유리로 되고 보배 나무로 장엄되었으며, 높이가 5백 유순이나 되는 그 보배 나무는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차례대로 장엄되었다.

 

나무 아래에는 높이 5유순이 되는 보배로 된 사자좌가 있으니, 역시 큰 보배들로 꾸몄으며, 또 큰 바다·강·하천이 없고 목진린타산·마하목진린타산·철위산·대철위산·수미산 등의 여러 산왕이 없어, 하나의 불국토로 통일되었다. 땅은 평탄하고 보배 장막이 그 위를 덮었으며, 많은 번개를 달고 큰 보배향을 피우며, 많은 보배꽃으로 그 땅을 두루 덮었다.

 

그 때 동방으로 백천만억 나유타 항하의 모래 같은 불국토 가운데 계시는 석가모니불의 분신 부처님들이 설법을 하면서 여기 모여 왔으며, 이렇게 하여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와서 8방에 앉을 때 그 때 하나하나의 방위 4백만억 나유타 국토에 많은 부처님 여래가 가득하게 찼다. 그 여러 부처님들께서는 각각 보배 나무 아래에 있는 사자좌에 앉으셔서 데리고 온 사자를 석가모니불께 보내며 보배꽃과 문안을 일러 주었다.

  

18) 범어 Mucilinda의 음사. 산 이름인데 그곳에 사는 용의 이름을 딴 것이다.
19) 범어 Mah-mucilinda의 음사. 마하는 크다[大]는 뜻이다.
20) 범어로는 Cakrava. 수미산을 중심으로 9산(山) 8해(海)가 있는데, 이 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쇠로 된 산이다.
21) 범어 Sumeru의 음사. 세계의 중심에 있는 산인데, 높이는 8만 유순이나 되며, 꼭대기에는 제석천(帝釋天)이, 중턱에는 사왕천(四王天)이 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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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남자야, 너는 기사굴산의 석가모니불께서 계신 곳에 가서 이렇게 말하라.
  '병도 없으시고 고뇌도 없으시어 기력이 안락하시며, 보살과 성문 대중도 모두 안온하십니까?'
  그리고 이 보배꽃을 흩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또 말하여라.
  '저 아무 부처님이 이 보배탑을 열어 달라고 하십니다.'"

  

또한 여러 부처님들도 각각 사자를 보내어 이렇게 하니 그 때 석가모니불께서는 분신의 모든 부처님이 다 모여 각각 사자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 가운데 머무르시므로, 모든 사부대중이 일어나 일심으로 합장하며 우러러보았다. 이에 석가모니불께서 오른 손가락으로 7보 탑의 문을 여시니, 큰 성문의 자물쇠가 풀리어 열리는 것과 같이 큰 소리가 났다. 그 때 거기 모인 모든 대중들은 보배탑 안의 사자좌에 산란치 않으시고 선정에 드신 다보여래를 보며, 또 그의 음성을 듣고 말하였다.

 

"거룩하시고 거룩하시도다! 석가모니불께서 이 『법화경』을 쾌히 설하시니, 이 경을 듣기 위하여 이곳에 이르렀노라."

 

그 때 사부대중들이 한량없는 천만억 겁의 오랜 과거에 멸도하신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미증유라 찬탄하며, 하늘의 보배꽃을 다보불과 석가모니불 위에 흩었다.

 

그 때 보배탑 가운데 계신 다보불께서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석가모니불께 드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석가모니불께서는 이 자리에 앉으소서."

 

그러자 곧 석가모니불께서 그 탑 가운데로 드시어 그 반으로 나눈 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으셨다.

그 때 대중들은 두 여래께서 7보 탑 가운데 있는 사자 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으신 것을 보고 생각하기를 '부처님의 자리가 매우 높고 멀도다. 여래께 원하오니 신통력을 쓰시어 우리들로 하여금 허공에 머물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하니, 곧 석가모니불께서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대중들을 허공 가운데 모두 이끌어 올리시고, 큰 음성으로 사부대중에게 널리 말씀하셨다.

 

"누가 능히 이 사바세계에서 『묘법연화경』을 설하겠느냐? 지금이 바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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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을 설할 때이니라. 여래는 오래지 아니하여 열반에 들 것이니, 이 『묘법연화경』을 부촉(付囑)22)하려고 여기에 있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거룩하신 세존께서
  열반한 지 오래지만
  보탑 가운데 계시면서
  법을 위해 오시거늘
  
  어찌하여 중생들은
  법 구하려 않는 건가?
  이 부처님 멸도하심
  무수하게 오래이나
  
  그 부처님 본래 소원
  내가 멸도한 후
  어디든지 찾아가서
  법 들으려 하느니라.
  
  또 하나의 분신으로
  항하의 모래같이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들
  법 들으러 여기 오고
  
  오랜 옛날 멸도하신
  다보여래 뵈오려고
  미묘한 장엄 국토
  

22) 불법을 전하는 일을 위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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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없이 다 버리고
  
  제자들과 하늘 인간
  용과 귀신의 여러 공양
  싫다 하고 법 구하러
  이곳에 왔느니라.
  
  오신 부처님 앉게 하려
  신통력을 또한 써서
  무량 중생 옮기시고
  국토를 청정케 해
  
  보배 나무 아래마다
  계시는 많은 부처님
  청정한 연못 위에
  연꽃을 장엄한 듯
  
  보배 나무 아래마다
  사자좌에 앉으신 부처님
  광명으로 장엄함이
  어둔 밤의 큰 불 같고
  
  몸에서 나는 묘한 향기
  시방세계 두루하니
  중생들 향기 맡고
  기뻐하는 그 마음
  
  큰 바람이 작은 가지
  불어 흔드는 것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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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방편으로써
  법 오래 머물게 하리.
  
  대중들께 말하노니
  내가 멸도한 후
  누가 이 경 받아
  능히 읽고 설할 거냐?
  
  지금 부처님 앞에
  스스로 선서하라.
  저기 계신 다보불도
  멸도한 지 오래이나
  
  크게 세운 서원으로
  사자후(獅子吼)를 설하시니
  다보불과 나의 몸과
  화신불23)만 이 뜻 아노라.
  여러 불자들아,
  누구든지 법 받들면
  큰 발원을 세워서
  오래도록 머물지니
  
  이 경법 받아 지녀
  능히 읽고 보호하면
  나와 다보불께
  공양함이 되느니라.
  
  

23) 중생 제도를 위해 몸을 나타낸 변화신으로 부처님의 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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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배탑의 사자좌에
  항상 계신 다보불은
  이 경전 듣기 위해
  시방세계 출현하며
  
  오신 모든 화불(化佛)
  광명으로 여러 세계
  장엄하게 꾸미는 이
  이런 이를 공양하며
  
  만일 이 경 설하면
  나의 몸과 다보여래
  그리고 모든 화불
  다 함께 친견하리.
  
  여러 선남자들아,
  이것은 어려운 일
  각기 깊이 생각하여
  큰 발원을 세울지니
  
  이 밖에 여러 경전
  항하사 같은 수를
  모두 다 설하여도
  이보다는 쉬우니라.
  
  그렇게 큰 수미산을
  타방의 불국토에
  멀리 던져 놓는 대로
  어려운 일 그 아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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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발가락 하나로
  삼천대천 큰 세계를
  멀리 들어 놓는 일도
  어려울 것 하나 없고
  
  유정천에 올라서서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다른 경전 연설해도
  어려울 것 없지마는
  
  부처님 멸도 후에
  악한 세상에 태어나
  이 경전 설하는 일
  이것이 어렵노라.
  
  가령 어떤 사람
  허공을 휘어잡고
  그 가운데 거닐어도
  어려운 일 그 아니고
  
  내가 멸도한 후
  스스로 써서 갖거나
  다른 사람 시키는 일
  이런 것은 어려우며
  
  어떤 사람은 큰 땅덩이
  발톱 위에 올려 놓고
  범천까지 오른대도
  어려운 일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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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멸도한 후
  악한 세상에 태어나
  이 경 잠시 읽는 일,
  이것은 어려운 일
  
  마른 풀을 짊어지고
  불 속으로 뛰어들어
  몸을 비록 안 태워도
  어려운 일 아니지만
  
  내가 멸도한 후
  이 경을 받아 지녀
  한 사람에게 설하여도
  그 일은 어려우며
  
  8만 4천 법장
  그리고 12부경(部經)24)
  모두 다 받아 지녀
  인간 위해 연설하고
  
  그를 들은 중생들이
  6신통을 다 얻도록
  교화하고 인도해도
  어려운 일 아니지만
  
  

24) 9부경(部經)에 우타나(優陀那)·비불략(毘佛略)·화가라(和伽羅)를 더한 것이다. 우타나는 질문자 없이 부처님께서 자진해 설하시는 경문이고, 비불략은 바르고 큰 진리를 설하는 경문이며, 화가라는 보살에게 수기하는 경문이다. 제1권 주 10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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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멸도한 후
  이 경전 받아 들고
  그 뜻을 묻는 일
  이것이 곧 어려우며
  
  한량없고 수가 없는
  천만억의 항하 모래
  그 많은 중생들께
  설법하고 교화하여
  
  아라한과 얻게 하고
  6신통을 갖춰 주며
  비록 이익 말하지만
  이런 일도 어렵잖고
  
  내가 멸도한 후
  이런 경전 능히 받아
  받들고 지니는 일
  이가 곧 어렵노라.
  
  내가 불토 위해
  무량한 국토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러 경전 설했으나
  
  그 가운데 이 경전이
  참되고 제일이니
  능히 받아 지니면
  부처님을 받드는 일.
여러 선남자야,
  내가 멸도한 후
  누가 능히 이 경전을
  수지하고 독송할까.
  
  누구든지 이러한 일
  하려는 뜻 가진 이는
  부처님 앞에 나와
  스스로 선서하라.
  
  수지하기 어려운 경
  잠시라도 수지하면
  내 마음과 여러 부처님
  모두 다 환희하리니.
  
  이와 같은 사람은
  부처님 칭찬 받을지니,
  이가 곧 용맹이며
  범행 닦는 정신이요
  
  이 이름이 지계이며
  두타행(頭陀行)25)을 닦음이니
  위없는 부처님 도
  더욱 빨리 이룰지며
  
  앞으로 오는 세상
  이 경전 수지하면
  

25) 범어 dhta의 음사.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고 오로지 수행에만 전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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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가 참된 불자
  좋은 땅에 머무르며
  
  부처님 멸도하신 후
  그 뜻을 이해하면
  이런 사람 하늘 인간
  세간의 눈이 되며
  
  두려운 세상에서
  잠깐만 설하여도
  일체 하늘 인간
  모두 다 공경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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