仰告 앙고 ~
十方三世 帝網重重 無盡三寶 慈尊 不捨慈悲 許垂朗鑑 爲作證明 上來所修功德海 回向三處悉圓滿 今此 至極之精誠
시방삼세 제망중중 무진삼보 자존 불사자비 허수낭감 위작증명 상래소수공덕해 회향삼처실원만 금차 지극지정성
우러러 고하옵니다, 시방삼세에 한량없는 자비하신 삼보이시여,
지금까지 닦은 모든 공덕을 두루 회향하며 이제 지극한 정성으로 바라옵나니
부디 자비를 베푸사, 밝은 지혜로써 굽어살펴 증명하여 주옵소서..
一切病苦厄亂等 永爲消滅, 參禪者 疑團獨露, 念佛者 三昧現前, 看經者 慧眼通透
일체병고액난등 영위소멸, 참선자 의단독로, 염불자 삼매현전, 간경자 혜안통투
모든 병고와 액난은 영원히 소멸하고, 참선하는 이는 의단이 더욱 뚜렷하고,
염불하는 이는 삼매력이 깊어지며, 경전을 보는 이는 지혜의 눈이 크게 열리고.
救病者 卽得快差, 薄福者 福德具足, 貧窮者 永得福長, 短命者 壽命長壽, 無子者 速得生男, 裁判者 卽得勝訴, 拘束者 速得釋放
구병자 즉득쾌차, 박복자 복덕구족, 빈궁자 영득복장, 단명자 수명장수, 무자자 속득생남, 재판자 즉득승소, 구속자 속득석방
병든 이는 하루빨리 쾌차하고, 박복한 이는 복덕이 구족하고, 가난한 이는 부자로 살아가고, 단명한 이는 수명이 길어지며,
자식이 없는 이는 곧 자식을 낳고, 재판을 하는 이는 승소하고, 구속자는 하루빨리 석방되고,
進級者 速得進級, 不和者 家族和睦, 農事者 五穀豊盛, 職務者 隨分成就 各其 健康發願 萬事如意 圓滿成就之大願
진급자 속득진급, 불화자 가족화목, 농사자 오곡풍성, 직무자 수분성취 각기 건강발원 만사여의 원만성취지대원
진급할 이는 속히 진급하고, 화목하지 못한 가정은 화목해지고, 농사짓는 이는 오곡이 풍년들고, 사업자는 사업번창 하여지고..
모두모두 건강하고,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원만히 이루어지기를.. 지극한 정성으로 바라옵나이다.
※ 법회 또는 재를 지낼 때 스님들께서 축원을 해주시는데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그 내용은 아주 다양합니다만
대략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축원을 해주십니다.
※ 축원은 발원(發願)의 한 형태이다.
지은 공덕을 일체 중생과 온 법계에 회향하여 나의 공덕을 전체의 공덕으로 돌려
공덕을 확대하는 큰 발원을 하여, 결국에는 일체 소원을 성취코자 하는 것이다.
허수낭감에서 '낭감'은 밝은 거울을 말한다. 여기서는 '밝은 지혜'를 비유하여
'밝은 지혜의 거울로써 가냘픈 정성을 굽어살펴 주옵소서' 라는 뜻이다.
공덕해는 공덕의 광대함을 바다에 비유한 것이다.
자신이 쌓은 공덕이지만 삼보의 자비하심 가운데 쌓은 것이기 때문에 '공덕해'라고 하였다.
회향삼처라는 표현은 본래 <화엄경>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중국 당나라 청량 징관스님께서 화엄경 십회향품(十迴向品)을 해설하면서
중생(衆生)과 보리(菩提, 깨달음), 그리고 실제(實際, 진리)라는 세 곳에 회향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회향은 迴向, 回向, 廻向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의단독로: 화두를 간절하게 들어 의심이 깊어지고 깊어져 망상도 떠나고, 해태와 방일도 없으며, 무기에도 떨어지지 않고
오직 의심만 남는 상태. (이렇게 '터질 듯한 의심'이 깨어지면 문득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