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720021353
인터넷에 심해공포증 테스트를 검색하면 흔히 나오는 단골손님이 하나 있다.
바로 이녀석이다. 대가리는 꼭 뱀처럼 생긴것이 불쾌한 골짜기를 유발하는데
녀석의 다른 사진들을 살펴봐도 각막을 후벼팔 정도의 기괴하고 살벌한 비주얼이 과연 이세계 생물이 맞나 싶은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과연 이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 오늘은 주름상어에 대해 알아보자!
레츠고!
<주름상어편>
주름상어는 신락상어목 주름상어과 주름상어속에 속한 상어의 일종이다.
녀석이 속해있는 신락상어목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지구에 존재해왔던 상어로 가장 오래된 종의 화석이 무려 쥐라기 시대의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현재는 대부분의 종들이 멸종하고 7종만이 살아남아 그 명을 잇고 있는데 당시 멸종한 종들의 원시적인 모습이 현대의 신락상어들의 모습에 그대로 남아있어 이들은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다만 주름상어는 이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사진은 큰눈여섯줄아가미상어)
다른 신락상어들과 외형이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학계에선 주름상어를 신락상어목이 아닌 주름상어목으로 따로 분류해야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이하게 frilled shark라는 영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녀석의 아가미의 모양이 프릴 장식과 닮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며
이때문에 몸에 딱히 눈에 띄는 주름이 없음에도 영명이 그대로 직역되어 국내명칭도 주름상어가 되었다.
몸길이는 평균 1.7m~최대 2m까지 자라는 중형종이며 이런 기괴한 와꾸를 가진 어류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주름상어 역시 심해어이다. 다만 이 점 역시 논란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초롱아귀 같은 심해어들이 보통 1000~4000m의 어마무시한 깊이의 점심해수층에서 서식하는 것과 달리
주름상어는 고작 수심 50~500m까지밖에 서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된 개체가 수심 1700m에서 발견되긴 했으나 확실한건 다른 심해어들과 다르게 점심해수층에 서식하는 어류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때문에 주름상어가 심해어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으나
심해에서 부력을 유지하기 위해 간에 지방이 풍부하게 축척되어 있다는 점과 수압을 버티기 위해 뼈에 칼슘 함량이 적은 점등 심해 환경에 특화된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름상어도 엄연한 심해어라 할 수 있다.
"우리 애는 착해서 안물어요 ㅎㅎ"
생긴건 범고래도 씹어먹을 것 같이 생겼지만 의외로 주름상어의 성격은 매우 순해 인간에게 공격성이 없으며 주식 또한 펨붕이같은 두족류나 작은 어류인데 이질적인 생김새만큼이나 먹이를 먹는 방법도 독특하다.
보통의 상어들은 강력한 치악력을 이용해서 먹이를 크게 베어서 삼켜먹는데
뱀처럼 생긴 이녀석은 먹이 먹는 방법도 뱀이랑 판박이다.
주름상어의 입엔 이처럼 300여개에 달하는 이빨들이 입 안쪽으로 휘어져 홈이 파여져 있는 형태로 나있는데 이는 다른 상어들처럼 먹이를 자르기 위함이 아니라 한 번 문 먹이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기 위함이며
윗턱이 아래턱보다 훨씬 긴 다른 상어들과는 달리
"부정교합 놈들ㅋㅋ"
위아래 턱 길이가 똑같은데다 뱀처럼 턱이 크게 벌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 자신의 몸의 절반이나 되는 크기의 먹이도 삼킬 수 있다.
이는 먹이를 구하기 힘든 심해에서 힘들게 찾은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함으로 다른 심해어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또 특이한 점으로 주름상어는 백상아리나 모래뱀상어등처럼 알을 낳지 않고 뱃속에서 알을 부화시켜 어느정도 성장시킨 뒤 출산하는 난태생 어류인데 이 임신기간이 정말 엄청나게 길다. 주름상어의 임신기간은 무려 3년 6개월로 이는 현존하는 모든 척추동물들을 통틀어 가장 긴 임신기간이다.
이게 얼마나 긴 기간인지 감이 안오는 사람들을 위해 몇몇 동물과 비교해보자면
2위인 코끼리가 22개월이며
공동 3위인 범고래와 기린이 15~18개월,
인간의 임신기간이 평균 10개월인걸 생각하면 정말 압도적으로 길다는 걸 알 수 있다.
안그래도 임신기간도 드럽게 긴데 그렇게 긴 기간동안 고생해서 겨우 2~6마리밖에 낳지 못하니 번식력이 완전 극악이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성장속도도 느린 편이니 이때문에 주름상어가 멸종위기에 쳐하게 된다면 개체수 보존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국제자연본전연맹(ICUN)의 적색목론엔 LC, 관심대상 등급에 속해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여기에 인간도 속해있다. 쉽게말해 아직까진 멸종할 가능성이 없단 얘기.
근데 사실 녀석이 심해어인데다 2004년에 처음 영상에 모습이 찍혔을만큼 아직 연구도 덜 진행된 어류이다 보니 저 멸종위기 등급이 별 의미는 없다. 현재로썬 제대로 된 개체수 파악도 어렵기 때문.
(일본 해안에서 잡힌 주름상어와 사진을 찍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데이브 에버트 박사)
여담으로 희귀종 같지만 의외로 일본에선 저인망에 꽤나 흔하게 걸리는 심해어로 딱히 식용 가치는 없기에 다시 바다에 풀어주거나 시즈오카의 누마즈 심해수족관에서 전시를 시도한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사육이 어려운 심해어다 보니 전시하는 족족 폐사해버린다고.
오늘은 주름상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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