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세종이 한글창제를 통해 백성들을 계몽했던 애민정신을 강조하면서, 마치 세종이 위대한 훈민(訓民)의 군주였듯이 자신도 그에 못지않은 계몽적 지도자임을 자부했다. (…) 그러나 전통과 문화는 개발되고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계승되는 것이다. (…) 동원된 국민통합은 갖가지 국민적/국가적 상징과 의례에 대한 열광 때문에 겉으로는 견고해 보였지만, 오히려 내적으로는 동원된 상징에 대한 거부감과 저항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균열되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 이와 같은 관제 민족주의의 편린들은 이제는 역사 속에 묻혀버린 동원된 국민통합의 그늘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자유주의적 자유란 한마디로 개인들이 자신들의 욕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상태가 자유로움(Liberal)이라고 여기는 철학으로써 소비주의적 자유라고 합니다. 자유주의적 자유에서 개인은 곧 소비자라고 전제됩니다. ... 2차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시민 공화주의적 자유는 개인을 소비자라고 전제하는 정책과 학설들로 인해 점차 자유주의적 자유로 대체되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미국에서 자유주의(Liberalism)의 의미가 대체되었던 겁니다. 그것도 협소한 의미로 말입니다. ... 한마디로 현존 미국 민주주의는 대중 일반의 자치(= Demos + kratia)가 아니라 소수 금권력을 가진 일부가 미국 전체를 좌지우지 하는 과두정(= Oligarchy)으로 느꼈다는 겁니다. 철학의 차원에서는 중립을 표방하는 시장원리가 시장외의 영역들에서도 적용된 결과, 정치철학을 협애화시키며 대중일반의 기본권을 협소하게 해석하도록 만들었고요.작성자Khrome작성시간23.07.21
("그대의 죽음은 내 영혼을 짓누를 걸세, 아비투스여, 그대의 우행처럼.") "난 네 동정을 원하지 않아, 타르커스! 하지만 이건 기억해두라고, 너희는 자기 미래를 보고 있으니까. 어느 날엔가는, 너희도 모든 기만을 꿰뚫어보겠지... 그리고 뒤에는 죽음이... 너희 또한 맞이할 거다." ("임무 중에 헛되이 죽는 자란 없다네...") "네 텅 빈 허언을 우리에게 삼가하시지! 중요한 건 누가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라... 피가 흩뿌릴 거란 말이다, 늘 그래왔듯이...! 다른 건 없어... 이 저주받은 현실에서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