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특별수업에서 딸아이와 함께 만든 친환경(?)샴푸바. 다 만들고 나니 딸아이는 너무 뿌듯하고 마음에 들었나 보다. 강사 선생님에게 "선생님! 이거 너무 귀여운데 어떻게 써요??" 라며 자랑질을 해댔다. 그 말을 들은 단발머리에 야무지게 생긴 강사님의 대답이......
"쓰다 보면 아무 생각 안 들어. 그냥 써."
......
이런 특대문자 T 양반 같으니......작성자_Arondite_작성시간24.07.23이미지 확대
드디어 컴을 바꿨다!!!! 램 64! 3060ti! 스스드 2tb! 중고라고는 해도 상당히 괜찮은 가격에 샀다! 예전 컴퓨터 1060.. 정말 잘 버텼다. 8년 가까이 버텼으니 이정도면 노인학대지(..) 아무튼 드디어 스타필드와 알릭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게 가장 기분이 좋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4.07.20
며칠 전 한 언더테일이 계속 생각난다. 확실히 2010년대 최고의 인디게임중 하나라는 말을 실감했다. 게임하면서 이정도로 감명 깊었던건 작년에 한 산나비 이후로 오랜만이었다. 브금도 좋고, 생각할 거리도 많고, 그러면서도 불살엔딩을 깨고 싶진 않아서 게임은 삭제하고 나무위키로 보고 있다. 또 하고 있을려니 2010년대 중후반 트위치 스트리머발 유튜브들도 생각났다. 그 때 그사람들이 줄기차게 쓰던 음악 소스가 죄다 여기서 나왔구나.. 추억이다 추억.. 좋은 게임이었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4.07.17
드디어 정구의 불의왕을 다 읽었다.. 여전히 이 작가의 책은 술술 읽혔고, 5권짜리라는게 참 아쉬울 정도로 조기 완결이 안타까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정구라는 작가가 다른 경지로 넘어갈 수 있을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엘란(판타지)과 신승(무협) 두 시리즈로 양판소 계에 색다른 결을 가한 정구가 새로운 시리즈로 택한 불의 왕은, 잘하면 어반 판타지로도 나갈 수 있는 결을 가지기도 했고 신승에서 보인 무림-판타지 전환을 더 심화시켜서, 차원을 넘나드는 또다른 세계관도 만들 수 있는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작가가 대구 출신으로 보이는데, 그래선지 주인공의 어린시절에서 보이는 대구의 모습이 묘하게 현실감이 넘치고, 그시절 작가를 하던 세대들이 공통적으로 가졌던 선생에 대한 적개감과, 그러면서도 선한 어른과 선생님(인물들은 평면적이지만)이 섞여있는 입체적인 세계는 양판소계에서 비슷한 수준이 드물었던 기억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잘 만든 프롤로그가 2권 가까이 된다는 거였고, 그 때도 빠른 전개를 선호하던 사람들은 아무리 정구라고 하더라도 주인공 어린시절에 그렇게 오래 시간을 끌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4.07.11
오늘까지 해서 고 박완서 작가님의 옛날의 사금파리를 다 읽었다. 큰일났다. 버리려고 읽은건데 이 책을 버리는건 뭔가 죄악같다.. 박완서 작가님의 생각이 참 맘에 들기도 하고..일단 킵해야겠다. 대신 언제 산지도 기억 안나는 뱀파이어 헌터 D를 읽는 중이다. 꽤 흥미진진하지만 버려도 될 것 같다. 중고서점에서 한권에 만원이나 해서 좀 갈등이 일어났지만, 팔 수 있는 품질이 아니니...작성자통장작성시간24.07.07
매천야록을 며칠전 완독했다. 물론 소문을 모아둔 자료집이지만, 당시 자신의 신념으로 애국을 한 사람들, 혹은 분을 못이기고 자결한 자들의 이야기마저 결연한 분위기로 적어두어서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이용익, 한규설, 민영환, 홍만식, 조병세, 최익현, 이준 그리고 이전에 나온 무수란 애국지사들... 마지막의 안중근까지 참 진흙탕같은 기록 속의 진주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갑오개혁을 이끈 김홍집과 임오군란 당시 도망치지 않고 죽음으로 향한 재상의 최후도 결의에 넘쳤다. 2회차는 못하겠지만... 좋은 책이었다.
이후 박완서 작가님의 자전거 도둑 완독.. 어릴 적 읽은 책인데 집에 남아있길래 헌책방에 팔기 전 다시 한번 읽어봤다. 당시엔 어린이의 시선으로 읽었다면 지금은 어른의 시선으로 읽으니 그시절엔 미처 몰랐던 작가의 세심한 복선이나 어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에 대한 작가의 통렬한 비판이 느껴졌으며, 20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의 메시지가 얼마나 읽히지 않았는지 새삼 느꼈다. 그리고 단어들도 예쁘지만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그 시절에도 잘 안쓰여서 책 내에서 설명을 한 사어들도 나와있어서 신선했다. 이 책은 갖고 있어야겠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