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예수가 미쳤다_막3:21~35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22.05.08|조회수39 목록 댓글 0

◌ 가족은 친척, 인척, 혈족에 관한 게 아니다. 예수에게 가족은 소위 말하는 정상 가족이 아니다. 예수께선 가족을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 정의하신다.

 

 

 

◌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가족이라면, 내 주변에 가족은 없을 수도 있고, 온 세상에 퍼져 있을 수도 있다.

 

 

 

◌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순 없다. 제 아무리 땅불쑥한 사람이라도, 산에 미치지 못하고, 산이라도 하늘 아래인데,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셈하겠는가.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도 하지만, 사람이 행하는 하나님의 뜻은 불완전하다.

 

 

 

◌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중에라도, 그래서 가족은 서로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내가 틀릴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신사 참배를 거부하고, 일본식 교육을 거절했던 이원영 목사를 생각한다. 이원영 목사는 해방 후 신사참배에 대해 교단 총회가 회개할 때, 신사참배를 했던 이들 마저 교회를 지키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고 인정하셨다. 이원영 목사 자신이 목숨을 걸고 지켰던 하나님의 뜻을 감옥에서나 가능한 불완전한 실천이라 본 것이다. 이원영 목사는 신앙의 교만을 가장 위험한 것이라 보았다.

 

 

 

◌ 겸손한 사람들이 예수의 가족이다. 목숨의 위협을 당하며 신사 참배를 거부하면서도, 당국의 회유에 신사 참배를 했던 비겁한 사람을 틀렸다고 하지 않았던 이원영 목사가 겸손한 사람이다. 예수의 가족이다.

 

 

 

◌ 작가 이외수는 나쁜 사람을 나뿐인 사람이라 한다. 나뿐인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나뿐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 해도 나쁜 사람일 수 있다.

 

 

 

◌ 성령을 세속 표현으로 번안하면 시대정신이다. 시대정신은 틀에 담기지 않는다. 예수께서 살던 당시 성령은 유대교의 틀에 담길 수 없었다. 성령을 따르는 예수를, 사람들은 미쳤다고 한다. 심지어 가족들도 예수가 미친 줄 알았다.

 

 

◌ 시대와 세대라 변한다. 성령께서 일하시는 방식도 변한다. 소위 MZ 세대가 살아가는 시대는 이전의 틀로 담을 수 없다. 어쩌면 MZ의 다음 세대일 수 있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아비로서, 내가 갖고 있는 틀로 아이들을 가두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렵다.

 

 

 

◌ 그러나, 기억한다. 포궁 속 아기가 길을 모르지만, 산도를 따라 세상을 만났던 것처럼, 갈대상자 속 모세가 강을 따라 구원받았던 것처럼, 위협과 위험을 지나 80년 광야를 넉넉히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는다. 예수도, 모세도 당대 사람들이 보기엔 미친 사람이다. 가족은 미쳤다고 평가 받는 성령의 사람들을 지지하고 동행한다.

 

 

 

◌ 다시 가족을 생각한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면, 예수의 가족이며, 서로 가족이다.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면 교회는, 이전에 정해진 종교의 틀에 갇히지 않는다. 성령에 민감한 교회, 시대정신에 밝은 교회라야 예수의 가족이며, 서로 가족이다.

 

 

 

◌ 나는 예수의 가족인가, 누가 내 가족인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