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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자료]]'환상의 전차' 로 불리던 구소련의 T-72 전차 PT3

작성자mirageknight [왕성국]|작성시간13.10.29|조회수1,074 목록 댓글 0

PT2에 이어

 

안녕하세요~~ 미라지나이트 입니다.

 

간만에 T-72 전차 설정자료를 업데이트 합니다. 그전에 쓴것이 2011년으로 그동안 많은 내용이 추가된것도 있고 얼마전에 나온 트럼페터의 T-72B 형을 소개할려니 새로운 자료가 필요하네요..

 

 

 

 

다행히 자주가는 싸이트중 하나인 리그베다 위키에 잘 정리된 내용이 있어 옮깁니다. (일부사진이나 내용은 추가하였습니다.)

 

 

 


핀란드 육군의 T-72M1, 2013년 현재 모두 퇴역

러시아 육군 T-72 개량형중 최신형. 최소 T-90A급의 성능을 갖추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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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구조 및 성능
3.1 자동장전장치
3.2 장갑
4 운용 및 실전
5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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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련군이 1973년에 제식화한 주력전차. 소련군용으로만 근 10,000여대 가까이 생산된, 공산권 기갑부대의 주축이다. 또한 중동, 인도 등지로 널리 수출되어 제3세계 전차세력의 왕초로 군림했다...만 시간이 흐른 뒤 자연스럽게 구식전차가 되어 90년대부터 각종 전장에서 강철의 과부제조기, 불타는 소련 전차라 불리게 되었다.

 



불타는 이라크군 T-72 전차 [1]

여담으로, T-72가 처음 나왔을 때, CIA는 주포 구경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 영국SIS에게 정보를 요청했다가 전차 운영 매뉴얼과 복사비 청구서를 같이 받는 대굴욕을 당한 적이 있다. 근데 프랑스 대사관의 주재무관이 소련군에게 '신상 탱크 뽑았다던데 구경 좀 시켜주세요' 하자 소련군은 쿨하게 그냥 그대로 T-72를 보여줬다(...)

2 역사

 

 

 


아직 제대로된 정보가 없던 시절 미 국방부 정보국이 내놓은 예상도

 

 

 

[1966년 이후의 러시아전차의 계보를 한번에 나타난 그림 누르면 커집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소련은 전차 설계국을 2원화하여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모로초프 설계국이 본래 소재지인 우크라이나 하르코프로 복귀한 뒤, 2차대전중 전차를 설계/제작했던 니즈니 타길의 우랄열차공장(Uralvagonzavod)에서는 기술자 레오니드 N. 카르체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차설계국이 설립되었다. 이 설계국은 T-55의 개량사업(T-62) 등을 수행하여 역량을 확인한 뒤, 모로초프 설계국과 경쟁하여 차기 신형 주력전차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개념안 167번(Ob'yekt 167)을 제출하였다. 그러나 개념안 167번은 모로초프 설계국의 야심작이자 최초로 3세대 MBT급 성능을 지향한 전차인 개념안 432번(Ob'yekt 432)에 밀려 경쟁에 패배하였다. 그러나 소련 군부는 개념안 432번을 T-64로 제식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대거 채용하여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나간 T-64의 미래가 불투명한 점이 있다고 보고, 우랄열차공장이 개념안 167번에 관한 연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했다.

 

 

 

[1960년대 소련은 서방의 전차를 압도하는 주력전차로 T-64 를 개발하게 되나 너무 앞선 기술을 적용한 나머지 잦은 고장과 낮은 신뢰성이 문제가 되었다]

 

 

[T-64 전차는 소련이 야심차게 개발한 신형전차로 당대의 최고의 전차개발 기술이 모두 투입된 전차였다. 하지만 이런 신기술을 소련의 공업력이 채 따라가지 못하는 바람에 잦은 고장이 속출하는 문제거리로 전락하였고 이후 T-64 전차는 문제점을 보완해 T-80 전차로 발전하게 된다]

 

 

 

[T-64 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서방의 모든 전차를 압도할만한 야심작으로 완성될 전차였다. 하지만 소련의 낮은 기술력으로 계획대로의 완성을 보는대는 거의 20여년이 넘게 걸렸다]



이후 소련군은 T-64가 우려하던 대로 엔진, 현수장치, 자동장전장치 등 많은 부분이 불안정한 '절반의 실패작'임을 차츰 깨닫고 이의 대안을 요구하게 되었다. 우랄열차공장은 T-64A를 라이센스 생산하던 경험을 살려 이와 동급의 전차인 개념안 172번(Ob'yekt 172)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로서 소련이 T-64A와 T-72를 각각 하이-로우 믹스 개념으로 함께 생산, 장비한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나,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T-72는 T-64의 대안이자 보험적 성격으로써 개발된 것이다. 가정이지만 T-64가 그토록 비싸고 신뢰성이 낮지 않았더라면 T-72는 아예 등장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T-72가 싼것도 아니었다 T-64A보다 1.5배 더비쌌기 때문.)

 

 

 

 

[T-64 전차의 흐지부지한 개발을 걱정하던 소련군부는 일종의 보험용으로 다른 전차를 개발하게 하는데 그것이 바로 T-72 전차였다 이는 신뢰성이 우수한 T-62 전차를 베이스로 현대전에 적합하게 주포의 구경을 키우고 현대화된 장비를 장착한 타입이였다] 



개념안 172번은 T-64A의 125mm 주포 화력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복합장갑을 사용한 방어력과 (차체엔 STEF인서트가 들어가나 퍼탑은 주조) 정밀한 탄도계산기와 (그래서 T-72는 FCS를 Sighting complex로 부른다 T-72B에 와서야 FCS로 부를만한게 들어갔던것) 포신안정장치는 좀 더 간략화하여 비용을 절감하였다. 한편 T-64A에서 문제가 많았던 엔진과 현수장치 및 자동장전장치를 개선하기 위하여, 엔진은 본래 개념안 167번을 위해 개발되었던 전통적인 V형 디젤엔진으로 회귀하고, 현수장치 역시 구형 T-55~T-62의 계보를 잇는, 개념안 167번의 것으로 교체하였다. 이는 인덴테이션이 들어간 대형 전륜을 사용하고 쇼크 옵소버가 사용되었으나 보다 간략한 토션바식으로의 회귀를 의미했다. 한편 자동장전장치는 T-64A의 "바구니(korzina)" 타입에 비해 장탄수 및 장전속도에서 열등하지만, 장전동작이 단순명쾌하여 작동신뢰성은 더 높았던 새로운 카세트 타입으로 교체하였다. 간혹 서방세계 전차 중 일부의 포탑 버슬에 탑재된 벨트매거진형 자동장전장치를 카세트 자동장전장치라고 불러서 서로 혼동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과는 전혀 다르다. T-72의 자동장전장치에 관해서는 본문을 참고할 것. 이것이 1971년부터 야전시험에 들어갔고, 야전시험의 결과 소폭 개량된 개념안 172M이 T-72로 제식채용되었다.

 

 

 

[T-72 의 개발원형이 된 Ob-167 (Ob'yekt 167) 의 모습 이는 T-62 를 원형으로 하는 개량형으로 여기에  Ob'yekt 172  타입이 결합되어 T-72 전차로 발전하게 된다]

 

 

 

[T-72 개발의 또 다른 원형이 된  Ob'yekt 172  의 모습]

 

 

[T-72 전차의 프로토 타입중 하나로 T-62 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T-72 는 새로운 기술보다는 기존의 전차를 개량하여 발전시켜나가는 방향으로 극도로 안전성을 확보한 타입으로 발전시켜나가게 된다 이는 앞서 신기술이 도입된 T-64 전차의 실패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T-72 전차의 발전과정을 잘 보여주는 일러스트 그림에서 보듯 T-72 는 T-64의 앞선 기술을 기존의 T-62에 접합시킨 형태로 개발된 전차였다]

 


T-72는 70년대말부터 새로 등장한 서방의 3세대 MBT 및 자국의 신형 전차 개량 및 개발에 발맞추어 개량계획이 개념안 174(Обьуект 174)로 수립되었으며 이는 1979년 T-72A로 제식화되었다. T-72A는 포탑 및 차체전면장갑에 개량된 콤비네이션 K 복합장갑을 (센드바 인서트) 채용하였고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결합된 신형 TPD-K1 포수조준경을 장착했다. 82년 레바논 분쟁에서 시리아군 T-72가 이스라엘에 의해 격파되자 차체전면에 17мм (HHS) 증가장갑판을 설치한 형이 등장했다. 1985년에는 Bulging armor을 장갑재로 사용하고 4С20 Kontakt-1을 채용하여 방어력이 강화된 T-72B형(Оьбуект 184М)이 등장하였다. T-72B는 80년대말부터 소련의 신형 콘탁트-5 반응장갑을 설치하였다. 신형 반응장갑이 장착된 T-72B는 서방권에서는 T-72B이라고 구분한다. Kontakt-1의 채용은 미국이 신형 토우2 미사일, 신형 보병휴대 대전차미사일인 재블린, LOSAT 운동에너지 대전차미사일, 신형 열화우라늄 날탄 M829A1 등등 더욱 강력한 대전차수단을 개발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사실 이 무기들 중 몇가지는 이후 90년대초 걸프전에서 이라크군 T-72를 신나게 격파했으므로 개발한 보람이 있었다고 할 것이다. T-72A와 T-72B는 더욱 강화된 포탑전면장갑으로 인해 포탑전면이 불룩 튀어나온 형상을 가졌으므로 미육군에 의해 각각 '돌리 파튼(Dolly Parton)' 및 '슈퍼 돌리 파튼'이라는 비공식 별명을 얻었다.[2] T-72는 90년대 소련 붕괴 이후에도 러시아군에서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운용하는 전차 중 대다수가 T-72B(A) 급으로 개량되었고, 최근에는 포탑상부에 측풍감지기를 설치하고 반응장갑을 바꾼 개량형이 (T-72B2,B3) 관측되는 것으로 보아 화기관제장치에 대한 개량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T-72 는 T-62 의 개량형 차체에 당시 최신 125밀리 활강포를 결합한 형태를 하고 있다] 

 

 

 

[전투 훈련중인 T-72 초기형의 모습 구소련전차의 특징인 낮은 실루엣과 둥근포탑 거기에 125밀리 급의 활강포를 장착한 타입으로 1970년대 등장당시 서방을 크게 긴장시켰던 베일속의 가려진 전차중 하나였다]

 



90년대에 등장한 T-72B의 개량형인 T-72BU(Оьбуект 188)는 나중에 T-90이라는 제식명으로 채용, 이후 1999년에는 T-80UM을 제치고 러시아군의 미래 단독 MBT로 선정되어 T-72의 계보를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T-90은 최근까지도 350여대 가량으로 소수만 생산 배치되었으며, 러시아군에는 T-80U를 포함한 구소련 시절의 전차 재고가 처치곤란일 정도로 많이 남아있으므로 앞으로도 상당히 오랜 시일동안 T-80 계열 전차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관측자들은 T-90이 단지 니즈니 타길의 신형 MBT인 T-95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대타용이라고 판단하기도 했었다.

 

 

 



수출명은 T-72 우랄이라고 불리는 아무런 알파벳이 안붙은 오리지널에 레이저거리측정기를 장착하고 NBC 방호 라이너를 떼고 수출한 것이 T-72M 전차이고, T-72A 수준으로 개량해서 수출한 것이 T-72M1 전차이다.

 

 

 

 

 

 

[T-72M/M1 은 T-72 씨리즈중 가장 많은 대수가 생산되었으며(최소 1만여대 이상) 이를 기반으로 한 개량형 타입이 곳곳에 존재한다]



한편 러시아는 소련 시절로부터 내려오는, 근 1만여대 가량 생산한 막대한 T-72의 재고를 가지고 있고, 근시일 내에 이들이 새로 생산된 전차로 완전히 교체될 가망은 없다. 러시아의 전차 운용 댓수가 2000여대 수준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T-80계열의 비싼 유지비용으로 인해 T-72를 전량 T-80으로 교체하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며, T-90이 주력전차가 됨으로서 교체할 사유 자체가 사라지고 개량의 가능성만 남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한동안 러시아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차는 T-72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러시아군 보유 T-72 가운데 상당수에는 여러 가지 개량이 가해졌다.

rae2013.jpg

RAE 2013에서 촬영된 시가전킷인 터스크스키를 장비한 T-72B3.이게 어딜봐서 T-72야 T-90이지

외부적으로는 측풍감지기가 확실히 식별되고, 이를 통해서 다중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화기관제장치가 설치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게다가 요즘에는 T-72도 T-90만큼이나 개량이 이루어져 T-90과의 성능차도 거의 나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시가 T-72B3. 현재 주력전차인 T-90와 비교해 적어도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3 구조 및 성능

 

 

 

[T-72 는 전방의 중앙부에 드라이버사 전차장은 차체 중앙부 포의 오른쪽에 위치한 전투실에 위치하고, 포수는 포의 왼쪽에 위치하는 전형적인 소련식 구조이며 전차 크기가 협소한 관계로 서방제 전차에 비해 승무원을 3명으로 줄이는데 성공하였다]

 

T-72는 T-64에서 정립된 구소련제(러시아) 125mm 활강포 탑재 주력전차의 구조를 대부분 이어받고 있다. 차체 전면 중앙에 조종수석이 있고 조종수석 좌우에 연료탱크 및 예비탄이 위치한다. 차체 중앙에 전투실과 선회식 포탑이 위치해 있어 전차장과 포수가 탑승하며, 전투실 하부에는 케로젤식 자동장전장치가 위치한다. 포탑은 높이가 낮으며 125mm 주포를 장착한다. 전투실 뒤에는 연료탱크 겸 습식탄약고가 위치하고 그 뒤에 V-46-6 780마력 엔진 또는 신형 V-84-1 or V-84MS 840마력 디젤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위치한다. 엔진 배기구는 차체 후부 좌측면에 위치하며 여기에 디젤유를 분사하여 연막을 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T-72S 전차는 D-81(러시아 육군 규격 2A46M) 125mm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다. 이는 T-64/80 에 장착된것과 같은 포로 서방제 120 밀리 활강포에 윽박하는 공격력을 가진다. 여기에 더해 이 포는 포발사 미사일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5000미터 떨어진 적도 공격할수 있다] 

 

 

[러시아 전차들이 장비한  2A46M 125mm 활강포 는 서방제 포보다 한치수 큰 포를 장착한다는 구소련의 전차 개발 사상을 잘 반영한 전차용 포로 서방의 120밀리 활강포에 윽박하는 공격력을 가진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용되는 포탄에 따라 다르며 이라크군같이 외국에 수출된 타입은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떨어지는 구형포탄을 사용하고 있어 미군의 M1 전차의 정면장갑을 뚫치 못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최신 포탑의 경우 서방제 3세대 전차를 격파할수 있을 정도로 피괴력이 우수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T-72  전차에 장착된 V-12 디젤엔진은 T-34 부터쓰여온 신뢰성이 매우 뛰어난 전차용 엔진으로 780 hp (582 kw)을 가진 엔진이다 T-54/55/62 등에도 쓰이고 있는 전차용 엔진으로 연료효율이 좋고 신뢰성이 우수한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T-72 전차에 장착된 V-12 엔진 은 트랜스미션까지 일체화된 파워팩 형태로 야지에서 간단하게 교체가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

 

 

 

 

 

[T-72 전차는 초기에는 시속 100키로 이상의 이동이 가능한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야지상에 시속 60킬로 도로상 시속 70~80 킬로 이상을 내는것으로 매우 양호한 속도를 내고 있다] 

 

 



구동계는 구조강도 향상을 위해 특유의 8개 혹은 6개의 인덴테이션이 들어간 알루미늄제 보기륜과 궤도 전방의 장도조절기 및 후방의 기동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T-72의 보기륜은 서로 비슷비슷하게 생긴 소련 125밀리 포 탑재 주력전차(T-64, T-72, T-80)들을 서로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외형상 특징 중 하나이므로 기억해두자. 차체 측면 및 구동계는 스커트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데, 최초기형 T-72는 강철제 "아가미"타입 스커트로 전방에서 좌우 60도 범위를 보호할 수 있었고, T-72A부터 합성고무-수지 혼합 스커트로 모든 방향을 보호할 수 있게 바뀌었다. T-72B는 스커트 위에 반응장갑을 장착한다. (Kontakt-1 or -5)

 

 

 

 

 

[T-72 전차의 보기륜 과 현수장치 역시 T-62 의 전차의 것을 개량하여 사용하였다] 

 



T-72의 포탑은 매우 낮으며, 내부는 중앙부에 위치한 125밀리 포 특유의 거대한 포미부로 인해 매우 비좁다. 전차장석이나 포수석은 전차 내부라기보다는 거의 전투기 콕핏 같은 인상을 풍긴다.


T-72의 포수석[3]

 

 

 

[T-72 내부는 매우 좁다!! 러시아 전차 특유의 낮은 실루엣을 추구한 나머지 신장 170센티가 넘는 승무원은 내부에서 활동하기 매우 고통스러울 정도이다]

 

 

[동축 기관총으로 사용중인 PKM 7.62mm 기관총의 모습]



T-72의 화기관제장치는 초기형의 경우 단안합치식 광학 측거의와 결합된 TPD-2-49 포수조준경을 사용하며 이는 T-64A와 같은 것이나, 탄도계산기와 주포안정장치의 정밀도는 T-64A에 비해 낮은 것이 탑재되어 있다. 이는 70년대말부터 더 비싸지도 않으면서 거리측정은 더 신속 정확해진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결합된 TPD-K1 조준경으로 대거 대체되었다. T-72A 이전의 구형모델에 레이저 거리측정기 장착 개량이 이루어진 경우, 본래의 광학 측거의에서 사용하던 포탑 우측의 광학포트가 남아있으므로 육안식별가능하다. T-72B에서는 9M119 (AT-11 스나이퍼)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운용능력이 부여되었으므로 미사일에 레이저 유도빔을 방사하는 기능이 추가된 1k13 야간 조준경이 사용되었다. T-72B에서 유도미사일 운용능력이 삭제된 T-72B1은 TPN-3-49 야간조준경을 그대로 사용한다. 야간조준경은 액티브적외선/패시브 광량증폭식 야간조준경 TPN-3-49를 사용하며, 액티브 적외선 서치라이트가 포탑 전방 포신 우측에 설치되어 있다.

 

 

 

 

 

            

 

 

 

 

[T-72 의 경우 3세대 전차에 사용된 디지털화 된 조준장비가 아닌 구시대적인 스테러오식 조준장비가 사용되어 명중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T-72 B형은 이를 장비의 개량형 타입이 장착되어 조준성능이 비약적으로 증대되었다]

 

 

[T-72의 포수석 안그래도 작은 차체에다 각종 장비들이 꽉 들어차있어 매우 좁다.. 중동지역에서는 더운 날씨로 인해 전차를 버리고 도망가는 일도 흔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T-72 전차에는 화생방전에 대비한 NBC 방호장비가 완비되어 있다]

 

 

 

 

 

 

[T-72M1 전차는 예전의 바르샤바 조약군 가입국가와 인도, 이란, 시리아, 알제리, 쿠웨이트, 리비아, 핀란드, 유고슬라비아등 40여개국에 수출되었으며, 이들중 어떤 것은 연막발사기와 사이드스커트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있다. 기존의 T-72A에 비해 장갑과 FCS, 거리측정장비의 기능이 향상 되어, 최대 유효사거리는 2,000m 정도이며, 1,0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M1전차를 격파 할 수 있으며, 반대로 2,000m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M1전차의 105mm포탄의 직사를 견뎌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차장은 전주선회가 가능한 큐폴라에 고정 장착된 TKN-3 주야간조준경을 사용하여 포탑 선회방향과 독립적으로 150도 파노라믹 관측이 가능하다. 전차장조준경은 위협우선순위가 높은 표적이 발견될 경우 포탑을 전차장 시선 방향으로 자동 선회하여 포수에게 교전을 지시할 수 있는 오버라이드 기능을 갖고 있다. 야간용으로는 포수조준경용과 별도로 소형 적외선 서치라이트를 큐폴라에 고정 장착하고 있다.

주포는 초기에는 2A26-1 125mm 48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하였으나, 이후 더 발전되고 약실 압력이 증가된 2A46계열 신형 125mm 52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한다. 이 포는 APFSDS, HEAT-MP, APERS 탄과 함께 (유도시스템이 부가된 경우) 주포 발사용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각전차당 3발씩 탑재함) 포탄은 자동장전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방부와 후방부가 나누어진 분리장전식을 사용하며, 자동장전장치와 차내 다른 구역에 총 45발이 보관되어 있다.

 

 

[T-72 에는 장갑관총용의 송탄자 분리탄(APDS : armour piercing discarding sabot round)과 고폭발 對戰車(HEAT : high explosive anti-tank round, 성형작약탄), 고폭발파편탄(HE-FRAG : high explosive fragmentation)등 다양한 탄종을 사용 할 수 있다. 중동전과 걸프전에서는 이들 포탄이 구형타입이 사용되어 제대로 활약을 못했지만 러시아구닝 사용하는 신형 탄을 이용할 경우 RHA 기준 700 밀리 이상을 관통할 정도로 우수한 관통력을 가진다]

 

 

 

 

 

 

[9K120 Svir (나토코드명 : AT-11 스나이퍼) 포발사 미사일은 서방에서는 오래전에 포기된 기술중 하나로 소련제 전차에만 내려오는 성능중 하나였다. 이등 용도에 대해 대헬기용이나 명중률이 떨어지는 포에 대한 대비로 알려졌으나 최근 알려진 내용에 위하면 그보다는 원거리에서 발사하는 대전차용 미사일을 유도하는 장비나 인원을 제거하기 위한것이라는 설이 더 사실에 가깝다]

 

 

 

 

 

 



3.1 자동장전장치

T-72의 전투실 하부에 위치한 자동장전장치는 분리식 탄약 22발을 장전하며, 탄약 전방의 발사체 부분을 아래 층에 보관하고 후방의 추진장약 부분을 위층에 보관하는 2층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장전은 하부의 탄약을 호이스트가 포미 위치까지 끌어올린 뒤, 하부의 발사체를 래머가 포미에 밀어넣은 뒤 호이스트가 한 칸 내려가서 래머가 다시 추진장약을 포미에 밀어넣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탄약의 카트리지(탄피)는 소진카트리지를 사용하여, 사격후 포미로는 추진장약의 금속제 베이스부만 배출된다. 이 탄피 베이스는 포탑 천개 후방의 작은 포트를 통해 자동으로 배출된다.

 

 

 


T-72 자동장전장치의 동작 3D모형
제작자 :Dejawolf

이러한 T-72의 방식은, T-64와 T-80에 사용된 자동장전장치가 일렬로 늘어선 탄약 전후방부를 래머 동작 한 번으로 포미에 밀어넣는 방식에 비해 장전시간이 약 1초가량 늘어나지만, 기계적 복잡성과 잼 발생 가능성은 낮으므로 6~70년대에는 더 높은 신뢰성을 보여줬다. T-72의 자동장전장치는 케로젤이 최단거리를 회전할 경우 6.5초의 사이클 타임을 가진다.

 

 

 

   

 

 [T-72 전차에는 카로젤 (Carrousel) 이라 불리는 독특한 자동장전 방식을 이용하여 승무원을 3명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원형방식으로 탄을 적재하여 자동으로 장전하는 방식으로 전차로는 최초로 도입된 자동장전 방식이였다. 하지만 이는 기계적으로 고장이 잦아 실전에서는 이를 강제로 멈추고 수동으로 장전하기도 하였다]



T-72의 자동장전장치는 포탑 및 전투실 하부에 위치하고 있어, 피격으로 인해 탑재 탄약에 화재 발생하면 포탑을 자동 사출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악명높다.(당연하지만 승무원은 천국으로 사출된다.) 일단 자동장전장치에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소화기로도 이것을 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폭발화염과 압력이 직상부의 전투실로 그대로 전달되어 포탑을 날려보내게 된다. 이는 자동장전장치를 MBT 최초로 실용화한 T-64 이래로 소련제 전차의 전통이 되었다.

 

 

 



포탑사출의 좋은 예시



승무원에게 애도를...
참고로 T-72를 위한 쉴드를 조금 치자면 이런 포탑사출은 차체에 탄약고를 가진 모든 전차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다. (하지만 서구권전차들은 블로우오프패널등의 방호대책이 잘되어있다)

사실 캐로젤식 자동장전장치는 차체 하부 깊숙한 곳에 위치할 뿐 아니라 동심원형 장갑판으로 전투실과 나누어져 있으므로 실제 피탄시 이 부위에 탑재된 탄약이 직격하거나 탄편 및 파편에 직격하여 탑재 탄약이 발화할 가능성은 의외로 낮다. (하지만 정측면피탄시 오토로더가 피탄되게되어있는 취약각이있다 그래서 kontakt-5패널을 그에맞추어 사이드스커트 앞쪽에 붙여놨다.) 물론 일단 캐로젤 자동장전장치에 화재가 발생하면 대폭발하며 전투실 내부를 통구이로 만드는 위험을 갖고 있지만, T-72가 불타서 폭발하는 모습을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는 조금 다른 데 있다.

자동장전장치의 22발을 제외한 나머지 탄약(예비탄) 23발은 T-72의 내부공간이 매우 비좁은 관계로 일정한 장소에 집중된 탄약고를 마련하지 못하고, 공간이 나는 대로 차내 여기 저기에 분산되어있다. 이중 일부는 전투실 내부의 상당히 높은 위치에 보관되어 있고, T-72의 전투실은 매우 비좁으므로 포탑이 피격 및 관통될 때 이 탄약이 명중되어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T-72의 피격시 승무원 생존성을 저하시키는 중대한 위험으로 된다. 즉, 대부분의 경우 T-72의 포탑사출은 피격시 일단 전투실 내부의 예비탄이 발화하여 화재를 일으킨 뒤, 이 화재가 캐로젤 자동장전장치에 옮겨붙어 대폭발을 일으키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3.2 장갑

 

 

 

[케로젤이라 불리는 독특한 자동장전장비는 차체의 맨 아래 그리고 전차의 중심부에 위치해 피탄시 유폭을 최소화 시키는 구조를 했지만 실제로는 포탑에 탄이 명중시 아래로 파고들어 유폭되는 경우가 잦았다] 

 

 

 

[카로젤 자동장전 장비를 갖춘 소련의 전차들은 차체 후방에나 측면을 통해 피탄되었을때 바로 유탄되어 포탑이 날아가는 등의 큰 피해를 입기가 쉽다]

 

T-72의 장갑은 복합장갑을 사용하는데, 초기형은 차체 전면에 T-64와 비슷하나 더 간략화된 적층식 복합장갑이 사용되었고, 최초기형의 포탑은 단순 주조강 장갑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T-72A는 좀 더 발전된 콤비네이션 K 복합장갑을 사용하는데, 실리카 계열 세라믹 덩어리와 유리의 혼합물을 장갑판 사이에 채워넣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T-72B의 포탑은 장갑재를 포탑 하부가 아닌 상부방향에서 채워넣었으며 이 흔적이 육안으로 식별된다.(아래 그림 참조) T-72B의 복합장갑재는 고경도 강철 장갑판 뒤에 폴리우레탄 고무 층과 알루미늄 층을 덧댄 적층판을 약간의 간격을 두고 겹쳐 쌓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Bulging Armor라고 하는 비활성 반응장갑의 일종이다. T-72B의 기존T-72A의 장갑에 비해 특히 HEAT탄에 대한 방어력이 월등히 신장되었다. 한편 방어구조 측면에서, T-72전차는 소련 전차의 패러다임 대로 그 방어성능은 전방에서 좌우 60도까지만 베풀어져 있고 그 범위를 벗어나는 영역은 상당히 취약하다.

 

 

 




T-72B형의 포탑. 포탑전측면은 빵빵하고 후측면은 우울하다.(…)
또한 포탑전면장갑의 복합장갑재 삽입 위치를 식별할 수 있다.

 

 

 

 

[T-72의 장갑은 복합장갑을 사용하는데, 초기형은 차체전면에 T-64와 비슷하나 더 간략화된 적층식 복합장갑이 사용되었고, 최초기형의 포탑은 단순 주조강 장갑을 사용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량형인 T-72A는 좀 더 발전된 콤비네이션 K 복합장갑을 사용하는데, 실리카 계열 세라믹 덩어리와 유리의 혼합물을 장갑판 사이에 채워넣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후 T-72 는 꾸준하게 장갑을 강화해왔는데 최근에는 반응장갑을 추가하여 방호력을 높이고 있다] 

 

 

[T-72BM 은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 2세대급 반응장갑인 Kontakt-5 장갑을 장착한 버젼으로 RHA 기준 1000밀리레 달하는 장갑방호력을 가진것으로 알려져 있다]

 

 

T-72B(T-72S)

 

 

 

[T-72B 전차는 1985년 이래 제작된 것으로 이것의 수출형 버젼은 T-72S로 불리운다. 이는 1990년대 이전에는 일체의 수출을 하지 않던 T-72 전차중 최고의 성능을 가진 타입이다]

 



폭발반응장갑은 80년대부터 장비되기 시작하는데, 이는 헬기나 보병, TD 등의 주력 대전차 수단인 HEAT탄두에 대한 방어력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으므로 처음 반응장갑이 장착된 전차가 서방에 관측되었을 때 이에 대해 상당히 큰 우려가 존재했다. 서방은 이에 대해 탠덤탄두 HEAT, 탑어택 미사일 등으로 대응했고, 순수한 운동에너지로 관통력을 얻는 미국의 LOSAT 미사일 개발계획도 이때 나왔다. 초기형 폭발반응장갑은 콘탁트-1이라고 하며 세칭 "도시락통"이라고 하는 작은 철제 상자 안에 강철판-고폭약-강철판으로 이루어진 샌드위치구조물이 1~2장 가량 들어있다. 80년대 중반에 등장하여 T-80U부터 장착하기 시작한 신형 콘탁트-5 반응장갑은 훨씬 큰 폭발패널을 가지고 있으며, HEAT탄 외에 APFSDS탄에 대한 대응능력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T-72B에는 1989년부터 장착된 것이 관찰되었다. 콘탁트-5는 1989년부터 T-72B에 장착된 것이 서방에서도 확인되었으나, 서방측이 이를 실제로 입수해서 실사테스트를 수행하기 전까지는, 많은 서방 관측자들이 이 반응장갑에 대해 자가제한형 중(Heavy)반응장갑, 곧 폭발시에도 전차 본체와 인접 반응장갑에 피해를 적게 줄 수 있는 형태의 반응장갑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4]

 

 

 

 


콘탁트-5 장갑의 작용에 의해 부러지는 APFSDS탄의 섬광 X-선 사진

 

 

 

[러시아는 1980년대 초반 이미 폭발반응 장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현재 가장 우수한 폭발반응 장갑을 개발한 나라중 하나이다. 이중 콘닥트-5 라 불리는 신형 2세대 폭발반응장갑은 통상적인 제트화염뿐 아니라 철갑탄까지 방어가 가능한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한 추가 킷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T-72 전차를 T-72B 형 급으로 만들어주는 킷을 장착한 T-72M1형의 모습] 

 



4 운용 및 실전

T-72는 비교적 저렴하고 신뢰성이 높았으며, 바르샤바조약군에도 많이 공급되었으며 폴란드, 체코, 인도 등지에서 라이센스 생산이 이루어지기도 했다(그러나 중국이나 북한처럼 60년대 이후 소련과 사이가 틀어진 공산권 국가에는 제공되지 않았다). 또한 T-55T-62의 뒤를 이어 중동 국가의 주력 전차로 자리매김하여 시리아, 리비아, 이라크 등지에 수출되었다.

1979년의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으로 1982년의 레바논 분쟁, 1980년대의 이란-이라크 전쟁, 1992년의 걸프전, 그 이후 구유고연방 붕괴 당시의 내전과 소련 붕괴중 내란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T-72A 형은 1980년대 초반 시리아나 이라크 .리바아등에 대량으로 수출되었다. 하지만 1982년 베이루트 침공전에서 시라이군의 T-72는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MK1 과 M48/M60 패튼전차 에게 참패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데뷔 무대였던 아프간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침공 초반에 투입되었으나 정작 상대해야 할 적 전차는 없는데다가 낮은 포탑과 자동장전장치 때문에 포의 앙각이 13~14°에 불과한 T-72는 산악전이 대부분인 아프간에서는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덤으로 RPG-7에 의한 탑 어택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기까지 하자 결국에는 구식이지만 주포 앙각이 19°까지 올라가는 T-55T-62에게 자리를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이 부양각부족문제는 소련제 전차들의 고질적문제이며 이는 러시아정부가 BMPT를 개발하게된 하나의 이유가되기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침공 초반에 투입되었으나 정작 상대할 전차는 없는데다가 낮은 포탑과 자동장전장치 때문에 포의 부각이 13°에 불과한 T-72는 산악전이 대부분인 아프간에서는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더우기 RPG-7에 의한 탑 어택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기까지 하자 결국에는 포 부각이 19°까지 올라가는 구식 T-55 T-62에게 자리를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사진은 아프가니스탄 육군 소속의 T-62M 형]



특히 걸프 전쟁의 경우 T-72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당시 다국적군에서는 이제 막 대량운용되기 시작한 미지의 전차인 T-72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했다. 그러나 막상 지상 작전이 시작되자 T-72는 다국적군의 3세대 전차 세력에 의해 너무 쉽게 깨져나가서 불타는 이라크 전차라는 낙인이 찍혀버렸다. 게다가 이라크군의 T-72는 수출용 구형 포탄을 사용했기 때문에 근접거리에서도 M1A1 전차의 전면 장갑을 전혀 관통하지 못했다. 오히려 M1A1 전차는 아군 M1A1 전차의 오인사격으로 격파된 게 더 많다고까지 할 정도였다. 거기다가 특수한 예긴 하지만, IFV인 브래들리에게도 격파 당하는 일이 생기자 호구라는 이미지가 단단히 박히게 되었다.

 

 

[걸프전에서는 T-72 전차의 무덤이나 진배없었다. 다국적군의 전차들에게 T-72는 움직이는 타겟 외에 아무런 역활을 하지 못했다]

 

 

 

[걸프전을 통해 이라크군이 장비한 T-62/72 들은 미군의 M1A1 을 상대로 마무런 반격도 제대로 할수 없었으며 심지어 1천미터에서 M1A1 을 명중시켰으나 주장갑을 꿇기는 커녕 튕겨버리기 일쑤였다. 반대로 M1 등은 우수한 사통장치로 3천미터 이상의 거리에서도 문제없이 이라크군의 T-72 전차를 격파할수 있었다]

 

 

 

 

[파괴된 이라크군의 T-72M1형을 살펴보는 미해병대원의 모습  걸프전 당시 이라크는 수백대의 T-72M1 전차를 보유하고 있어 큰 우려를 했으나 이들 T-72M1 전차들은 막상 전투가 벌어지자 미군이 장비한 M1A1 은 물론이고 한물간 전차로 치던 미해병대의 M60A3 전차에게까지 일방적인 학살에 가까운 참패를 당하게 되면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리게 된다] 



걸프전에서의 악평 이후 우랄열차공장은 90년대 차기작 T-72BU의 이름을 아예 T-90이라고 바꿔버린다. (T-90으로 이름이 바뀌기전에 임시로 T-88이란 이름을 가지기도했었다) 당시 러시아는 T-80U, T-64B 계열이 주력전차였던 시기로, 이미 T-72BU는 기종 T-72 전차들의 최종개량형 정도로나 인식되고 있었다. T-80이 주력전차 후보에서 탈락하자 T-72BU를 계속 써야 하는 상황이 왔고, 마침 T-72의 악평까지 퍼지고 있어서 시기적절하게 T-90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었다.

 

 

 

 

 

[걸프전의 참패와 체첸전투에서의 망신으로 더이상 러시아는 T-72를 생산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T-72의 차체와 T-80 의 포탑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T-90 전차를 개발 배치중에 있다. 이 T-90 전차는 현재 러시아군의 주력전차로 1천여대 이상이 생산되어 배치중에 있으며 수출도 꾸준하게 타전중이나 걸프전에서 워낙 T-72 전차가 일방적으로 서방제 전차에 깨진덕에 이 전차를 구입할 나라는 드물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고 내전에서는 물론 T-72(정확하게는 구 유고연방제 M-84 시리즈)가 최강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향상된 보병 대전차화기의 발달에 비해 반응장갑조차 장착하지 않은 구형 그대로였으므로 쉽게 격파당했다. 특히 T-72의 완전 파괴를 보려면 자동장전장치가 차체 하부에 있다는 것을 이용해서 대전차지뢰로 전차 하부를 공격하는 게 즉효라는 점이 잘 증명되었다.

 

 

 

 

 

 

 

 


 

[체첸과 그루지아 에서의 T-72 역시 그 역활을 충실히 하지 못했다. 더구나 체첸에 투입된 T-72 전차는 러시아군의 최정예 부대에서만 사용하는 T-72B형이였는데 이처럼 매복에 걸려 RPG-7에 무참히 도륙되기 일쑤였다]





1차 체첸 전쟁에서 러시아는 T-80BV와 T-72B등을 장비한 비교적 정예 부대를 투입하였으나 저열한 작전 계획, 준비 부족,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수뇌부의 오판, 그리고 체첸 반군의 뛰어난 시가전술로 인해 크게 피해를 입었다(그래도 러시아의 물량과 힘의 우세로 러시아군에게 많이 밀렸지만). 여기서 특이한 점은 이런 상황에서 T-72B가 오히려 T-80BV보다 생존성이 좋았다는 것인데, T-80BV는 케로젤 자동장전장치의 장약 탑재위치가 높아서 T-72B에 비해 측면을 대전차화기로 공격당했을 때 더 쉽게 탄약 화재를 일으켰다. T-80BV의 연료가 가스터빈용 등유였다는 점도 여기에 거들었다. 체첸 전쟁은 T-80 계열 전차가 갖고 있던 "하이급" 전차의 후광을 벗겨내는 데 일조했다. 정확히는 T-80BV가 그러하다. 그리고 옴스크트랜스마쉬는 T-62와 T-72를 개량하는 작업을 계속 수주받기는 했지만 신형전차 '블랙 이글(T-80UM2)'의 실패로 인하여 2002년에 재정 파산을 선고받고 우랄곤자보드사에 군수부문이 매각되었다. (지금은 러시아군의 T-80들을 오버홀하는 업체가되었다)

 

 

[T-72B 전차는 직사각형 형태의 2세대급 신형반응장갑 Kontact 5 ERA 로 둘러싸고 있으며 포탑 역시 장갑을 강화하는등 장갑 보호력 은 RHA기준 1000 밀리에 윽박하는것으로 알려져 생존성이 매우 높다 특히 차체의 높이는 극소로 낮추어 탐지율을 낮춘것도 특징중 하나]

 

 

 

[T-72 는 초기형의 경우 단순히 둥근 포탑을 이용한 경사장갑만을 이용했으나 B형 이후 신형 반응장갑을 장착하는등의 꾸준한 개량이 가해져 현재에는 3세대 전차에 윽박하는 생존성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앞서 설명한 대로 중소분쟁 이래로 신형 소련 전차를 체체 공급받지 못했으므로, 80년대까지는 오히려 서방세계에 접근하여 기술이전을 받아, (T-54/55를 기반으로 한) 기존 전차들의 개량형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천안문 사태 이후 서방세계의 기술이전이 완전히 단절되자 우크라이나로부터 T-72A를 소수 도입, 역설계하여 신형 전차개발을 시도했고, 이후 소련 붕괴를 틈타 우크라이나(T-64와 T-80UD를 개발한 모로초프 설계국을 보유한)에 접근하여 기술이전을 (주로 6ТД계열 대향피스톤엔진) 통해 98/99식 전차를 제작한다. 98/99식 전차의 보기륜을 보면 그것이 T-72의 방계 후손임을 (사생아...) 추측할 수 있다.

 

 

 

 

[중국은 1960년대 말부터 국경분쟁으로 소련과 사이가 급격히 틀어진뒤 T-72 같은 최신전차를 받지 못했는데 다행히 이들 전차를 카피해 서방의 에비오닉스와 결합한 99식이나 96식 같은 새로운 전차를 만들게 된다. 외형적으로도 이미 T-72전차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느낌이 난다]



북한 역시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어설픈 줄타기를 한 댓가로 소련으로부터 최신 무기를 거의 공급받지 못했으므로 현재까지 북한의 주력전차는 T-62와 그 파생형(천마호 시리즈)이었다. 물론 K1 전차에 의해 발생한 전차 기술의 격차는 천마호 정도로는 전혀 극복이 불가능했으므로, 북한은 125밀리 포 전차(물론 만만한 T-72)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왔다. 한국 역시 이에 대응하여 T-72를 확실히 격파가능한 120밀리 포 탑재 K1A1전차를 장비하기 시작했다. 현재 북한이 T-72를 운용하고 있는지는 불명이며, 공식 퍼레이드에도 T-72 계열형은 물론이고 125밀리 포 전차 자체가 관측된 바가 없다. 2010년 10월 공개된 폭풍호가 T-72급 전차라는 예측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는 상태다. 물론 연구용으로 T-72 몇 대가 들어갔을 가능성은 충분하므로 만일 전쟁이 벌어지면 드물게나마 125밀리 포 전차를 맞딱뜨릴 수 있을 것이다.

 

 

 

 

 

[걸프전에서 미군의 M1 에 철저하게 격파된후 자존심 회복을 위해 T-72 전차는 T-90 으로 부활하게 된다 T-72의 차체와 T-80의 포탑 시스템을 결합한 이 전차는 현재 러시아의 주력전차중 하나이다]

 

 


 

 

 

 

[T-72B형은 T-72 전차중 러시아만 유일하게 사용했던 기종으로 90년대 초반까지 일체의 해외수출을 금하던 전차중 하나였다. 이는 T-72 전차를 T-80 에 준하는 공격력과 방호력을 가지도록 개량한 타입으로 현재 러시아의 주력전차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2011 리비아 민주화 운동에서 카다피 측 보안군 장비 가운데 T-72로 보이는 사진이 나와 있다. 시민군과의 전투에서 이 전차가 어떤 활약(?)을 보였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다.

 

 

 



5 등장 매체

  • 마스터 키튼에서 고고학 연구를 위해 이라크로 갔다가 이라크군의 인질이 될 위기에 놓인 노포크 공이[5] 탈출 과정에서 이라크군 병사 한 명을 치어 죽이고, 병사의 아버지인 대통령 호위사단장 야할 라지 소장은 복수귀가 되어 전차병 2명과 함께 T-72를 타고 노포크 공을 구출한 키튼과 파키스탄계 요원을 추적한다. 이후 사막에서 그들을 말려 죽이려다가 키튼의 기지로 유적 돌무더기에 묻히고 만다.

  •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에도 참전. 대전차전에서 등장하며 병사들을 모두 처리하면 입수 가능하다.

  • T-72 : 발칸반도의 불이라는 게임에서 조종 가능 전차로 등장.

  • SteelBeasts에서 T-72M, T-72M1, T-72B, T-72M4 총 4가지 버젼이 등장하며, T-72M1 전차가 매우 높은 확률로 적 전차로 나오는데 허구한날 격파되고 포탑사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2.6 업데이트로 내부 3D 지원과 크류어블이 되었으나 70년대 기술 퀄리티와 레오파르트2, M1 에이브람스 전차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들의 괴리감으로 좌절중. 오직 땡칠이 덕후만 즐겨탄다.
(이는 FCS소리도못듣는 간략한 사격조준장비 때문, 즉 조준사격시 서구권전차보다 할일이 더많다 물론 T-72B는 FC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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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다만 이라크에 수출된 모델인 T-72M/T-72M1은 방어력이 1973년 배치된 초기형인 T-72 '우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걸프전 당시 시점인 1991년에도 이미 구식화 된 상태였으며 주로 사용했던 APFSDS 포탄의 종류도 70년대 초반에 실전 배치된 3VBM7/3BM15/16인데 이건 관통력이 2000m 거리에서 310~340mm 정도로 T-62 전차의 115mm 활강포와 별로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 불과한 위력이다.
  • [2] 돌리 파튼 : 거유로 유명한 미국의 컨츄리 가수 겸 배우.
  • [3] S.Zaloga & P.Sarson, "T-72 Main Battle Tank 1974-1993" Osprey New Vanguard series 6, 1993, p. 18
  • [4] S.Zaloga & P.Sarson, "T-72 Main Battle Tank 1974-1993" Osprey New Vanguard series 6, 1993, p. 13 *
  • [5] 고대 그리스 문명을 전공했던 노포크 공이 이라크로 간 것은 발굴을 구실로 그 주변의 화학무기 공장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출처 http://rigvedawiki.net/r1/wiki.php/T-72

 

실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출처

 

http://www.morozov.com.ua/eng/body/tanks/bt-7m.php

 

참고싸이트 및 실기체 자료출처

미라지의 콤프방 (www.compmania.co.kr)

아카데미 홈페이지 (http://www.academy.co.kr)

트럼페터 홈페이지 (http://www.trumpeter-china.com/)

유용원의 군사세계(http://bemil.chosun.com/)

비겐님의 블로그

(http://korearms.egloos.com/)

 

위키백과사전 영문판 (  http://en.wikipedia.org/wiki/T-72)

위험한시도.밀리터리Q&A.에피소드 12

 

 참고서적

세계의 전차 (주식회사 군사정보 2000.9.1)

98 전차연감 (주식회사 군사정보 1998.5.1)

세계의 전차 1946~2000 (주식회사 군사정보 2000.9.1 )

취미가 17 (1993 1월호)

M1A1 에이브람스  주력전차 (주식회사 군사정보 1999.8.30 )

컴뱃암스 24 (1998.9월 주 군사정보)

ㅇ 한상철, 한기상, CD : 세계 각국 전차 소개, 현대정공 기술연구소, 1999

ㅇ 유승식, 21세기의 주력병기, ()군사정보, 1998, pp206~207

진흙속의 호랑이 한글번역판 [저자: 오토 카리우스 / 번역: 이동훈 /ISBN: 978-896052-225-1 03390 (set), 978-896052-224-4 03390 (본체)/ 도서출판 길찾기]

소련전차군단도감 한글판 [우에다 신 [그림], 사이키 노부오 [] / 번역 : 장민성 /  ISBN : 978-89-6052-211-4 17390/도서출판 길찾기]]

전차 메카니즘 도감 저자: 우에다신, 역자: 강천신 감수: 윤민혁 | 이미지프레임 | 2011-07-20]

독일육군전사 (獨逸陸軍戰史/WEHRMACHT) [우에다 신 (지은이) | 홍희범 (옮긴이) | 이미지프레임 | 2011-04-30]

 

* Wrighten By Mirageknight (2013.10.29 Ver 1.0) *

(본 게시물의 권리는 미라지콤프(www.compmania.co.kr)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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