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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명주탄작 (明珠彈雀)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9.09.25|조회수335 목록 댓글 0

명주탄작 (明珠彈雀)

새를 잡는 데 구슬을 쓴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明 : 밝을 명(曰/4)
珠 : 구슬 주(玉/6)
彈 : 탄알 탄(弓/12)
雀 : 참새 작(隹/3)

(유의어)
소탐대실(小貪大失)
수주탄작(隨珠彈雀)
이주탄작(以珠彈雀)

출전 : 장자(莊子) 양왕(讓王)편


작은 것을 탐내다 큰 것을 잃는 짓을 비유한 것에 뿔을 바로 잡으려다 지나쳐 소를 죽게 만든다는 교각살우(矯角殺牛)가 유명하다.

자그마한 몸집에 눈치가 빨라 방앗간 찾기는 일도 아닌 참새를 쫓으려면 조그만 돌멩이만 있으면 된다. 엄청난 대책을 세운다고 대포를 동원하면 어리석다. ‘대포로 참새를 쏘는 격’이라며 비웃음만 산다.

마찬가지로 돌멩이 대신 귀한 구슬(明珠)로 참새를 쏜다(彈雀)고 해도 들인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이득은 보잘 것 없다.

춘추전국시대 수(隨)나라 제후의 값비싼 구슬로 참새를 쫓았다는 수주탄작(隨珠彈雀)과 뜻도 같고 출처도 마찬가지다.

제자백가(諸子百家) 중 도가(道家)를 대표하는 장주(莊周)는 ‘장자(莊子)’에서 우주본체를 비유법으로 꼬집는다.

잡편(雜篇)에 있는 양왕(讓王)편은 천자의 자리라도 생명을 잃은 이후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요(堯)임금의 왕위를 사양한 허유(許由)의 행위를 두둔했다. 몸을 온전히 한 연후에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춘추시대(春秋時代) 노(魯)나라의 안합(顔闔)이라는 사람의 예도 든다. 그는 누추한 집에 살며 삼베옷을 입고 직접 소를 기르고 있어도 도를 터득했다는 평판을 받고 있었다.

안합을 데려오기 위해 애공(哀公)이 사자를 보내 예물을 전했다. 잘못 찾은 것 같다며 사자를 돌려보낸 안합은 이후 자취를 감췄다.

장자는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 부귀를 싫어하는 사람인데, 세속의 군자는 몸을 위태롭게 하면서 공명을 추구하는 어리석은 자라고 하며 설명한다. ‘만약 진귀한 수후의 구슬로 천길 벼랑위의 참새를 쏜다면 그를 비웃을 것(以隨侯之珠 彈千仞之雀 世必笑之)’이라 했다.

얻기를 바라는 목적물이 하찮은 반면 수단으로 쓰이는 것이 귀중한데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쥐를 잡는다고 쌀독을 깨거나 조그만 쥐구멍을 막는데 대들보를 밀어 넣는 어리석음을 욕하면서 잘못은 종종 되풀이된다. 조그만 불편이라도 없애는 것이 시원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손가락질을 받고 끝나는 일이지만 사회나 국가로 범위가 넓어지면 큰일이다. 당파의 명목만 세우고 이득만 차리다가 전쟁을 불러오고 나라도 뺏겼다. 작은 명분을 앞세워 국사를 팽개치는 요즘의 국회는 얼마나 다를까.


⏹ 명주탄작(明珠彈雀)

야광주로 참새를 쏜다


구슬 가운데서 저절로 광채(光彩)가 나는 것이 있는데. 그 것을 일러 ‘야광주(夜光珠)’. 또는 ‘명월주(明月珠)’라고 한다.

밤에 빛이 나기에 ‘야광주’라 하고. 밝은 달처럼 빛나기에 ‘명월주’라고 하는데. 특히 여인들의 장식(裝飾)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귀한 것이니까 값이 대단히 비싸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참새를 보았다. 그 사람은 참새 고기를 매우 즐기는 사람이었다. 손에 새를 잡는 새총은 갖고 있는데. 탄환(彈丸)이 없었다.

참새를 쏘아 잡았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하나 손에 탄환이 없으니 쏠 수가 없었다. 주변에 탄환을 대신할 만한 조그마한 둥근 돌멩이도 없었다.

그래서 탄환으로 쓸 것이 없나 하고 자기 몸을 살펴보니 장식품인 명월주가 달려 있었다. 이에 그 것을 풀어서 탄환으로 사용하여 참새를 명중(命中)시켜 잡았다. 이 사람은 자기가 그렇게 잡기를 바라던 참새를 잡아 구워먹었으니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러나 그가 참새 한 마리를 잡기 위해 날려보낸 명월주는. 참새 몇 천 마리를 잡아 팔아도 보상(報償) 받을 수 없는 비싼 것이었다. 잠시 동안의 먹고 싶은 욕구(慾求)를 참지 못하여 큰 재산(財産)을 날린 꼴이 되었다.

우리는 이 사람의 어리석은 행동을 보고서 모두가 다 그 어리석음을 비웃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이 사람을 비웃을 만한 자격을 가진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공기 좋고 조용하고 안온한 곳에 있는 집은 집값이 오를 가망이 없다 하여 인기가 없고, 길가에 있는 공기가 나쁘고 온갖 소음(騷音)이 다 들리는 집은 돈이 될 것이라 하여 사람들이 다투어 사려고 한다.

눈앞의 이익(利益)을 챙기기 위하여 같이 일하던 사람이나 친구를 속이는 경우도 있다. 일시적인 분(憤)을 참지 못하여 폭력(暴力)을 휘두르다 철창신세(鐵窓身世)가 되는 사람도 있다.

남들은 2년여 동안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돌아오는데 좀 편하게 지내고자 하여 허위로 환자인 것처럼 조작하여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하다가 일생을 망친 운동선수도 있다.

국악계(國樂界)의 명창(名唱)으로 누구나 부러워하는 경지에까지 간 분이 심사위원을 맡아 뇌물(賂物)을 받는 바람에 구속되어 한평생 쌓아올린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경우도 있었다.

어렵게 공부하여 대학교수가 되어서는 논문 편수를 많게 하기 위하여 남의 논문을 표절(剽竊)하다가 파면된 경우도 있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존경해 마지않는 독립운동가의 손자로 늘 자랑스럽게 소개되던 사람이 뇌물을 받아 구속되어 자신의 평생은 물론 할아버지와 집안에 씻을 수 없는 크나큰 누를 끼치기도 했다.

모두가 조그마한 것을 탐내다가 너무나도 큰 것을 잃어버린 경우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도 마찬가지다. 아주 급한 일이 있는데도 팽개쳐두고서 사소한 일에 매달려 시간과 정력을 소모한다면 명월주로 참새를 쏘는 일과 다를 바 없다.

이 말은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는다)이란 말과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다.


▶️ 明(밝을 명)은 ❶회의문자로 날 일(日; 해)部와 月(월; 달)의 합해져서 밝다는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明자는 '밝다'나 '나타나다', '명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明자는 日(날 일)자와 月(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낮을 밝히는 태양(日)과 밤을 밝히는 달(月)을 함께 그린 것이니 글자생성의 의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사물의 실체가 잘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明자는 '밝다'라는 뜻 외에도 '명료하게 드러나다'나 '하얗다', '똑똑하다'와 같은 뜻까지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明(명)은 (1)번뇌(煩惱)의 어둠을 없앤다는 뜻에서 지혜 (2)진언(眞言)의 딴 이름 (3)사물의 이치를 판별하는 지력(智力)으로 이치가 분명하여 의심할 것이 없는 것 (4)성(姓)의 하나 (5)중국 원(元)나라에 뒤이어 세워진 왕조(王朝)로 태조(太祖)는 주원장(朱元璋) 등의 뜻으로 ①밝다 ②밝히다 ③날새다 ④나타나다, 명료하게 드러나다 ⑤똑똑하다 ⑥깨끗하다, 결백하다 ⑦희다, 하얗다 ⑧질서가 서다 ⑨갖추어지다 ⑩높이다, 숭상하다, 존중하다 ⑪맹세하다 ⑫밝게, 환하게, 확실하게 ⑬이승, 현세(現世) ⑭나라의 이름 ⑮왕조(王朝)의 이름 ⑯낮, 주간(晝間) ⑰빛, 광채(光彩) ⑱밝은 곳, 양지(陽地) ⑲밝고 환한 모양 ⑳성(盛)한 모양 ㉑밝음 ㉒새벽 ㉓해, 달, 별 ㉔신령(神靈) ㉕시력(視力) ㉖밖, 겉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밝을 금(昑), 밝을 돈(旽), 밝을 방(昉), 밝을 오(旿), 밝을 소(昭), 밝을 앙(昻), 밝을 성(晟), 밝을 준(晙), 밝을 호(晧), 밝을 석(晳), 밝을 탁(晫), 밝을 장(暲), 밝을 료(瞭), 밝힐 천(闡),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꺼질 멸(滅), 어두울 혼(昏), 어두울 암(暗)이다. 용례로는 명백하고 확실함을 명확(明確), 밝고 맑고 낙천적인 성미 또는 모습을 명랑(明朗), 분명히 드러내 보이거나 가리킴을 명시(明示), 분명하고 자세한 내용을 명세(明細), 밝고 말끔함을 명쾌(明快), 밝음과 어두움을 명암(明暗), 명백하게 되어 있는 문구 또는 조문을 명문(明文), 밝은 달을 명월(明月), 분명하고 똑똑함을 명석(明晳), 세태나 사리에 밝음을 명철(明哲), 똑똑히 밝히어 적음을 명기(明記), 일정한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풀어 밝힘 또는 그 말을 설명(說明), 자세히 캐고 따져 사실을 밝힘을 규명(糾明), 사실이나 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내서 밝힘을 천명(闡明), 날씨가 맑고 밝음을 청명(淸明), 흐리지 않고 속까지 환히 트여 밝음을 투명(透明), 틀림없이 또는 확실하게를 분명(分明), 마음이 어질고 영리하여 사리에 밝음을 현명(賢明), 어떤 잘못에 대하여 구실을 그 까닭을 밝힘을 변명(辨明), 의심나는 곳을 잘 설명하여 분명히 함을 해명(解明), 의심할 것 없이 아주 뚜렷하고 환함을 명백(明白), 어떤 사실이나 문제에서 취하는 입장과 태도 등을 여러 사람에게 밝혀서 말함을 성명(聲明), 불을 보는 것 같이 밝게 보인다는 뜻으로 더 말할 나위 없이 명백하다는 말을 명약관화(明若觀火),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사념이 전혀 없는 깨끗한 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명경지수(明鏡止水), 새를 잡는 데 구슬을 쓴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명주탄작(明珠彈雀), 아주 명백함이나 아주 똑똑하게 나타나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명명백백(明明白白), 맑은 눈동자와 흰 이라는 말을 명모호치(明眸皓齒) 등에 쓰인다.

▶️ 珠(구슬 주)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구슬옥변(玉=玉, 玊; 구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朱(주)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珠자는 '구슬'이나 '진주'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珠자는 玉(구슬 옥)자와 朱(붉을 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朱(붉을 주)자는 '적심목(赤心木)'이라 부르는 나무를 뜻하지만, 여기에서는 발음 역할만을 하고 있다. 珠자는 둥근 형태의 보석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珠자는 진주(珍珠)나 구슬처럼 동그란 모양의 보석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珠(주)는 ①구슬 ②진주(眞珠) ③방울 ④붉은색 ⑤붉다 ⑥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구슬 원(瑗), 구슬 경(瓊), 구슬 선(璿), 구슬 옥(玉), 구슬 벽(璧)이다. 용례로는 구슬과 옥을 주옥(珠玉), 주판으로 하는 셈을 주산(珠算), 구슬과 같이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주뢰(珠蕾), 오리 형상으로 만든 구슬을 주부(珠鳧), 구슬을 박아서 만든 비녀를 주전(珠鈿), 구슬로 꾸민 비녀를 주잠(珠簪), 구슬을 달아서 꾸며 만든 채찍을 주편(珠鞭), 구슬과 옥 따위로 아름답게 꾸민 옷을 주복(珠服), 구슬처럼 떨어지는 눈물을 주루(珠淚), 구슬땀으로 구슬처럼 방울방울 맺힌 땀을 주한(珠汗), 구슬이나 구슬 모양의 물건을 꿰어 만든 발을 주렴(珠簾), 구슬을 꿰어 만든 갓끈을 주영(珠纓), 고운 빛이 나는 아름다운 구슬을 명주(明珠), 보배로운 구슬을 보주(寶珠), 염불할 때에 손으로 돌려 그 수효를 세는 기구를 염주(念珠), 이슬 방울을 노주(露珠), 좋은 구슬과 옥을 상주(上珠), 깨어진 구슬 조각을 쇄주(碎珠), 신기한 구슬을 신주(神珠), 구슬을 꿰어 맴을 철주(綴珠), 관이나 갓의 끈에 꿴 구슬을 영주(纓珠), 수를 셈하는데 쓰는 구슬을 산주(算珠), 물 속에 들어가 진주를 캐냄을 채주(採珠), 구슬처럼 흘러나오는 눈물 방울을 누주(淚珠), 구슬을 뀀 또는 꿴 구슬을 연주(聯珠), 공자가 구슬을 꿴다는 뜻으로 어진 사람도 남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을 공자천주(孔子穿珠), 수후의 구슬로 새를 잡는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수주탄작(隨珠彈雀), 쌀은 구슬 보다 비싸고 땔감은 계수나무 보다 비싸다는 뜻으로 물가가 치솟아 생활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미주신계(米珠薪桂), 보배로운 구슬을 어둠속에 던진다는 뜻으로 어떤 귀한 선물도 도리에 벗어난 방법으로 주면 도리어 원망을 산다는 말을 명주암투(明珠闇投), 늙은 방합에서 구슬이 나온다는 뜻으로 총명한 아들을 둔 사람에게 그를 기려 축하하는 말을 노방생주(老蚌生珠), 큰 바다에 남아 있는 진주라는 뜻으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현자나 명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창해유주(滄海遺珠), 금을 산에 버리고 구슬을 못에 빠뜨린다는 뜻으로 재물을 가벼이 보고 부귀를 탐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연금침주(捐金沈珠), 금과 은과 구슬과 옥이라는 뜻으로 온갖 귀한 보물을 이르는 말을 금은주옥(金銀珠玉) 등에 쓰인다.

▶️ 彈(탄알 탄)은 ❶형성문자로 弾(탄)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활 궁(弓; 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둥근 알을 나타내기 위한 單(단)으로 이루어졌다. 알을 쏘는 활, 튀기는 활의 뜻이다. ❷상형문자로 彈자는 '탄알'이나 '탄핵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彈자는 弓(활 궁)자와 單(홀 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彈자를 보면 단순히 弓자에 점이 찍혀 있는 모습이었다. 이것은 쇠 구슬이나 돌멩이를 날리던 화살을 그린 것이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弓자와 單자가 결합한 형태로 바뀌면서 지금의 彈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여기서 單자는 '단→탄'으로의 발음역할과 함께 이것이 무기와 관련된 글자임을 전달하고 있다. 彈자는 이렇게 '탄알'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지만, 탄알이 상대에게 타격을 준다는 의미에서 '탄핵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彈(탄)은 탄알, 포탄, 폭탄(爆彈) 등의 두루 일컬음으로 ①탄알 ②탄알을 쏘는 활 ③과실(果實) ④열매 ⑤튀기다 ⑥두드리다 ⑦힐책(詰責)하다 ⑧탄핵하다 ⑨바루다 ⑩타다(악기의 줄을 퉁기거나 건반을 눌러 소리를 내다) ⑪연주하다 ⑫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죄상을 조사하여 꾸짖음을 탄핵(彈劾), 함부로 을러대고 억누름을 탄압(彈壓), 탄성체가 그것에 가하여 지는 외력에 대해 반발하는 힘을 탄력(彈力), 죄상을 들어 논하고 책망하거나 규탄함을 탄박(彈駁), 탄환이나 처란의 껍질을 탄피(彈皮), 튀는 듯이 움직임을 탄동(彈動), 탄환과 그것을 발사하기 위한 화약의 총칭을 탄약(彈藥), 총이나 포를 쏘아서 낀 연기를 탄연(彈煙), 빗발같이 쏟아지는 총알을 탄우(彈雨), 손톱이나 손가락을 튀김을 탄지(彈指), 관의 먼지를 떤다는 뜻으로 관리가 될 준비를 하는 일을 탄관(彈冠), 잘못이나 허물을 잡아 내어 따지고 나무람을 규탄(糾彈), 잘못을 꼬집어 나무람이나 지목하여 비방함을 지탄(指彈), 탄알을 막음을 방탄(防彈), 총을 쏘았을 때에 총구멍에서 나와 목표물을 맞추는 물건을 총탄(銃彈), 잘못을 꼬집어 말함을 규탄(叫彈), 실제로 쏘아서 실효를 나타내는 탄알을 실탄(實彈), 본디 가락을 변주시켜 타는 가락을 해탄(解彈), 공경하고 두려워함을 경탄(硬彈), 피아노나 풍금 따위 악기를 손수 탐을 자탄(自彈), 사방이 적국에 포위되어 공격의 대상이 되는 아주 좁은 땅을 이르는 말을 탄환지지(彈丸之地), 손가락을 튀길 사이로 아주 세월이 빠름을 이르는 말을 탄지지간(彈指之間), 바퀴도 되고 탄환도 된다는 뜻으로 하늘의 뜻대로 맡겨 둠을 이르는 말을 위륜위탄(爲輪爲彈), 수후의 구슬로 새를 잡는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수주탄작(隨珠彈雀) 등에 쓰인다.

▶️ 雀(참새 작)은 회의문자로 小(소; 작다)와 새 추(隹; 새)部로 이루어지며, 작은 새, 참새의 뜻이다. 작의 음은 躍(약; 뛰다)의 바뀐 음이다. 그래서 雀(작)은 ①참새 ②다갈색(茶褐色) ③뛰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공작의 모양을 수 놓아 만든 허리띠를 작대(雀帶), 성의 안쪽에 쌓아 놓은 대를 작대(雀臺), 도자기에 달린 발을 작구(雀口), 참새의 알을 작란(雀卵), 밤눈이 어두운 눈을 작목(雀目), 참새의 고기를 작육(雀肉), 새를 잡는 그물을 작라(雀羅), 너무 좋아서 깡충깡충 뛰며 기뻐함을 작약(雀躍), 주근깨로 얼굴의 군데군데에 생기는 잘고 검은 점을 작반(雀斑), 제비와 참새로 도량이 좁은 사람을 연작(燕雀), 옷끈을 꾸미는 일을 입작(入雀), 참새를 잡음을 포작(捕雀), 새와 참새 또는 참새 따위 작은 새를 조작(鳥雀), 문 밖에 새 그물을 쳐놓을 만큼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짐을 뜻하는 말로 권세가 약해지면 방문객들이 끊어진다는 말을 문전작라(門前雀羅), 기뻐서 소리치며 날뜀을 일컫는 말을 환호작약(歡呼雀躍), 수후의 구슬로 새를 잡는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수주탄작(隨珠彈雀), 참새가 날아 오르듯이 춤춘다는 뜻으로 크게 기뻐함을 이르는 말을 흔희작약(欣喜雀躍), 눈을 가리고 새를 잡는다는 뜻으로 일을 건성으로 함을 이르는 말을 엄목포작(掩目捕雀), 자기를 이롭게 하려다가 도리어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위총구작(爲叢驅雀), 안심하고 있어 재앙이 닥쳐오는 것도 모름을 이르는 말을 연작처당(燕雀處堂)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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