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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류-급행특급][특급형] 283계(특급 쿠로시오 오션애로우) - JR서일본

작성자787-ARIAKE|작성시간14.03.19|조회수2,478 목록 댓글 0



1. "쿠로시오"호의 그레이드 업

 기존에 교토~신구(新宮), 시라하마(白浜) 등 난키지역을 연결하는 한와선, 키세이본선의 특급열차는 쿠로시오호(381계)가 있었다. 쿠로시오호는 JR서일본에서 사용하는 최초의 자연진자식 틸팅차량으로서, 시라하마~신구 간의 엄청난 곡선구간에서 속도의 저하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JR화가 되면서 새로운 특급차량의 필요가 대두되었고, 특히 281계 하루카의 대히트로 쿠로시오호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으며, 키세이지역의 고속도로 연장구간의 잇따른 개통으로 위기감을 느낀  JR서일본은 1996년 7월 31일 새로운 틸팅열차를 탄생시켰다. 이 열차가 바로 "오션 애로우"라는 애칭을 가진 283계이다.

 

 

2. "바다와 태양을 좋아하는 열차"

 무엇보다도 283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JR서일본의 차량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도색과 돌고래 형상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녹색도 아닌 청색도 아닌 밝은 청녹색 계열의 색깔을 오션색이라고 하는데, 283계는 전 도색의 2/3이 오션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상당히 수려한 느낌을 준다. 선두차의 형상은 돌고래 같은 유선형 디자인으로 된 파노라마 그린샤를 도입했다.



- "오션 애로우"의 엠블렘. 돌고래가 그려져 있다.



- 오션 그린의 청록색이 눈에 확 띄는 283계. 선두부 디자인 또한 돌고래를 형상화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옆동네 킨테츠의 "이세지마 라이너" 등을 약간 의식한듯한 디자인이긴 하다. 



3. 381계보다 더 빠르게.

  성능은 281계보다 조금 더 이후에 나온 차량이기 때문에 그 동안에 채택된 신기술을 여러 가지 채용하고 있는데, 281계나 681계에서부터 내려온 엽기적인 MT비(1M 2T)는 여전하며, 281계보다 더욱 출력이 강화된 WMT104형 220kW 3상유도전동기를 장착하였으며(223계 2000번대의 견인전동기와 같은 성능이지만 틸팅대차에 연결되기 때문에 냉각풍의 흡입위치가 차체 중앙부로 변경된 차이가 있다.), 281계의 GTO가 아닌 IGBT소자(3레벨)를 이용한 VVVF인버터제어를 이용하며 제어기 하나가 하나의 모터를 제어하는 개별제어의 도입으로 효율적인 모터 운용이 가능해져, 1M 2T의 초에너지 절약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시속 130km/h를 거뜬히 낼 수 있다.

  또한 키세이본선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수많은 급곡선을 돌파하기 위해 381계와 마찬가지로 틸팅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당시의 트렌드를 따라 제어부 자연진자식 틸팅장치를 갖췄는데 약간의 마이너 버전으로서 자기조향 기능이 빠져있기 때문에 틸팅각은 5도, 70km/h의 속도제한을 받는 400R 곡선을 100km/h로 통과가 가능하며 틸팅열차의 특성을 따라 틸팅에 연동되는 싱글암 팬터그래프를 장착하고 있다.

- 283계의 틸팅대차. 90년대 중후반 당시의 트랜드를 반영한 원통안내식 서스펜션의 틸팅대차를 채용했다.



- 이렇게 쭉 기울어지며 급곡선도 빠른 속도로 돌파할 수 있다. 


 

4. 키세이반도의 해안선 전망을 사로잡는 파노라마 그린샤와 전망 라운지.

  283계의 그린샤는 전망형 선두차로 꾸며져 있으며, 2+1의 좌석배열이 눈에 띈다. 황색 모켓시트로 꾸며진 그린샤는 편안한 시트와 넓은 시트피치(1,160mm)로 해안의 키세이본선 등을 다니는 여행객이 편안히 여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보통차는 2+2로 구성되어 있으며, 녹색과 청색의 모켓시트로 구성된 회전식 리클라이닝 시트이다. 시트 안에는 테이블이 수납되어 있으며, 화장실과 세면대, 장애인 대응 화장실도 갖추어져 있다. 시트피치는 970mm이다.

  283계 6량 본편성의 3호차에는 바다의 경치감상을 위해 미니살롱이 설치되어 있다. 흡연실을 겸한 이 부분은 대형 창이 뚫려 있으며, 창을 향해 앉아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시설로, 오션 애로우를 타보았으면 한번은 구경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 283계의 그린샤. 틸팅으로 인한 무게중심의 유동을 방지하기 위해 2+1의 시트의 배열을 반으로 나눠 조정했다. 



- 283계의 보통차. 테이블은 팔걸이 수납식이며 컵홀더가 달려있다. 


- 283계 3호차에 설치된 전망라운지. 전면 조망을 보여주는 모니터도 달려있다. 



- 바다열차가 따로 없다. 



- 전망 라운지는 시트가 모두 바다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창문 또한 바다 방향에 맞춰 설치되어 있는 등 하나하나 꼼꼼하게 되어있다.



5. 극히 소량이 생산된 JR서일본 특급의 명물

  287계는 1996년 7월 31일 영업운행을 시작했으며, 1997년 3월 8일의 다이어 개정으로 틸팅기능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점차 높여, 교토~신구 간을 3시간 30분대로 연결한다.(기존 381계로는 4시간이 넘게 걸렸다) 6량 본편성 2개편성과 3량 부속편성 2개편성(한쪽 비관통형 1개편성, 양쪽 모두 관통형이 1개편성)으로 구성되어 총 18량만이 제작되었으며 보통 6량 본편성이 주력으로 운행되지만 월상검수 등으로 결차가 발생할 시 3량 부속편성 2개편성을 붙여 운행하기도 하며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성수기에는 6량 본편성과 3량 부속편성을 붙여 9량의 장대편성으로 운행되기도 한다. 



- 283계의 관통형 선두차. 관통문은 달려있으나 병결 운행시에도 통로막을 설치하지 않아 이동이 불가능하다. 



6. 287계와 더불어 키세이반도 특급의 주력으로

  283계는 18량의 극히 소량만 생산된 JR서일본 특급의 명물이다.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전차량 히네노전차구 소속으로 활동중이다. 장기적으로 하쿠비선(오카야마~요나고) 입선에 대한 사항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으며, 따라서 하쿠비선의 381계가 내구연한이 도래하면 283계의 새로운 버전이 등장하게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틸팅장치의 고장이 생각보다 상당히 잦았기 때문에 18량으로 소량만 생산되었으며, 이후 10여년이 지나서야 후속 차량으로 287계가 도입되어 운행되고 있다. 2012년 이후 특급 "쿠로시오"로서 모두 통합되어 운행중이지만 시각표 상에 "오션애로우 차량으로 운행"으로 표기되어 있으므로 해당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


- Last Updated : 2014. 3. 19

- 글 : 김성수

- 사진 : 김성수, CASSIOPEIA님, 일철연 공동사진DB,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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