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R서일본 주력차량 223계의 외곽노선 진출기
JR서일본이 1993년부터 제작한 223계는 뛰어난 성능과 범용성으로 JR서일본 재래선의 최전선 주력차량으로 활약한다. 관공쾌속, 신쾌속과 같은 최전선 노선에서 주로 활약했지만 시간이 흘러 2000년대 중반부터는 후쿠치야마, 오카야마 등의 주변도시에서도 223계가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존 223계와는 다소 다르게 도입되었기 때문에 별도로 나누어 설명하게 되었다.
2. 신형 "마린라이너" 223계 5000번대
1988년 세토대교 개통과 함께 그린샤가 딸린 213계 근교형 차량으로 호평을 받으며 운행되었던 쾌속 "마린라이너"는 2003년 신형 차량인 223계와 JR시코쿠 5000계로 교체되었다. 이는 바닷가 노선의 특성상 염해에 의한 부식우려로 예정보다 일찍 신형차량을 투입하게 되었다.(옆의 아카시대교 개통으로 서비스 수준 개선이 필요하기도 했다)
223계 5000번대는 2량 편성이며 기존 2000번대와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항상 JR시코쿠 5000계와 병결해 운용하기 때문에 양쪽 선두부의 관통문에 다이어프램 통로막과 통로문이 설치되어 운행중 자유롭게 223계와 5000계를 건너다닐 수 있도록 했다.
쾌속 "마린라이너"는 이 223계 5000번대와 JR시코쿠의 5000계가 병결되어 운용된다. 이전에는 JR서일본만이 213계를 운용했다면 이번에는 JR서일본이 개발한 차량이지만 5000계가 기본 3량 편성에 복층식 그린샤까지 갖추고 있으니 JR시코쿠가 주력이 되어 운용된다고 볼 수 있다. 2량 7개 편성 총 14량이 제작되어 오카야마전차구에 배치되어 있으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잠시 아보시종합차량소의 223계 2000번대(사하 223)을 빌려 3량편성으로도 운용된 적이 있었다.
- 누가 223계 5000번대이고 누가 시코쿠 5000계일까?
- 223계 5000번대의 차내. 이전의 223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3. 1인승무 대응 223계. 후쿠치야마선의 223계 5500번대
후쿠치야마 지역의 수송력 증강을 위한 223계 추가분도 도입되었다. 후쿠치야마선 신산다 이북, 산인본선 카메오카 - 후쿠치야마 지역은 단선에 로컬노선 수준으로 수요가 떨어지는데 이들 노선에는 113계 시리즈들이 운용되고 있었다.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2008년부터 223계 5500번대가 새롭게 투입되어 운용되고 있다. 2량의 단편성으로서 1인승무 대응을 위해 요금함, 요금표, 운전석 출입문 개폐스위치 장착이 되어있으며 선두부의 통로문도 설치되어 있다. 이들은 6000번대와 더불어 최고속도 120km/h로 제작되었다.
5500번대는 2량짜리 16개편성(32량)이 제작되어 후쿠치야마전차구를 중심으로 후쿠치야마선 사사야마구치, 산인본선의 전철화 구간(교토-키노사키온천), 마이즈루선 구간의 보통열차로 운용되고 있다.
- 산인본선을 운행중인 223계 5500번대는 후쿠치야마가 중심이지만 교토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 역시 221계급 성능으로 되어있으며 추가로 1인승무를 위한 운임함도 갖추고 있다.
4. 221계와 보조를 맞추는 223계 6000번대
223계가 JR서일본 주력차량의 위치에 있지만 221계는 여전히 건재했다. 이들은 주로 쾌속열차류나 외곽지역의 노선등에서 운용되고 있는데 이 열차들의 물량조차 모자르기 시작하면서 아예 221계와 보조를 맞추어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223계를 제작해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본래 221계와 223계는 병결운행 자체는 가능했지만 서로간의 성능이 틀려 승차감이나 제동성능이 안정적으로 보장되지 않았다. 따라서 223계를 221계의 성능에 맞추게 되었다. 물론 주요기기는 223계와 동일하지만 전동기의 전류치와 제동 성능등 간단한 조정을 거쳐 최고속도 120km/h에 맞추어졌다. 기존 130km/h대응의 223계와의 구별 포인트는 선두부의 오렌지색 띠로 확인할 수 있으며 운전실에는 "221계성능" 이라는 표시가 되어있다.
223계 6000번대는 4량 편성만으로 되어있으며 225계가 투입되기 시작한 2008년부터 2000번대 일부 차량의 개조로 시작되어 총 68개편성 272량이 개조되었으며 오사카히가시선 개통때엔 80량이 신조되었다. 이들 차량은 지하구간인 JR도자이선도 운행되기 때문에 지하구간에 강체가선에 대응하기 위해 팬터그래프를 2기씩 탑재하고있다(실제로는 2개 다 올리지 않는다)
- 223계 6000번대는 5500번대와 더불어 오렌지색 띠로 구별이 가능하다.
- 그래서 5500번대도 221계와 병결운행이 가능해서 교토 이북지역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 223계 6000번대의 제어대. 계기판에 221계 성능이라고 도배를 해 놓았다. 속도계에 120km/h에 빨간 화살표까지...
-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 사진 : 일본철도연구회 사진DB, Wikip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