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2013.6.21 기사 ]
北에선 남흥화학 공장 출신들이 출세한다
김정은 칭찬받은 공장 책임비서 전경선 주목
박봉주 총리·리무영 부총리도 남흥화학 출신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평안남도 안주시 소재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이하 남흥화학)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공장의 당 책임비서 전경선을 크게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제1위원장이 현지 시찰 과정에 공장이나 군부대 전체를 치하했던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특정 간부를 콕 짚어 칭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원수님(김정은)은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사업(복지후생)을 잘하고 있는 기업소(공장) 당위원회 책임비서 전경선을 높이 치하하고 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남흥화학에서 하우스용 비닐 생산공정과 비료 생산공정, 노동자들의 후생시설 등을 돌아보고 매우 만족해하면서 모든 '공'을 전경선에게 돌렸다.
북한 매체가 보통 김 제1위원장의 동정을 하루 지나 공개해온 관례로 볼 때 김 제1위원장의 남흥화학 방문은 19일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태는 김 제1위원장이 18일 평안남도에 있는 '1월18일기계종합공장'을 찾아 공장 당 간부들을 "한심하다"라고 질책한 것과 너무나 대조된다.
이 때문에 전경선 남흥화학 책임비서는 조만간 중앙무대로 진출해 출세가도를 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그는 최고인민회의 10∼12기 대의원,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이미 출세의 조건을 다 갖췄다.
특히 과거에도 남흥화학 출신 간부들이 '잘 나갔던' 선례가 있다. 박봉주 현 내각 총리가 대표적인 경우다.
김 제1위원장이 남흥화학을 찾은 19일 당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공교롭게도 남흥화학을 배경으로 한 영화 '보증'(1980년대 말 제작) 1∼2부를 방영했다.
"이 영화는 몇해전 어느 한 연합기업소에서 실제 있은 사실에 기초했다"라는 성우의 해설로 시작하는 영화는 1983년부터 10년간 남흥화학 당 책임비서로 재직했던 박봉주 총리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주인공인 박신혁(서경섭 분) 책임비서는 출신성분이 나쁜 기술자들을 보증해 노동당에 입당시키는 등 그들을 격려, 자체 기술로 가스화 공정에 성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감사'를 받는다.
박봉주는 남흥화학 당 책임비서를 지내다 1993년 노동당 경공업부 부부장, 내각 화학공업상을 거쳐 2003년 내각총리에 올랐다.
그는 한때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고 좌천(=숙청)됐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의 등장과 함께 복권돼 당 경공업부장을 거쳐 올해 봄 내각총리와 당 정치국 위원에 올랐다.
현재 내각 부총리 겸 화학공업상인 리무영도 남흥화학 출신이다. 박봉주가 남흥화학 책임비서로 재직할 당시 이 공장 기사장이었던 리무영은 이후 2002년 지배인에 올랐고 그다음 해에는 박봉주의 후임으로 화학공업상에 올랐다.
1960년대 말 건설에 착수해 1973년 확장된 남흥화학은 송유관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직접 석유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압폴리에틸렌, 화학비료, 아닐론, 펄프, 제지 등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306/h2013062107133074760.htm
평안남도 안주시 소재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남한 찌라시들 보도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평양 시민들만 특권계층으로서 출세가 보장되어 있다고 하는 것 같던데...
그러나 북한 총리 등의 출신 지역들을 보면 이상하게도 지방출신들도
많은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북한에서는 평양 출신들만 출세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출신들도 출세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는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사업(복지후생)을 잘하고 있는...
그러니까 위 얘기는 .....
근로자들에 대한 복지를 잘해주면....
당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다는 소리인데....
기업소의 이익이 문제가 아니라, 우선 직원들에 대한
복지제도를 잘 갖추어야 당으로부터 칭찬을 듣는 그런 사회인가 보군요.
하긴, 북한의 어떤 기업에 대한 사진들을 보니
노동자들을 위한 고급 수영장도 있고
휴식을 위한 공원들도 잘 꾸려져 있더군요.
물론, 근로자들의 자녀들을 위한 유치원 시설들도
아주 훌륭히 꾸려져 있더군요.
그런 모든 시설들이 국가가 일률적으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마 각 기업소들마다 각각 알아서 설립, 운영하는 모양입니다.
출신성분이 나쁜 기술자들을 보증해 노동당에 입당시키는...
북한에서는 출신성분이 나쁘면 영원히 찬밥신세라고 하더니.....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지요?
하긴, 꽃제비들도 데려다 군대에 보내고
군대에서 모범이 되면 대학도 보내주고,
당원도 시켜준다고 하니.....
북한에서 나쁜 출신성분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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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또다른나 작성시간 13.06.21 아마 쎄녈당과 같은 맘을 가지고 있는 놈들이겠지요 ...
지들 뱃속만 알고, 민중을 그저 노예로 생각하고 ,외국에 나라 팔아먹고...등등
그중 최고의 악질들은 동까모를 뒤에서 지시한넘 아닐까요 -
작성자서흥남 작성시간 13.06.22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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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만정 작성시간 13.06.22 개별 기업의 자율성을 극대화 시켜서
기업의 공동부자화 를 추구하는것같습니다
남의자본주의는 개인재벌이 성장하나
북은 노동자중심의 기업을 이쪽의 재벌처럼
키우는 전술로 보입니다
수천수만의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부자되는 경제 개선조치로 보여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