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2013 신년 공연)
북조선 사회를 음악만으로 평가한다는것은
일정한 한계가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음악은 대중문화의 코드이며
그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지향점으로
변화 발전하고있는것인가를
예측하고 판단할수있는 중요한 소스를 제공하기도 하지요.
즉 그 사회의 문화적 정서적 코드를 읽을수있는
단초가 되는것입니다.
그런점에서
모란봉악단 예술공연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보여집니다.
짧아진 여성들의 의상이며 화려한 무대시설 등등...
과거에 볼수없었던 문화적 정서적 변화를 엿볼수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눈에띄는점은
음악의 다양성과 그 음악에서 장르를 가리지안는
레파토리의 다양성과 그 음악 이해의 깊이를 알수없는
연주 능력과 실력을 모란봉악단 연주자들에게서 볼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서양악기중심의 공연이나 의상등에서 민족적 정서를
잘 살리지못한 것은 약간의 섭섭함이 있었지만...
음악적 레벨이나 공연내용은 상당한 수준이더군요.
특히나 여성연주자들의 여유로움과
표정에서 묻어나는 자신감은 어떻해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연주 노래 실력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모와
자신감 그리고 관객들과의 호흡 무대 매너 또한
너무나 좋았습니다.
북조선의 소녀시대라 할만 하군요....^^:
(아마츄어 초짜 음악가의 감상평)
추신:플레이가 안돼는군요.
유튜브 모란봉악단 2013 신년 공연 검색해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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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섣달그믐 작성시간 13.11.18 써니뱅크님의 말씀에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성은 퇴화되어가는 자본주의사회의 일반적 모습
표현하셨듯이 양파껍질같은 많은 껍질들이 자꾸 늘어만 가는 모습
평온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지못하고, 무언가 감각을 자극시켜야만 견디어가는 삶
이런 것들이 자본주의 사회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임을 조금은 눈치채가고 있답니다(^^)
써니뱅크님의 진솔한 자기 삶에 대한 이야기는
보는 것 만으로 '치료'의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되돌아 봄'의 기회를 주시니까요.
숨겨놓고 가끔 닷 것이 먹고 싶을 때 먹었던 어릴적 곶감같이
님의 글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모란봉악단의 연주 잘 보았습니다... -
작성자내일은 희망 작성시간 13.11.18 얼굴도 이쁘고 의상도 세련되고 넘 조아요
서양악기 쓰고 서양옷 입었다고 아쉬워 할것없지요
그논리는 다른건받아들여도 문화만큼은 우리것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인데
악기와 옷은 도구에 불과하지 문화 그자체가 아니지요
설사 서양의 도구로 인해 우리문화의 본질이 좀 변한다고해서 인민들 정신이 황폐해지거나 제국주의화 되는것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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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내일은 희망 작성시간 13.11.18 우리가 알고있는 우리것 이란게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것인지 기준이 뭔지 뭐부터 뭐까지가 우리것인지 따지면 우리것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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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내일은 희망 작성시간 13.11.18 전자악기등 서양악기는 산업혁명후 서양의 대중이 정치세력화하면서 귀족위주의 기존 고전음악이 아닌 대중음악이 발달하면서 나온 아주좋은 현상이죠
산업혁명도 겪어보지못한 조선이 우리전통음악한답시고 거문고 가야금등 양반악기나다루거나 농민들 쓰던 장고 북 등을 민족적인것이라고 내세우면 현대와 너무 안맞죠
북한이 지금 농경국가도 아니고 대륙간탄도미슬로 미본토를 타격하니마니 하는데 말입니다 -
작성자air22 작성시간 13.11.18 의상과 무대세팅이 과거에 볼 수 없었다는 것 역시 작은 편견인 것 같다는 생각..참고로 20년 전 북 전자음악영상 보면 굉장히 팝트렌드에 민감하다는 느낌이 강하죠...북의 음악예술정책은 기본적으로 민족음악과 현대음악의 배합이고, 포커싱은 인민정서나 사상교육차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하므로 김정일시대엔 음악정치라는 용어까지 생겼고...갠적으론 모란봉악단 역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고민이 많이 묻어있고 강력한 대외메세지까지 포함하니 그 역동성에 놀라울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