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흥미돋]지하철 출입문 비상콕크는 왜 의자 아래에 있을까?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5.04.16|조회수7,060 목록 댓글 6

출처: https://www.fmkorea.com/4060759400

 



지난 10월 31일.

일본에서 한 남성이

 운행중이던 전철에 불을 지르고

칼부림을 일으켜

 

17명이 부상당하고

승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승객들이 출입문을 열지 못해

대부분이 창문을 깬 뒤 탈출했는데

 

사건 이후 일본 언론은

비상콕크 (출입문 강제개방 레버)의

위치와 사용 방법을

승객들이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전철 운영사들을 향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왜 출입문 비상콕크는 의자 아래 있는거야?'

 

 

우리나라는 2003년에 일어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출입문 비상콕크의 위치와 사용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최근에 들여온 열차가 아닌 이상

기존의 지하철 객차들은

대부분 비상콕크가 좌석 아래에

위치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잘 보이는 위치에 있으면 될텐데

왜 눈에 안띄는 의자 아래에 있는걸까?

 

 

이를 알기 위해

한번 1990년대로 돌아가보자

 

레츠고

 

 



일단 대부분의 전동차는

전기로 구동되는 특성상

 



저항제어 전동차는 발전제동을

초퍼제어나 VVVF 전동차는

회생제동을 사용하는데

 

거기에 추가로 정확한 제동을 위해

에어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한다

 



에어브레이크의 작동을 위해

열차 아래에는

흔히들 '콤프레샤'라고 부르는

공기 압축기가 달려있고

 

이를 전동차 출입문도 같이 이용하면서

비로소 작동할 수 있게 된다

 

도시철도 전동차량의 운행고장 데이터 분석을 통한 도어시스템 유지보수주기 결정 사례 연구

 

 

공기식 전동차 출입문은

어떻게 작동할까?

 

그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한데

공기 압축기가

전동차 상단에 위치한 실린더에
(가끔 링크로 연결된 경우 하단에 있기도 하다)

 

공기를 밀어넣으면 출입문이 닫히고

공기를 빼면 출입문이 열린다

 

이를 달리 말하자면

공기를 빼기만 하면

어떻게든 출입문을 열 수 있다는 소리고

 



이때문에 비상시

배관 내 공기를 강제로 배출시켜

출입문을 인력으로

열 수 있게 만드는 출입문 비상콕크는

 

공기 압축기에서 상단 실린더로 이어지는

배관이 위치한 좌석 하단에

위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기식으로 작동하는 전동차 출입문은

구조가 간단해 수리가 용이하고

유지 및 보수비가 적게 들어

 

2000년대 초까지 인천 1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동차에 적용되었는데

 

 

공기식 출입문의 문제점으로는

압축공기를 이용하는 특성 상

출입문 개폐시 큰 소음이 발생하며

 


90년대까지 표기되어있던 비상콕크 사용법

화재나 사고 발생 시

창문 파괴를 제외한다면

유일한 탈출방법인 비상 콕크가

 

좌석 하단에 위치해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데다가

그 위치가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거기에 탈출을 하려면

공기가 빠져나가야 하기에

콕크를 취급한 후에도

5초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이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김대한에 의한 방화가 일어났을 때

 

대부분의 승객이 출입문을 열지 못하고

그대로 질식사하는 참사로 이어졌으며

 

 

이를 계기로 전동차 출입문의 구조도

바뀌게 된다

 



그게 바로 전기식(모터식) 출입문이다

 

원리는 모터를 이용해

출입문을 여닫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선 배열을 이용해

 



모터를 꺼버린 뒤

자력으로 탈출할 수 있는 비상 스위치를

승객의 시선에 잘 보이는 벽면에 설치할 수 있다

 


인천 1호선 전동차의 비상 출입문 스위치

 

전기식 전동차 출입문은
유지 및 수리비가 비싸

 

참사 이전인 90년대까지는

인천 지하철 1호선과 같은

극소수의 전동차에만

도입되었으나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2000년대 중반부터는

9호선을 제외한 모든 전동차가

 

전기식으로 작동하는 출입문을 탑재한

전동차를 도입중에 있어

 

앞으로는 좌석 하부에 비상콕크가 위치한

구형 전동차는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지난 할로윈에 일어난 칼부림 사건이

일본 사회에 충격으로 다가온 이유는

 

1951년에 벌어진

승무원조차 비상 콕크의 취급 방법을 몰라

화재 발생 후 대부분의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해

106명이 불에 타 사망한

사쿠라기쵸 사고 이후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70년이 지난 2021년에

되풀이될 뻔 했기 때문이다

 



화재, 지진, 태풍

수많은 재해 속에서는

아무도 당신의 목숨을

지켜주지 않는다

 

만약 70년이 지난 2073년.

누군가의 방화로 인해

지하철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당신은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안전에 대한 지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눈길댓펌


예전에 소방관님 놀러가면 숙소 비상구랑 소화전 위치부터 본다는거 보고 멋있었음

 

 


기차 뒤에 붙어있는 시끄러운 칸의 정체(링크정리1)

왜 요즘 길거리에서 중국산 전기버스가 많이 보일까?

"아 맞다, 내 교통카드!"

제주도에는 왜 국도가 없을까?

철도 건널목은 열차가 오는 줄 어떻게 알까?

기차는 어떻게 유턴을 할까?

조선시대 '의정부' = 경기도 '의정부'시 ? (요약ㅇ)

아 ㅋㅋ 고종 즉위할 때 영국은 지하철 깔았다고

한 발의 총탄이 빚어낸, 서울 지하철 2호선 (1)   /    (2)    /     (3)(完)

증기기관차가 사실 느리지 않다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즐겨보자 | 작성시간 25.04.16 에휴...... 요지는 비상콕크인데 왜 대구지하철참사만 기억에 남는거지...진짜 죽는것도 아까운....
  • 작성자정석적 | 작성시간 25.04.16 9호선은 왜 비상콕크야..최근에만들어졌으면서.
  • 작성자아세희복 | 작성시간 25.04.16 헉...
  • 작성자영광당 | 작성시간 25.04.16 아휴 ㅠㅠㅠ 역시 뭔가 혁신은 사고가 뒤따라야만 일어날수 잇는건가 ㅠㅠㅠ 그러나 넘 존잼이다... 어디가서 자랑할만한 지식이여
  • 작성자포와로수사집 | 작성시간 25.04.16 9호선은 왜 제외하나요 9호선은 아직 하단에 있다는건가요??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