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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류-급행특급][특급형] 8600계(특급 시오카제, 이시즈치) - JR시코쿠

작성자787-ARIAKE|작성시간14.12.13|조회수2,665 목록 댓글 0



1. SETOUCHI STREAM EXPRESS 

 1992년 JR 시코쿠에 8000계가 도입된 이래 이렇다할 신형 특급열차 소식이 없던 시코쿠에 2014년 신형 특급전동차의 소식이 들려왔다 그간 요산선 전철화로 전동차가 운행되던 특급 "이시즈치", "시오카제"는 마츠야마 너머의 우와지마 까지 갈 경우 디젤동차인 2000계가 투입되었으며 우와지마-마츠야마 구간 특급인 "우와카이"로도 운용되었는데, 이 2000계가 투입된지 벌써 25년이 넘어 노후화 되어 교체시기가 다가왔다. 일단 현재 "시오카제"/"이시즈치"로 운용되는 2000계를 대체하기 위해 2016년 까지 신형 특급 전동차를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2014년 6월 20년만에 신기술을 부어 만든 8600계의 선행양산차를 도입했다.


2. 틸팅 없이도 가뿐하게

 그간 8000계와 2000계는 일본 최초로 제어부자연진자식 틸팅장치를 채택해 열악한 시코쿠의 선로 환경을 슬기롭게 돌파해왔다. 하지만 복잡한 틸팅기구의 특성상 선로와 차량의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고 이것은 재정사정이 열악한 JR시코쿠에 있어서 큰 부담이 되었다. 따라서 20년이 지나 여러가지 신기술이 도입되고 에어스프링의 압력조절에 의한 약 2도만의 틸팅각으로도 충분히 곡선 통과속도를 올릴 수 있는 차체경사제어 기술이 실용화 되어 복잡한 틸팅장치를 대신하게 되었다. 8600계는 2도의 차체경사제어만으로도 5도의 틸팅각을 갖는 8000계와 동일한 곡선 통과속도(600R 곡선에서 제한속도+30km/h)를 내면서 승차감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팬터그래프 또한 차체의 기울기에 맞춰 와이어로 연동된 구조로 이선현상을 방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비드 없는 스테인리스 차체를 채택하였으며 기존 8000계의 3+5량편성을 2+3량편성으로 줄였다. 성능 좋은 220kW급 견인전동기와 도요전기의 VVVF인버터를 사용해 설계 130km/h까지 낼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완전전기제동 능력을 갖췄지만 열차 수가 적은 로컬선 운행을 고려해 제동장치에는 브레이크쵸퍼가 추가되었다. 2014년 도큐전철 추돌 사고 등의 교훈을 따라 충돌 등의 사고시 충격 흡수 능력도 한층 강화되어 크러셔블존-세이프티존 구조로 되어 충돌시 운전석 뒷쪽부터 출입문 사이의 공간이 먼저 찌그러지면서 운전사를 보호하며 차량간의 타오름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부수차인 8750형 후측(데크)쪽에 충격흡수재와 안티클라임을 갖춰 충돌에너지를 완화하고 있다. 


- 8600계의 측면.차체 왼쪽에 보이는 팬터그래프는 와이어 연동식으로 판 위에 올려져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대차에 틸팅기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 8600계는 기본적으로 모두 관통형 차체이다. E233계처럼 운전실의 공간을 넓혀 세이프티존(측창문 부분)을 만든것을 알 수 있다. 




- 8600계의 제어대. 8000계와 같은 구조로 10단위 눈금의 속도계까지 똑같다.



3. 미래지향적인 열차에 레트로한 디자인을 가미하면.

 민영화 25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 JR시코쿠도 철도를 중심으로 하여 좀 더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로컬 디젤동차를 0계 신간선 차량처럼 꾸민 "호비트레인"같은 신선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8600계도 이렇게 철도가 중심이 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주제로 만들어졌으며 회사 내에 산업디자인, 건축 분야에 경험깊은 직원들이 모여 열차 내외 디자인을 담당했다.

 디자인 컨셉은 "레트로 퓨쳐"로서 철도 그 자체를 중심으로 하되 노스텔직한 미래특급이라는 조금 특이한 컨셉을 내세웠다. 검정 원통 모양을 한 선두부가 그 디자인의 상징으로 "증기기관차"의 앞부분을 형상화 한 레트로함을, 그것을 살짝 기울임으로서 유선형의 다이나믹함을 강조했다. 선두차 아랫쪽부터 위로 올라가는 오렌지색과 연두색은 "세토내해의 온화한 기후"와 "상쾌하고 아름다운 시코쿠의 자연", 그리고 이 열차가 운행되는 에히메현과 카가와현을 상징하고 있으며 아랫쪽의 진회색과 전체적인 유선형 차체가  특급의 스피드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레트로한 디자인을 느끼고 차내에 들어가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실내가 승객들을 반긴다. 전체적으로 밝고 선명한 객실 내부, 외부 디자인에서도 쓰인 오렌지색과 연두색의 시트가 각 차량별로 배열되어 있다. 배리어 프리는 충분하게 갖춰져 있으며 객실의 모든 등구류는 LED로 되어있으며 데크 출입문 위와 객실 중간에 풀컬러 LED식의 안내장치, 좌석 팔걸이의 전원 콘센트, CCTV 등의 서비스 설비가 충실하게 갖춰져있다. 무인역에서의 승하차 취급을 고려해 출입문은 반자동 기능을 추가해 로컬선 열차처럼 출입문 버튼을 눌러 승하차 할 수 있도록 했다. 

 2015년 양산차에 추가된 그린샤는 3량편성 선두차에 반실로 설치되어 있다. 1+2의 좌석으로 신간선 E5계 등에서 사용되는 좌석이 준용되고 있다. 



- 역에 정차중인 8600계. 원통형 모양이라는게 바로 증기기관차의 형상화라고 한다. 가운데의 풀컬러 LED방식의 애칭표시기도 갖췄다. 



- 8600계의 실내. 전형적이라 할 수 있지만 깔끔하고 밝은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나타낸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ITX-새마을을 보는 느낌. 




- 오렌지색의 실내도 있다. 전광판은 데크벽은 정차역 및 일반적인 안내를, 가운데의 전광판은 자유석과 지정석 구분 안내를 시행하고 있다. 




- 좌석은 꽤 준수하다. 콘센트가 팔걸이 부분에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 이제 특급열차도 내릴 때 버튼을 눌러주세요~ 출입문 위의 CCTV는 기본이다. 



4. 시코쿠의 새로운 가능성.

 8600계는 2014년 6월 2량 선행양산편성 2개편성이 도입되어 특급 "이시즈치"에 1왕복이 영업운행을 하며 성능을 평가한 후 2015년부터 그린샤가 포함된 3량편성 2개편성, 2량편성 2개편성이 양산되어 2018년 3량 한개편성을 추가 총 17량이 도입되었다. 양산형에서는 차체경사제어가 압축공기를 과다하게 소모하기 때문에 주공기통 압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해 공기탱크 용량을 증가시켰다. 8000계와 함께 전철화된 구간의 특급열차 "시오카제"와 "이시즈치"에 투입되고 있다.

 덤으로 8600계는 시운전이나 단체 대절열차로 오카야마 이북의 하쿠비선까지 다녀온 전력이 있어 추후 JR서일본이 하쿠비선의 381계 전동차 노후화 대체 차량으로서 이 8600계를 베이스로 하는 차량을 개발하지 않겠는가 하는 철도팬들의 추측이 오가고 있다. 


Last Updated : 2015. 4. 4(Azu님 사진 제공에 의한 사진 추가 및 전면교체)

글 : 787-ARIAKE

사진 : 일철연 공동사진DB, Azu 레일플러스 철도동호회 대표운영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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