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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교류전동차][근교형] 413계 - 국철,JR서일본(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

작성자787-ARIAKE|작성시간15.01.29|조회수1,676 목록 댓글 0



413계 B편성(3량, 카나자와운전소) 편성정보 보러가기


1. 지역밀착형 다이어로의 변화. 그 눈물겨운 일본 국철의 이야기.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기본적으로 그 주변에서 운용되던 기존선 열차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것이 현실이나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큰 변화없이 비효율적인 운행이 계속되었고 이는 국철에게 있어 큰 부담이 되었다. 결국 80년대 민영화를 앞둔 국철말기. 버스나 자가용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경쟁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비효율적으로 운행되던 열차체계를 정리하고 지방도시의 보통열차를 강화하는 지역밀착형 수송체계 - 이른바 "기차 다이어"에서 "전철 다이어"- 로 변화하기로 결정하고 히로시마 지구에서 시험적으로 보통열차 중심의 운용을 시행해본 결과 상당한 수요 증가효과를 봄에 따라 이후 "시티 전차" 같은 열차들이 지방도시 곳곳에서 등장했다.

 413계의 배경이 되는 호쿠리쿠본선의 경우 전철화 이후에도 전기기관차+객차나 471~475계, 583계 같은 급행형 전동차가 주력열차로 운행되며 작은 역은 하루에 한두번 서는 정도의 운용을 해왔는데 85년 다이어 개정을 통해 츠루가-카나자와-도야마-나오에츠 지역을 중심으로 한 보통열차 체계가 정립되었고 하루에 한두번 설까 말까 하던 시골역에 한시간에 한대꼴로 열차가 들어오는 그야말로 "천지개벽"이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많은 근교형 전동차가 필요했고 이미 417계라는 잘 만들어진 전동차가 있었지만 재정상황이 열악한 국철이 그럴 여유는 없어 기존 차량들을 개조한 전동차들이 투입되었다. 호쿠리쿠 지역에는 583계를 개조한 "식빵" 419계를 만들기도 했고 471/475계를 그대로 보통열차에 투입하기도 했지만 차량은 부족했고 471/475계가 노후화 되면서 이들 471/475계를 재생해 근교형 전동차로 개조하기로 했다. 큐슈와 도호쿠/죠반선 지역을 중심으로 교류전용인 717계가, 호쿠리쿠본선에는 직교류 양용 413계가 개조되었다. 


2. 차체는 새로제작, 부품은 모두 재활용

 413계는 기존 471/475계의 노후화, 특히 차체의 부식이나 노후화로 인해 차체를 새로 제작하고 나머지 부품을 거의 그대로 이식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국철 말기의 어려웠던 사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3량 편성으로 동력차 2량은 471계를, 츠루가 방향의 선두 부수차는 451계를 활용해 만들어졌는데 차체는 기존 417/713계의 차체가 꽤 균형있게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차체의 설계를 활용했다. 1300mm짜리 양미닫이 포켓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한 2도어에 실내에는 데크가 없으며 출입문 주변 좌석은 롱시트, 가운데 부분은 크로스시트로 된 세미크로스 시트 구조로 하여 차체 이외의 거의 모든 부품을 기존 차량에서 이식했다. 제어기기, 대차, 견인전동기, 전동발전기, 냉난방기기, 제동장치, 시트, 화장실까지 거의 모든 부품이 그대로 재활용 되었다. 그래도 몇몇 효율성 대책이 가미되어 주변압기는 실리콘유를 사용한 신형 주변압기로 50/60Hz에 모두 대응되며 전동발전기의 고출력 집약운용화나 MT54견인전동기로 통합하고 냉방장치도 중간차인 모하 412형은 집중냉방형으로 바꾸었다. 

 415계는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차량상태가 양호하여 근교형화 개조된 455계 700번대 선두부수차가 편입된 경우도 있다(B4, B11편성)



- 413계의 운전실. 80년대 201계 이후의 전형적인 제어대 형태다. 하지만 제동변은... 



- 413계의 실내. 역시 기존 471계에서 쓰던 시트를 그대로 재활용해왔다. 간이 데크의 개념으로 출입문 옆 롱시트의 팔걸이쪽은 유리벽을 달아놓았다. 



- 413계의 구별 포인트는 위의 냉방기기이다. 양미닫이 2도어임에도 위의 냉방기기는 구형 분할식 냉방장치가 포인트. 




- 일부는 이렇게 451계를 그대로 갖다 붙인것도 있다. 실내는 마찬가지로 세미크로스 시트 구조. 



3. 호쿠리쿠본선 3섹터화와 함께 새로운 삶으로.

 413계는 총 11개 편성 33량이 제작되었으며 투입후 계속 호쿠리쿠본선을 지켜왔다. 처음에는 마이바라 이북과 코세이선과 같은 대도시 인근 지역까지 내려오는 열차로 활약했지만 츠루가 이남구간이 모두 직류화되고 이 구간에 521계가 투입되면서 저멀리 카나자와, 이토이가와 지역으로 밀려났다. 이따금 나나오선의 415계 800번대의 대타도 뛰며 근근한 활약을 보여주다가 2015년 호쿠리쿠신간선 개통으로 인해 5개 편성이 3섹터 회사인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에 양도되었으며 나머지는 노후화된 415계 800번대를 대신해 나나오선이나 호쿠리쿠본선의 예비차로 운용되고 있다.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에 양도된 5개편성은 신형대차, 차량간 전락방지막 설치, 내장재 교체등의 연명개조를 받고 3섹터화된 호쿠리쿠본선 구간에서 계속 운용되고 있다. 



- 초기에는 이런 색으로 도입되었다. 아카덴 시대는 이미 지났을 터인데?(출처 : Wikipedia Spaceaero2)



- 이내 이런 도색으로 변경되었다. 가장 오랜기간 사용된 백색+푸른띄의 호쿠리쿠선 도색. 



- 말기에는 역시 푸른 떡칠로.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 양도 후에는 다른 도색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 이제는 아예 나나오선에 운용하기 위해 장미색으로 칠했다. (출처 : http://rail-uploader.khz-net.com/index.php?type=sage&id=43705 )


Last Updated 2015. 5. 1. 

- 글 : 송승학

- 사진 : 송승학, 김성수, CASSIOPEIA님, Wikipedia, Onpu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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