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의 일한청년우화회
(일한청년우화회보 66호에서)
야마모토 히로시(山本 浩)
일한청년우화회에서는 올해 가을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과 교류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확산되어 그 방역을 위해 취소하였습니다. 아쉽지만 올해 교류는 없습니다. 이 코로나 사태를 맞은 일한청년우화회의 현재를 성서 기사와 함께 이야기해보자 합니다.
구약성서 엘리야의 이야기 중에, 예언자 엘리야가 이방의 사르밧 과부의 집에 홀로 떨어진 대목이 있습니다. 부인에게는 아들과 자신이 먹을 만큼의 곡식가루와 기름뿐으로 오직 한 끼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후에는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곳에 엘리야가 갔던 것이지요. 엘리야는 당황하지 않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비가 오게 했던 것처럼, 그 집 항아리의 곡식가루는 끊어지지 않았고, 병 안의 기름도 떨어지지 않아, 부인의 가족은 계속 살 수 있었습니다. 그후 갑자기 아들이 죽는 사고가 있었지만,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 때문에 아들은 다시 살아나고, 부인은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게 됩니다.
그 이전, 가뭄을 예언했던 엘리야를 아합왕의 박해에서 지켜주기 위해서, 하나님은 엘리야를 요단강 동쪽 그릿강가로 피난을 보냈었습니다. 까마귀가 빵을 가져다 주고, 강물을 마시며 엘리야는 살 수 있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강물도 마르고, 또 다시 엘리야는 사르밧 과부의 집에 거하게 된 것입니다. 강물이 말랐을 때 역시 엘리야는 주저하지 않고, 간절히 하나님의 다음 명령을 기다렸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정 기미는 보이지 않고, 확진자와 희생자의 슬픔과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아니, 진정된 후에도 세계 각지에서는 새로이 쓰임받는 하나님의 종들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본회는 스기야마 나오 씨가 이끌었던 '한국 오류문고를 지원하는 모임'을 발족하고, 10년간 한국으로부터 매년 두 분씩 초대하였습니다. 그 후 한일청년 교류로 사업을 전환하여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류는 잠시 멈췄지만, 지금은 하나님으로부터의 다음 명령을 기다리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외교적으로, 한일양국이 꽉 막혀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정말 안타깝습니다. 일본 정부가, 청구권협정에 이르기까지의 경위와 체결 당시의 한국 상황을 참작하여,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성의를 다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양국간의 화해를 바라면서, 본회가 다시 쓰일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일한청년우화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