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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관련 상식

OZ(아시아나) 는 안 그런데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심하네요

작성자김재훈|작성시간04.08.15|조회수121 목록 댓글 0
질문 : 전 대한항공 국내선을 자주 이용하는데, 착륙시엔 활주로에 바퀴를 내리면, 충격이 심하고 비행기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아시아나 보다 심했습니다.
왜 그렇지요?


회신 : 안전운항에 도움이 되는 고언을 주신 데 대하여 충심으로 감사드리며 착륙시 충격, 특히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기 위하여 저희 대한항공을 찾아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민간 항공사의 모든 조종사들은 누구나 자신이 조종하는 항공기가 활주로상에 착지(着地)를 하는 순간 가능한 한 부드럽게 접지가 되어서 고객님들로부터 우려 섞인 불만을 듣게 되는 것 보다는 칭송을 듣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엄청 빠른 속도로 활주로에 착륙시켜야 하는 항공기의 특성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일부러 다소 충격을 유발하는 착륙 기법을 사용하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착륙시 다소 충격을 유발하는 착륙 기법(Firm Landing) 을 적용하는 것은,

1. 눈이나 비가 와서 활주로 노면이 미끄러운 경우

2. 착륙하는 활주로 방향과 어긋나는 바람(측풍, Cross Wind) 이 심하게 불 경우

3. 김포공항이나 인천 공항과는 달리, 활주로 길이가 충분하지 못한 지방의 중소 공항, 짧은 활주로에 착륙하여야 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3 가지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여건하에서 항공기를 착륙시키고자 할 경우, 착륙 충격이 없는 아주 부드러운 착륙은 자칫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고객님들에게 다소 불편을 드리는 한이 있더라도 충격이 수반되는 착륙을 시도하게 되며 이는 항공기 안전규정상 반드시 적용하여야 하는 안전 착륙 기법으로 전 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이 기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 항공은 착륙 충격이 덜하다고 느끼셨다면, 어쩌면 저희 대한항공에서 운영하는 기종들이 아시아나 항공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종들보다 대형기 비율이 훨씬 많은 이유외에 다른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큰 비행기는 고객님의 지적하신 것과 같은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한 점이 없지 않으나 좌석수가 많기 때문에 추석이나 설날 등 성수기에도 더 많은 승객을 운송할 수 있으며 이 말은 고객님들께서 좌석 예약이 상대적으로 더 용이하고 기내 공간이 넓기 때문 탑승중에도 소형기보다 갑갑증이 적은 등 많은 잇점을 갖고 있습니다.

고객님께서 이용하셨던 저희 항공편에서만 공교롭게도 충격이나 쏠림 현상을 경험하게 되셨는지 모르지만, 항공기가 안전한 착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아시아나 항공을 비롯한 모든 항공사의 항공기들에서도 고객님께서 언급한 것과 같은 착륙 충격이나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렇지만, 고객님의 금번 지적은, 저희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평소에도 더욱 안전에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앞으로 항상 안전한 착륙이 되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오니 부디 넓으신 이해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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