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6865760475
1971년, 무령왕릉이 열렸다.
그러나 왕릉 안을 처음 본 학자들은
보물을 보고 놀람과 동시에 겁에 질렸다.
시발 저거 뭐임...? 진짜 모름...
무덤 안에 조그마한 짐승 같은 것이 가만히 선 채
연구진들이 들어오는 쪽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던 것이다.
천 년은 넘었을 무덤 속에 짐승이 있다니,
순간 깜짝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렇게 통통하게 생긴 친구인 줄 알았다면
그 정도로 놀라진 않았을 것이다.
푸핳핳ㅎㅎㅎㅎㅎㅎㅎ
고작 저렇게 조그만 장식한테 놀라다니ㅋㅋㅋ
? 나 높이 약 30cm에 길이 49cm인데
(*30cm면 기다란 자 하나 정도 된다)
놀랄 만하네 미안
어쨌든, 크기와는 별개로
진묘수라고 하는 이 녀석은 무서워할 만한 외양이 아니었다.
진묘수는 중국으로부터 비롯된,
무덤을 지켜주는 상상 속의 동물이다.
그럼 침입자와 맞서 싸워야 하니
꽤나 무섭게 생겼을 것 같고,
실제로 중국의 진묘수는 위 사진처럼 생겼지만...
헤 에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진묘수인 이 녀석은
왜인지 입을 헤벌레 벌리고 웃고 있는
얼빠진 듯한 표정이 특징이다.
엉덩이도 존@나 땡글땡글하게 생겼다.
그나마 이 사진은 땡글함이 덜한 편인데,
실제로 보면 존나 땡글땡글하게 생겼다고 한다.
복제품이든 진품이든
진묘수의 엉덩이는 이미 훌륭한 사진스팟이 되었다고.
그런데 진묘수의 다리를 잘 보면,
다리 한 쪽이 부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러분은 혹시 그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을까?
우리가 안그랬어 씨@바
무령왕릉이라 또 연구진들이 부숴먹은 거 아니냐고?
여러분은 너무 가혹한 면이 있다.
진묘수의 다리는 원래부터 부러져 있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헤에... 진묘수... 무덤 지킨다... 헤헤...
가만있어 봐... 근데 진묘수 저놈이
딴짓하거나 도망가거나 하면 어떡하나?
그럼 우리 무덤은 누가 지키지?
헤에?
어이구 그러네~ 허허허ㅓㅓㅓ
그럼 애초에 도망을 못 가게 다리를 부러뜨리면 되겠다!
그렇게 귀여운 진묘수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단 이유만으로
다리가 부러진 채 묘지에 천 년이 넘도록
홀로 있었던 것이다.
흑흑 불쌍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