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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춤 못추면 죽는다고? 목숨걸고 춤추는 거미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5.05.22|조회수6,384 목록 댓글 17

출처: https://www.fmkorea.com/7752909469
 
 

혹여나 미방
 
 
 
이곳은 호주 해안가의 어딘가, 여기 조그만 거미 한 쌍이 있다.
 
 
 
 


"자, 참가번호 1번 오늘 무슨 춤 준비하셨죠?"
 
 
 
 
 
 
 


"그..매혹의..춤!..이라는걸 준비했습니다...ㅖ"
 
 
 
 
 
 
 


"좋습니다. 한 번 보여주시죠."
 
 
 

"헉...헉..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
 
 
 
 
 
 
 
 
 




 
대체 수컷거미는 왜 춤을 추고있는거고, 또 암컷은 왜 춤추던 수컷을 잡아먹은걸까? 오늘은 공작거미에 대해 알아보자!
 
 
 
 

레츠고!
 
 
 

<공작거미편>
 
 
 
 
 


공작거미는 깡충거미과 공작거미속에 속한 절지동물의 한 종이다. 1874년에 Maratus volans와 Maratus speciosus라는 2종이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총 102종이 발견되었으며 중국에서 서식하는 한 종을 제외하곤 모두 호주에 서식한다.
 
 
 
 
 
 
다른 깡충거미들처럼 거미줄을 치지 않고 직접 몸으로 뛰어다니며 먹이를 사냥하는 종이며


성체의 크기가 2.5~5mm로 손톱보다도 작은 아담한 크기의 거미이다.
 
 
 
 
 
 

 
암컷은 색이 매우 수수한 반면에 수컷은 정말 화려한 발색을 자랑하며 종마다 발색과 무늬가 다 다른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작거미란 이름이 발색이 공작새처럼 화려해서 붙은 이름이구나 싶겠지만
 
 
 
 

사실 공작거미란 이름은 그것 때문에 붙은게 아니다.
 
 
 
 
 
녀석의 이름이 공작거미인 이유인 지금부터 설명할 녀석의 가장 특이한 습성 때문이다.
 
 
 

바로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하기 위해 춤을 추는 습성 때문이다.
 
 


 
 

이 모습이 수컷 공작새의 구애와 비슷하기 때문에 붙은 것.
 
 
 
 
 

매년 번식기인 10월이 되면 수컷 공작거미는 암컷을 찾아가선 두 다리를 들고 배를 머리 위로 세워 좌우로 배를 진동시키며 구애의 춤을 추는데
 
 
 
 
이름의 모티브인 공작새의 암컷이 여러 수컷들을 평가해 허리깃이 더 화려하고 큰 수컷을 고르듯이


공작거미 또한 암컷이 수컷의 춤을 엄격하게 평가한다.
 
 
 
 
 
하지만 공작거미와 공작새의 구애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단지 차여서 솔로가 될 뿐인 공작새와는 달리
 
 

공작거미는 구애 실패가 곧 죽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수컷의 춤 동작이 조금이라도 어색하거나 암컷의 마음에 안든다면 그 즉시 수컷은 암컷의 단백질 공급윈이 되어버린다. 심지어는 암컷의 맘에 들어 짝짓기까지 잘 마쳐도 잡아먹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컷을 잡아먹는 습성 때문에 과부라는 이름이 붙은 검은과부거미)
사실 자연에서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행위는 그닥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사마귀나 거미들이 그 예.
 
 
 
 
하지만 녀석들은 보통 짝짓기 이후 알들에게 줄 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수컷을 잡아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거미는 그런건 없고 기분에 따라서 족쳐버린다.
 
 

춤 못춘다고 잡아먹고, 잘춰도 지 기분 안좋다고 잡아먹고, 수컷 입장에선 그야말로 저승사자가 따로 없다. 다만 그렇다고 모든 수컷들이 다 잡아먹히는건 아니고 영리한 수컷들은 암컷이 짝짓기 이후 복부를 돌리는 동안에 재빠르게 도망가 목숨을 부지한다.
 
 
 
 
이렇듯 짝짓기 할 땐 야생 그 자체지만 특이하게도 짝짓기 이후엔 성격이 180도 바뀌는데


암컷 공작거미는 한 번 수컷과 짝짓기를 하면 두 번 다시 짝짓기를 하지않는 의외의 순정파다. 때문에 짝짓기 이후엔 수컷들을 봐도 무시하고 지나치는데
 
 
 
 
 
 

문제는 발정난 수컷들이다. 수컷 거미들은 처녀와 비처녀 암컷들을 전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암컷만 나타나면 번식에 미쳐서 바로 엉덩이를 사정없이 흔들어 재낀다. 심지어는 다른 종의 암컷한테도 말이다. 이러니 암컷 입장에선 당장 죽여버려도 시원찮을 판.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미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웬만해선 수컷을 죽이지 않는다. 처음엔 다가오는 수컷을 피해 멀리 도망가거나 점프하고


그럼에도 계속 쫒아온다면 수컷의 구애행동과 비슷하게 배를 들어올리고 좌우로 흔들며 수컷과 반대방향으로 이동한다.
 


 

"뭐지"
그런 암컷의 행동을 본 대부분의 수컷은 당황하여 곧 그 개체를 포기하고 다른 암컷을 찾아간다. 


 
 
 
어쨋든 그렇게 번식기가 끝나면 암컷은 12월 즈음에 지하 깊숙한 곳에 둥지를 틀고 5~13개의 알을 낳는데


재밌게도 지랄맞은 성격에 맞지않게 모성애가 매우 뛰어나다. 새끼가 태어나기 전엔 알주머니 옆에서 먹이도 먹지않고 2주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새끼들이 부화하고 나서도 자신의 등에 새끼들을 태워 스스로 먹이를 사냥할 수 있을 때까지 돌본다. 엄마로썬 좋은 녀석이라는 것이다.
 
 
 
 

여담으로 작은 크기와 예쁜 발색으로 거미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은근히 인기가 있는 종이며 해외에선 애완동물로도 유통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선 수컷이 구애하는 모습에 광선검이나 마라카스등을 합성해 밈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https://www.peacockspider.org/
더 다양한 모습의 공작거미들이 궁금하다면 호주 농무부의 박사인 위르겐 오토의 사이트에 들어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2010년대 중반부터 많은 공작거미의 신종들을 발견한 공작거미 덕후다.
 
 
 
 
 
 
오늘은 공작거미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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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 작성자내 이름은 화난, 빡쳐있죠 | 작성시간 25.05.22 재밌다
  • 작성자코난회색 | 작성시간 25.05.22 느아아아아아ㅏㅇㅇ아아앙!!!!! 내가왜봤을까 왜봤을까!!!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회사사랑동기사랑 | 작성시간 25.05.22 거미 좋아하는데 진짜 잼따 ㅎㅎ
  • 작성자오늘도살아남자 | 작성시간 25.05.22 너무 재밌다
  • 작성자알티드래곤 | 작성시간 25.12.16 귀엽다 진짜 흥미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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