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보이는 집이 바로 담안아제 댁이랍니다.
하도 많이 마을길이 변해서 어디가 어딘지 긴가민가 할 정도로
잘 못 알아보실수도 있을겁니다.
담안아제댁은 방앗간을 지나 대밭 울타리가 있었던 그 집이랍니다.
지금은 대밭 울타리가 없어지고 벽돌담으로 되었답니다.
세형이형님.민형이 형님. 그리고 선자누나. 방실이가 있었습니다.
엇그제 추석때 찾아 뵈었는데 마침 마당에 세형이 형님이 계시던군요
세형이 형님은 서울에서 돌에 관계되는 사업을 하시고 계시며 올해로
쉰 여덟 되셔다고 하데요
저하고는 띠동갑 이랍니다. ㅎㅎㅎ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어릴적 기억들은 별로 없었지만
고향에 대한 많은 애기를 나눌수 있었답니다.
담안 아제께서는 올해로 여든 여섯이 되셨다고 하십니다.
예전에 비해 기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농사도 짓지 못하시고
마을 마실도 잘 다니시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몇해전 자전거를 타고 논에 가시다고 집 앞길에서 사고를 당해 1년 가까이
병원에 입원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담안아짐이 보이시지 않아 담안아짐 근황을 여쭤 보지도 못했답니다.
혹 돌아 가신것도 모르고 무심하게 물어보는것 같아서 말입니다.
세형이 형님 말씀으로는 민형이 형은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철도청엔가
들어가셔서 지금도 철도공사에 근무를 하시고 계시다고 하셨으며
방실이는 서울선가 초등학교 선생님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리가 조금 불편하셨던 선자누나 근황을 물어 보았는데
몇해전 암으로 인하여 하늘 나라로 가셨다는 소식에 그러셨구나 하는
마음에 그동안 소식도 묻지 못한 마음에 넘 죄송했었습니다.
늦게나마 고인된신 선자누님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그리고 담안아제도 건강은 별 문제가 없어 보이나
연세가 있어서 그런지 기력이 예전 보다는 많이 떨어지신것 같습니다.
혹 고향에 다니러 가실 기회가 있으시면 찾아 뵙는것도
우리 젊은이들이 지켜가야할 작은 도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