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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과 이해

무아(無我) 불이(不二) 무위((無爲)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18.09.25|조회수321 목록 댓글 0

무아(無我) 불이(不二) 무위((無爲)


1. 무아(無我: anatt)

    나무 한 그루를 관찰 해 보자. 어린 새싹이 시간이 지나면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단풍이 들어 녹색 잎은 붉은 색을 띨 것이다. 씨앗에서 시작한 한 그루 나무는 새싹이 변하여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단풍이 드는 과정을 겪는다. 붉은 색의 잎과 녹색의 싱싱한 잎 사이에는 동일성을 밝혀 줄 요소가 없는데도 우리는 그것을 동일한 잎으로 본다.


   무아(無我)란 덮어놓고 라는 게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무아(無我)에서 ()’라는 것은 영원성을 의미한다. 무아(無我)의 뜻은 라는 게 없다는 단순한 뜻이 아니고 라고 여기는 몸과 마음에 내재된 영원함을 유지한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은 변화해갈 수밖에 없다. 변화한다는 것은 곧 그 안에 어떤 영원성이 내재해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무아(無我)를 한자 무()에 얽매여서 그냥 단순하게 "나라는 존재는 없다"는 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내가 없다. 이 몸이 없다. 그럼 이 글을 쓰는 는 누군 인가?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누구인가. 영원불멸한 것은 없다. 변하지 않고 고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찰나적으로 생사를 거듭하는 끊임없는 생명의 흐름(연기에 의한 오온의 집합체)은 있다. 이 게 글을 쓰는 나요, 이 글을 읽는 너다. 따라서 무아를 단순히 내가 없다고 해석하면 안될 일이다.


나는 무아(無我). 고정된 실체로서의 나는 없다. 그러므로 어떠한 나도 만들 수 있다. 착한 행위를 하면 착한 이가 되고, 나쁜 짓을 하면 나쁜 놈이 된다.<월호 스님>

 

2. 불이(不二)

   우리가 지닌 오감은 그 어떤 구별이나 차별을 하지 않고 있는 그 대로 모든 것을 인식한다. (), (), (), (), 촉각()은 차별이나 구별 없이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며 느낀다. 즉 우리가 오감으로 받아들이는 상()은 부자나 빈자나, 여자나 남자나, 흑인이나 백인이나, 동양인이나 서양인이나 똑같은 상을 받아들인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상은 누구에게나 똑 같다. 소리도 똑같고, 냄새, , 피부가 느끼는 감각도 마찬가지로 똑 같다.

 

자연의 본성은 구별이나 차별을 하지 않는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별하지 않는다.

높고 낮음을 구별하지 않는다.

어린이와 어른을 구별하지 않는다.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별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이 아름다운 것이 이 세상이다.

우주 법계는 차별과 구별이 없는 세상이다.

 

  모든 문제와 혼란은 구별과 차별에서 시작된다. 기독교에서도 선악과로 인하여 구별과 차별이 생겨 죄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세상의 본성은 구별과 차별이 없는 불이(不二) 세상이다. 구별과 차별이 없는 상태를 만야바라밀이라 한다.

 

3. 무위((無爲)

    무위(無爲, 산스크리트어: asaṃskrta, 팔리어: asavkhata, 영어: uncreated, unformed, unconditioned)는 조작(造作: 만들다)의 뜻이 없다. 조작되지 않은 세계,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세계, 즉 생멸변화를 떠난 절대적이며 항상 존재하는 진리 또는 진리의 세계를 뜻한다.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진리의 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를 통칭한다.

 

분별하는 마음이 개입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무위법이다. 본질적으로 고요하고 텅 빈 그 자리에서 나오는 법이 무위법이요. 감정이나 욕심이 움직이기 이전의 자리에서 나오는 법이 무위법이다. 저절로 이루어지고 그냥 이루어져 있는 법이 무위법이다.

 

또한 부처님은 봄바람같이 처세한다.

 

봄이 되면 봄바람이 분다.”

 

이 봄바람을 맞으며 벚나무에는 벚꽃이, 살구나무에는 살구꽃이 피어나며, 진달래도 개나리도 꽃을 피운다. 그런데 봄바람은 그냥 따듯한 바람만을 아낌없이 줄 뿐이다.

 

벚꽃은 예쁘니까 바람을 많이 주고, 개나리는 미우니까 바람을 적게 주는 것이 아니다. 그냥 차별 없이 바람을 줄 뿐이다. 그리고 나무들은 각각 지닌 법대로 바람의 도움을 받아 나름대로의 꽃을 피우는 것이다.

 

"중생은 자기의 근기대로 받는다"

"성현은 봄바람 같은 무위법으로 베풀고, 중생은 각자 지니고 있는 근기대로 받는 것이다."

 

일체성현 개이무위법 이유차별一切聖賢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이것이 "모든 성현들은 다 무위법으로 차별을 삼는다."는 도리이다.


무아불이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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