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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살인마]세계의 살인마 - 92. 빈센초 베르체니

작성자푸른 장미|작성시간11.03.28|조회수1,248 댓글 2

크라프트 에빙 박사는 이탈리아 남성 빈센초 베르체니의 사례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동시대를 살았던 잭 더 리퍼만큼 잘 알려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연쇄적인 범행은 무척이나 지독한 것이어서 크라프트 에빙은 그를 ‘성교 대신에 가학적인 범행을 저지른 전형적인 욕정 살인자’로 간주했다.

 

베르체니는 1849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연쇄살인범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도 어릴 때부터 이상한 편향성을 보였으며, 닭을 목 졸라 죽이는 것으로 ‘유별나게 기쁜 감정’을 맛보았다. 그는 12세부터 암탉들을 무수하게 죽였고, 자신의 범행을 손쉽게 족제비의 탓으로 돌렸다.

 

베르체니는 성인이 되면서 사람에게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여자들을 노렸으며 27세의 갈라라는 여성을 포함해 희생자들의 무릎으로 누른 뒤 목을 졸라 죽였다. 그러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어째서 체포되지 않았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 한편 그러는 동안 그의 피에 대한 갈망은 나날이 커져갔다.

 

1871년 12월, 요한나 모타라는 14세의 하녀가 인근 마을에 다녀오려고 아침 7시 경 집을 나섰다. 저녁이 되어도 요한나가 돌아오지 않자 그녀의 주인이 하녀를 찾아 나섰다. 주인은 요한나가 벌거벗은 시체가 되어 마을에서 멀지 않은 벌판 옆 길가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녀는 끔찍한 상태였다. 사체의 창자는 주변에 흩어져 있었고 소녀의 입안에는 오물이 가득 차 있었다. 잘려나간 오른쪽 종아리는 찢어진 옷 조각과 함께 짚더미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또한 허벅다리에는 이상한 상처가 나 있었다.

 

9개월이 지난 뒤인 1871년 이른 아침, 프리게니라는 28세의 여성이 요한나의 시체가 있던 벌판길을 지나갔다. 그리고 몇 시간 뒤 그녀의 남편은 아내의 벌거벗은 시체를 발견했다. 그녀는 가죽끈으로 목이 졸려 있었다. 앞선 희생자와 마찬가지로 복부가 활짝 열려 있었고 내장을 끄집어 내놓은 상태였다.

 

이튿날, 19세의 마리아 프레비탈리는 벌판을 지나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녀의 사촌인 빈센초 베르체니였는데, 22세의 베르체니는 갑자기 그녀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베르체니가 잠시 인기척을 살피느라 손아귀의 힘을 뺏을 때 소녀는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베르체니는 마음이 약해져서 그녀를 보내주었다. 그 후 그는 체포되었다. 구속된 베르체니는 자신의 범행을 기꺼이 털어놓았고, 여자의 목을 조르는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을 준다고 말했다. 여자들의 목을 손가락으로 감싸 쥐는 즉시 그는 흥분을 느꼈다. 그 대상이 ‘늙었거나 젊거나 추하거나 아름답거나’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여성을 질식시키는 것이 자위할 때보다 더 좋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그는 흡혈귀이기도 했다. 요한나 모타의 허벅지에 난 상처는 그의 이빨 자국이었다. 그는 요한나를 목 졸라 죽인 뒤 광란의 기쁨에 빠져서 피를 빨았던 것이다. 그는 요한나의 종아리 한 짝을 뜯어냈고 집에 가져가 구울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어머니에게 들킬까봐 그러지는 못했다.

 

창자의 질감과 냄새는 그에게 또 다른 쾌락의 원천이었다. 그는 여자의 내장을 들어낸 후 창자 일부를 가져가 그 냄새를 맡고 만져볼 수도 있었다. 그에게는 정상적인 방식의 성욕이라는 것이 전혀 없었다. 죽은 여성의 성기는 만지거나 쳐다볼 엄두도 내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여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관심이 없어요”라고 그는 단언했다. 그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 조금의 죄책감도 후회도 없었다.

 

베르체니는 법정에서 자신이 풀려나면 충동을 억제할 수 없으니 감옥에 갇혀 지내는 것이 좋을 거라고 말할 정도였다. 배심원들도 그 점에 동의했고 그는 여생을 감옥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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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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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임용관 | 작성시간 11.03.28 저런 인간은 그냥 죽는게 상책인데 거 참... 연재가 벌써 100번째를 향해가고 있네요~
  • 답댓글 작성자푸른 장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3.28 벌써 그렇게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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