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직접 만난 김정은, 활기찬 모습"
2013.08.12
진행자) 북한 당국도 개성공단이 잘못되면
그 경제살리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지요?
박상권 사장) 제가 볼 때는, 그런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개성공단이 안되더라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랑 잘 할 수 있다는 그런 배짱이라고 할까요, 그러한 자존심은 아직도 있는 것 같구요. 우리가 이번에도 저쪽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나오는 것 같은 오해를 하지말고, 북쪽과 함께 살 생각을 하고 진지하게 대화해서 이번 14일에 개성공단 문제를 잘 해결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전과 비교할 때, 평양이나 북한 여러 지역에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그 변화 같은 것을 좀 느낄 수 있으셨나요?
박상권 사장) 김정은 제1비서가 정권을 잡아서 통치한 것은 1년도 안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평양은 지금 엄청나게 변해 있습니다. 평양이 중요합니다. 평양이 변하고, 평양이 발전이 되어야, 다른 데도 다 돌아가는데요. 평양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어요. 어떤 면이냐 하면, 우선 잔디 같은 것을 많이 심어서 깨끗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건물들은 리모델링을 해서 모든 건물들이 거의 깨끗해지구요. 그리고 새로 짓는 아파트라던지 새로 조성하는 공원도 많고, 예를 들면 인민군 묘지 같은 것도 새로 이번에 조성하고, 하여튼 평양을 전변시키는데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주 고급 식당, 한국에 거의 수준과 비슷하면서, 어떤 측면에 있어서는 더 좋은 식당도 있는 것 같구요.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그런 돈이 어디서 나오고 어떻게 해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양과 북한은 지금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말씀하신대로, 북한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여전히 많이 뒤떨어져있는 상황인데요. 민심의 상황은 어떻다고 느끼셨습니까?
박상권 사장) 민심은 역시 배가 고프면 민심도 나쁘겠지요. 그러나 제가 보는 지금 북한, 특히 평양이라던지요. 지방 전체는 가보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제가 열차를 타고 한 두 달 전에 신의주를 가봤어요. 그런데 물론 식량 사정이 좋지는 않지만, 그 심리적으로 위축되서, 우리가 망할지도 모른다던지, 어렵다던지 하면서 완전히 자포자기하는 것 같지는 않구요.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생각하고요. 뭔가 잘 될 것이다, 발전할 것이다 하는 희망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것 같구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관광지 개발, 시내 개발, 미화 사업, 이런 것들을 인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이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 제1비서의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힘이 아니겠나 합니다. 그래서 나쁘게만 보면 항상 나쁜 측면만 보이는데요. 좋게 이해하고 보면, 좋은 면들도 많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그렇게 금방 나빠지지 않고, 앞으로 저런 식으로 가게 되면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