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us
R. Tagore
On the when the lotus bloomed, alas, my mind was straying,
and I knew it not. My basket was empty and the flower remained unheeded.
Only now and again a sadness fell upon me, and I started up from my
dream and felt a sweet trace of a strange fragrance in the south wind.
That vague sweetness made my heart ache with longing and it seemed to
me that is was the eager breath of the summer seeking for its completion.
I knew not then that it was so near, that it was mine, and that this
perfect sweetness had blossomed in the depth of my own heart.
연꽃이 피던 날, 슬프게도, 내 마음은 헤매고 있었고,
그래서 나는 알지 못했었다. 내 바구니는 비었고, 꽃은 돌보지 않은 채로 였다.
때때로 슬픔이 나를 덮쳤을 뿐, 나는 꿈에서
일어나 남녘바람이 몰고 온 낯선 향기의 달콤한 기미를 느꼈다.
그 알 수 없는 달콤함은 내 마음을 그리움으로 아프게 했고, 그것은
완성을 찾는 여름의 뜨거운 한 숨처럼 내게 여겨 졌다.
그것은 그토록이나 가까이 있었고, 내 것이었으며, 이 완전한
달콤함이 내 가슴 깊은 곳에서 피어났다는 것을 그 때 나는 몰랐었다.
采蓮(채련)
許蘭雪軒(허난설헌)
秋淨長湖碧玉流(추정장호벽옥류)
蓮花深處繫蘭舟(연화심처계란주)
逢郞隔水投蓮子(봉랑격수투연자)
或被人知半日羞(혹피인지반일수)
맑고 넓은 가을 호수 벽옥이 펼쳐진 듯
연꽃방죽 으슥한 곳에 목란배 머물러 놓고
물건너 님 만나려고 연밥따서 던지고는
혹시 사람들이 알까봐 반나절은 부끄러웠네. (베낀 글)
연꽃이 피고 있습니다. 연꽃은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피는 것 같더라구요.
낮 12시에서 2시정도까지 피어 있다가 봉우리를 모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연꽃은 여름의 정점에 가장 뜨거운 시간에 피었다가 봉우리를 오므리지요.
그래서 태양아래 나설 용기가 없는 사람은 활짝 핀 연꽃을 볼 수가 없겠지요.
알 수없는 달콤한 향기, 영혼을 아프게 하는 향기가 돌보지 않는 꽃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자신의 내면에 값지고 아름다운 것이 피어나고 있어서, 성장하고 있어서 아프고
서글픈 것이 아닌가 저는 생각 해 보았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estere 작성시간 08.07.16 시가 참 아름답습니다. 연화라는 아가씨가 생각났습니다. 단아하고 고운 그녀를 우리는 연화낭자라고 불렀지요. 연꽃 가득한 호수에 별당아가씨가 기거했다는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다. 이시를 읽고 있으니 문득 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아직 맡아본적 없는 그 연꽃향기가 그리워 지는군요.. 놀란토끼눈님 감사합니다. 늘 따뜻하고 향기로운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놀란토끼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7.17 연화 아가씨 이야기 맘이 갑니다. 이야기 전해 주시면 ...
-
작성자류주환 작성시간 08.07.16 난설헌 시에서 3행: 물건너 님 만나려고... 는 물 건너 님 만나서...로 하는 것이 좋겠네요. 그 시는 아마 실제 상황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런 분위기의 환경이라면 실제로 만날 수 있을까요?
-
작성자놀란토끼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7.17 물건너 님 만나서 연밥 따서 던지고는...이게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렇겠죠. 그 시대 환경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 상상일 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