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相好), 이는 부처님께서 가지고 계신 신체적 특성인 32相 80種好에서 나온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갖추신 신체적 특성을 크게는 32가지, 세부적으로 80가지가 있습니다. 이는 부처님께서는 중생과 다른 분이시기에 그 존엄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인도 당시의 전통적인 견해였습니다. <금강경>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부처님뿐만 아니라 전륜성왕도 그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떤이는 이 32상 80종호를 토대로 그 모습을 그려보면, 영 이상한 모습을 지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전 말씀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많이 있듯이, 이 상호에 대한 내용 또한 그렇게 이해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대승기신론>을 풀이한 원효스님의 <대승기신론소>를 통해 이해하면, 부처님의 32상 80종호는 많은 수행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헤아릴 수 없는 덕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신체적 특성을 기준으로 불모(佛母;부처님을 조성하는 이)는 조화롭게 일정한 양식을 갖춰 부처님의 모습을 모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지금 보면 알 수 있고 , 자주 또는 한두번은 들었던 부처님 상호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육계입니다. 계응 '상투 계'자 입니다. 이는 부처님 머리 위에 살이 올라온 것이나 뼈가 올라온 것으로 상투처럼 보입니다. 불정(佛頂) 또는 정계라고 합니다. 이는 성인의 긴머리카락을 위로 올려 묶었던 것에서 유해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나발입니다. 나는 '소라 라'자입니다. 부처님의 머리카락이 오른쪽으로 말려 올라간 것이 마치 소라 모양이기에 그렇게 부릅니다.
세번째, 백호입니다. 호는 '터럭 호'입니다. 보통 부처님 미간에 있는 것이 점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점이 아니라 하얀 털입니다. 이는 늘이면 저 멀리 뻗어나갔다가 놓ㅇ면 스스로 다시 오른쪽으로 말리면서 돌아옵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위대한 덕성을 거듭 강조하고자 그 자리에 보석으로 장식하는 것입니다.
네번째, 삼도입니다. 부처님 목 주위에 표현되는 3개의 주름을 말합니다.어떤 이는 탐진치 삼독을 말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생사 윤회하는 삼계를 말하기에 혹도(惑道), 고도(苦道)를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부처님몸에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중생과 함께하시는 분이기에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섯번째, 광배입니다. 불보살님의 머리나 몸체에서 발하는 빛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몸을 두르고 있는 신광, 머리를 두르고 있는 두광, 몸 전체를 두르고 있는 것을 거신광이라고 합니다.
여섯번째, 화불입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께서 '나타내시다'라는 말보다 '나투시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화'가 그런 의미입니다. 보통 관세음보살의 보관에 화불(아미타불)이 나투시기도 하며, 광배에 나투시기도 합니다.
일곱번째, 대좌입니다. 불보살님, 또는 여러 신중이 앉거나 서 있는 자리를 말합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 정좌하실때 풀방석에 앉으셨던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금강좌라고 합니다. 참고로 금강을 다이아몬드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현재 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것이 '다이아몬드'이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금강'이란 어떤 것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것을 비유하여 '금강'이라고 합니다. 불보살님께서는 보통 연꽃위에 계십니다.
여덟번째, 수인입니다. 부처님이나 보살님, 기타 여러 성중이 맺고 있는 다양한 손모양을 수인이라고 합니다. 수인이라는 것은 손의 모양과 위치로써 부처님과 보살님이 어떤 특정한 상태나 행동에 들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일종의 약속입니다. 참고로 손모양을 중심으로 하는 것을 수인이라고 한다면, 손에 물건(이를 보통 지물이라고 합니다)을 들고 있는 것을 계인이라고 합니다. 이 수인(手印)과 계인(契印)을 합쳐서 인계라고 하며, 범어로 '무드라'라고 합니다.
수인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부처님을 구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따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하겠습니다.
이상이 일반적인 부처님 상호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