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법문 029-1/퇴옹 성철
3) [구사론(俱舍論)]
미혹하여 지은 업이
과(果)를 받을 때에는
변해서 능히 익어지므로
이숙이라 하니라
과가 그것을 따라 생기므로
아숙생이라 하며,
그 얻는 과가
원인과는
다른 종류로 익게 되므로
이숙이라 하니라.“
惑所造業이 至得果時에
變而能熟故로 名異熟이니라
果從彼生일새 名異熟生이요
彼所得果가
與因別類而是所熟故로
名異熟이니라.
(俱舍論;大正藏 29, p. 9 上)
이숙(異熟)이라는 것은
'변해서 익는다(變而熟)'
라는 뜻입니다.
즉 원인은 선이나 악인데
과보는 선이나 악이 아닌
무기(無記)를 받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선이나 악을 지었는데
그 과보는 부귀나 빈천으로 나타나
인과가 서로
달리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구사론은
소승불교의 논서로서
대승불교 유식계통의 논서는 아니지만,
이숙에 대한 설명을
유식학보다 먼저 하였으므로
그 사상의 근원을 보이기 위해
여기에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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