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삼불능(三不能)
부처님도 해결할 수 없는 세 가지 일이 있습니다.
첫 번째 불능은 '불능면정업중생(不能免定業衆生)'이다.
전생에 이미 지은 선,악업으로 인해서 결정된 업은 어쩔수 없다.
정업(定業)이 다하지 않았거나 정업을 고치지 않는 중생은 부처님께서 비록 무상의 지혜를 구족하고 계시지만 선악의 결과를 불러오는 정업(定業)은 고쳐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처님이 비록 진리 그 차체의 몸을 이루셨고 3아승지겁의 수행을 거쳐 복덕 과 지혜를 구족하신 분이지만 자신이 지은 선악업(善惡業)으로 인해 결정된 업만은 이제 다시 어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살님들과 선지식님들은 계율(戒律)을 생명처럼 지키며 만행(萬行)을 닦고 이타(利他)의 선업을 쌓는 것입니다.
두 번째 불능은 ‘불능도무연중생(不能度無緣衆生)’이다.
부처님과 인연이 없는 중생은 제도하기 어렵다.
부처님이 비록 모든 중생의 성질을 꿰뚫어 과거·현재·미래 중생들의 숙업 (宿業)을 남김없이 아시지만, 부처님과 인연이 없는 중생은 제도하실 수가 없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목건련 존자가 제도해야 할 제자가 있고, 사리불 존자가 제도해야 할 제자가 있으며, 부처님께서 직접 제도해야 할 제자가 있습니다. 모두가 전생에서부터의 인연에 따라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가 큰 교단을 이룬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다생다겁의 보살인행(菩薩因行)을 통하여 끝없는 선행을 쌓으시고 중생 구제를 하셨기 때문에, 인연 깊은 중생들이 부처님 성불하실 때 이 세상에 함께 태어나서 제자가 되고 큰 교단을 이룬 것입니다.
세번째 불능은 ‘불능진중생계(不能盡衆生界).’ 이다.
중생계는 한량없고 다함이 없어서 그것을 한 부처님이 일시에 다 제도할 수 없다.
불능진세계(不能盡世界)의 도리가 있습니다.
비록 부처님일지라도 세간의 일체 중생을 한꺼번에 다 제도하실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인연 없는 중생을 제도할 수 없다는 뜻과 매우 상통하는 바가 큽니다. 우주의 중생계가 무한하고 중생의 업이 무한한 만큼 그런 세계를 일시에 교화해 낼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이상의 삼불능이 의미하는 바는 자신의 숙업을 정화하지 않는 중생, 선(善)을 추구하는 의지가 없는 중생은 교화하여 인도할 인연이 없으므로 부처님도 관여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전등록>권4에 수록된 숭악 원규 선사의 설법에서는 부처님의 삼불능은 응신(應身)의 부처님이 겪는 문제일 뿐 법신(法身)의 분상에서는 “결정된 숙업이란 항구적인 것이 아니며 인연이 없다는 것도 일시적인 것이며 중생에게는 본래 증감이 없기 때문에” 삼불능은 본래 없는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삼불능은 불교가 갖는 본래적인 지혜와 자비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반성적 명제이다.
출처 : http://blog.daum.net/hjh042/11509290글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