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9월 일본 대본영은 중국을 봉쇄하고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위협하기 위해 중국 최남단 광서성을 침공하여 성도인 남녕과 중불국경일대를 점령합니다. 하노이-남녕-곤명을 연결하는 "하노이 루트"는 중국에게 군수물자 확보를 위한 최대의 무역루트였기에 전략적으로 큰 타격이었고 장개석은 장발규의 제4전구에 남녕 탈환을 지시하고 군사위원회 참모차장이자 계림행영주임이었던 백숭희의 지휘아래 제5군을 비롯한 대병력을 투입합니다. 여기에는 중국 유일의 기계화부대인 제200사단도 있었습니다. 남녕에 주둔한 일본군 제5사단은 일본군 최강 부대중 하나였으나 숫적으로 압도적인 중국군의 맹공으로 괴멸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고 증원부대의 투입으로 간신히 전멸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중국군은 두달간의 치열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공세를 지속할 역량을 상실하여 결국 많은 손실만 입은채 퇴각하였으나 일본군 역시 중국군의 퇴로를 차단하여 포위 섬멸하는데는 실패합니다. 이 전투는 8년의 중일전쟁중 가장 치열한 공방전중의 하나였죠.
이 영화는 1995년에 제작된 영화로 남녕전투 당시 곤륜관을 두고 두율명 휘하의 제5군의 혈전을 다루었습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익숙한 우리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전형적인 옛날 전쟁 영화이지만 중일전쟁을 다룬 영화로서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라 올려봅니다. 링크를 알려주신 빤스지기님께서 감사드립니다. 2010년에 침동감독에 의해 상덕전투를 다룬 블록버스터 "첩혈고성"이 개봉했는데 중국 최대의 공세작전이었던 동계공세를 중국-대만 합작으로 영화화하는 것도 좋을텐데 말이죠. 팔로군이 자랑하는 "백단대전"같은 것은 여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ekW0ONtw7mc&list=PLEC8F0EE8251DD9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