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탄압받는 사람은 없을 뿐만 아니라,
일요일 날 예배보러 교회를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도 사실
놀랍네요.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니....
하긴, 기독교 신자가 몇만명에 달하고
북한에 불교 신자가 무려 100만명이라니....
풍경 6. 평양의 성경책 소동
<새연재> 김이경의 좌충우돌 북한경험담 (6)
2012년 06월 13일
막상 문제의 ‘성경책’을 보니, 그건 성경책이 아니었다. ‘여호와의 증인’ 분들이 들고 다니는 <파수꾼> 형태의 얇은 소책자로 된 유인물이었다. 그런데 정작 심각한 것은 외관이 아니라 내용이었다. 포교를 빙자한 반체제 선전물...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을 한껏 동정하며 ‘종교를 탄압하는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고 자유의 남한 품에 안기라’는 반체제, 탈북 선동 유인물이었다. 그 어디에도 종교 본질의 복음과 사랑을 전파하는 아름다운 내용은 없었다.
<주석>
1) 참고로 북은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나, 교회가 아닌 곳에서 적극적인 포교활동이 허용되는 나라는 아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서울 사람들은 역시 북한은 자유롭지 않은 곳이라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정은 남한도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면서도, 북한의 사상이나, 체제를 칭찬하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니 결국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자신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입장에 관용을 베푸는데 한계가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남한이 북의 주체사상에 민감하다면, 북에서는 남한 식 종교활동과 포교에 대해서 민감하다. 북한에서의 종교는 ‘체제와 대립하지 않으며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반면에, 남쪽에서 온 종교인들 중 일부는 ‘종교를 빙자해 북의 체제를 비난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북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음을 역설하면서도, 무제한적 포교에 대하여서는 날을 세워 강하게 통제한다.
남한 사람들은 포교활동이 보장되지 않는 종교의 자유가 과연 제대로 된 자유인지 의아해햔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북에서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탄압받는 사람은 없을 뿐만 아니라, 일요일 날 예배보러 교회를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도 사실이고, 이런데도 종교의 자유가 없다는 주장은 너무 일면적인 생각이 아닐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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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무리힘들어도 작성시간 12.06.20 지천명님^^
그런데 왜? 감사?
감사의 이유와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
작성자아시나요 작성시간 12.06.21 전도의 금지와 종교의 자유라?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그들의 포용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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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무리힘들어도 작성시간 12.06.21 "남한 사람들은 포교활동이 보장되지 않는 종교의 자유가 과연 제대로 된 자유인지 의아해햔다"
이 대목은... 남한 사람들은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정치적 비호 하에 "공격적 포교활동"을 해왔으며, 자신들이 전통사회를 파괴하는 독특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점 즉, 자기정체성에 대한 몰이해에서 오는 의아함입니다. -
작성자아무리힘들어도 작성시간 12.06.21 남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공격적, 후안무치한 전도방법이 기독교의 전 역사를 관통하는 정통적 방법이라고 착각합니다.
실제로는 이단적인 방법론이며, 19세기 말-20세기 초반에 등장한 한탕치기에서 비롯된 방법론입니다.
아시아 선교라는 측면에서 (개신교의 경우, 앵글로색슨족을 중심으로) 18세기부터 제국주의적 침략의 도구로 복무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아시아의 전통, 공동체 파괴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들은 양심적이고 민족적이라고 의식하지만 실제로는 반민족적, 비양심적 전도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순입니다. 그 모순을 깨닫지 못하는 시각으로보니 북한 교회가 제대로 보일 리가 없죠. -
작성자돌치네 작성시간 12.06.27 다만 그들의 기독교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아니고, 조선의 나만의 하나님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