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6875264960
어부들은 주꾸미를 대량으로 잡고자 할 때
주꾸미의 생태적 본능을 이용한다.
주꾸미는 바닷속에서는 맛있는 약한 편이기 때문에
멍때리고 가만히 있으면 한 끼 식사가 된다.
따라서 녀석을 보호해 줄 집이 필요하다.
주꾸미의 임대주택이 되어 줄 녀석은
뭐 바닷속 친구들이 흔히 그렇듯 빈 고둥 껍데기다.
운이 좋게 고둥을 발견한 주꾸미는
싱글벙글 고둥 안에 알을 낳고,
근처에 있는 자갈로 입구를 막는다.
이 습성을 잘 알고 있는 어부들은
일부러 그물에 소라 껍데기를 여러 개 매달아
바다에 투망해 놓은 후
주꾸미가 슬슬 들어갔겠다 싶을 때
그물을 거둬들여 편하게 주꾸미를 잡는다.
이때, 마침 주꾸미가
근처에 있는 고려청자로 입구를 막고 있으면
간단하게 문화재를 발굴할 수 있다.
(이건 설정샷)
만우절 개소리가 아니라 진짜다.
태안 인근에서 2만여 점의 유물과 함께 침몰한 '태안선'은
이런 식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역시 인간이 아무리 만우절 드립을 쳐도
현실이 더 구라같단 말이야
2007년 5월, 충남 태안 안흥항 근처에서 주꾸미를 잡던 어부가 청자 접시를 하나 발견했다. 그물에 소라 껍데기를 달아 놓으면 주꾸미가 그 안에 들어가 알을 낳고 입구를 자갈로 막아 놓는데 그물을 건져보니 청자 접시로 입구를 막고 있는 주꾸미가 있었던 것이다. 고려시대 청자운반선이었던 ‘태안선’의 존재는 이렇게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 인양된 태안선에는 2만3,000여점의 고려청자가 발견되었다.
주꾸미가 끌어 올린 청자접시로 세상에 알려진 태안선의 청자 일부가 공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품목은 그중에서 선별된 발우 138점이다.
아틀라스뉴스(http://www.atlasnews.co.kr)
-끝-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기가맥히네 작성시간 24.04.02 효자주꾸미
-
작성자칼폭 작성시간 24.04.02 진 짜 흥미돋이다 지금 나 네이버 까지 찾아보는중...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821057 -
답댓글 작성자칼폭 작성시간 24.04.02 태안해저유물은 1976년 신안해저유물 발굴로 촉발된 발견매장문화재의 신고로 1980년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수중탐사로 해저에 유물이 산발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집중매장처는 찾지 못했다. 2007년대섬 앞바다에서 주꾸미잡이를 하던 중 청자대접 1점이 올라와 신고한 것을 계기로 긴급탐사를 통해 다량의 청자가 노출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어진 발굴조사로 2만 5천여 점의 고려 청자와 선체를 인양하였다. 청자는 품질이 좋은 강진산이며 화물표인 목간(木簡)이 다량으로 수습되었다.
태안선은 강진에서 만든 청자를 가득 싣고 개경으로 운반하다 태안반도의 신진도 남쪽 대섬 앞 해상에서 침몰하였다. 선체는 외판의 일부만 남아 있었으며 선원의 것으로 보이는 사람뼈도 있었다.
-
작성자안_들려요 작성시간 24.04.02 따봉주꾸미네..
-
작성자롯데백화점 작성시간 24.04.02 와 진짜 흥미돋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