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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실존하는 배트맨? 세상에서 가장 큰 박쥐에 대해 알아보자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5.05.22|조회수2,908 목록 댓글 9

출처:https://www.fmkorea.com/8265255209

 

 

몇년 전, 인터넷과 각종 커뮤에 떠돌던 유명한 박쥐 사진이 하나 있다.

 

 

 

 

 

 


바로 이 사진이다. 2018년 8월 필리핀의 한 트위터 유저가 올린 사진이며 오토바이랑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이 박쥐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불쾌한 골짜기를 유발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전세계 각종 커뮤들은 물론이고 뉴스에 등장하기도 했다. 과연 이 박쥐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 저 사진이 진짜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레츠고!

 

 

 

 

 

 

 

 

 


<황금볏과일박쥐편>

 

 

이녀석이 바로 아까 본 사진의 주인공인 황금볏과일박쥐다. 포유강 박쥐목 음박쥐아목 큰박쥐과 아케로돈속이라는 복잡한 분류를 가진 녀석은 황금모자큰박쥐라고도 불리며 영어권에선 녀석을 Giant golden-crowed flying fox라 부른다.

 

 

 

 

 

"? 니가 방금 박쥐라며? 근데 왜 영어이름이 날아다니는 여우냐?"

 

 

 

 

 

그 이유는 녀석의 외모 때문이다.

 

보통 우리가 박쥐하면 떠오르는 얼굴은 진짜 한 번 삶았냐가 저절로 나올듯한 험악한 얼굴이지만

 

 

 

 

 

 

황금볏과일박쥐는 일반적인 박쥐들과는 달리 쥐나 여우의 얼굴에 더 가깝게 생긴것을 알 수 있다. 이때문에 여우를 닮았다하여 플라잉 폭스란 이름이 붙은것이다. 참고로 이녀석 외에 다른 큰박쥐류들도 여우를 닮은 외모를 지니고 있기에 똑같이 플라잉 폭스란 이름을 달고있다.

 

 

 

 

 

어쨋든 제목에 나와있듯이 녀석은 세상에서 가장 큰 박쥐이다. 날개를 펼쳤을 때 몸길이는 무려 1.5~1.7m에 달하며 몸무게도 1.2kg이나 나간다.

 

 

 

 

 

 

엄청난 크기 때문에 멀리서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괴물로 착각할 정도이며 

 

 

 

혹시나

 

무서울

있는

 

짤이

하나

 

있으니

천천히

 

내려YO

 

 

 


실제로 과거 필리핀 시골의 현지인들은 녀석이 밤에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필리핀의 전설 속 흡혈괴물인 아스왕이라고 믿기도 했다.

 

 

 

보통 박쥐들과는 달리 주행성 포유류인 녀석은 주로 일반적인 박쥐들과는 달리 동굴이 아닌 활엽수나 맹그로브 숲에 단체로 둥지를 틀고 서식하며


안그래도 한 마리 한 마리가 드럽게 커서 징그러운데 이런 놈들이 단체로 모여서 군집생활을 하니 그야말로 저글링떼가 따로없다. 과거 녀석들의 개체수가 많았던 1920년대엔 무려 15만마리 이상의 군집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엄청난 덩치를 지닌데다 현지인들에게 흡혈괴물이라 오해받을 정도로 비주얼이 살벌하기에 사람에게 적대적일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녀석은 사실 오직 과일만을 주식으로 삼는 초식성 포유류다.


특히 무화과를 매우 좋아하며 매일 과일을 찾아 40km이상을 이동하면서 필리핀 전역에 과일씨를 퍼트리고 다니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다.

 

 

 

 

 

 

 

성격 또한 공격성이 없고 매우 온순하기에 이렇게 사람들에게 힘없이 잡혀있는 사진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녀석은 안전한 동물인걸까?

그렇지 않다.

 

 

 

몸에서 웬만해선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독특한 면역체계를 지닌 박쥐의 특성상 녀석은 각종 바이러스가 드글드글 거리는 천연 보균자이다.


때문에 야생박쥐를 아무생각 없이 만졌다간 마버그 바이러스, 리사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등에 감염되어 요단강을 건널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그럴 사람은 없겠지만 덜 익힌 박쥐고기를 먹는 것 또한 자살행위나 다름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꼭 호전적인 성격을 가져야만 위험한 동물이 아니란 것을 알아두자.

 

 

 

 

 

자, 황금볏과일박쥐에 대한 설명은 이쯤하고

 

이제 이 사진의 진위여부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진 자체는 합성이 아니지만 진짜도 아니다.

 

 

 

 


"합성된 사진이 아닌데 진짜가 아니라니 뭔 삽소리를 하는거냐?" 싶겠지만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해주겠다.

 

 

 

 

 

일단 저 사진의 주인공은 정말로 황금볏과일박쥐가 맞다. 하지만 녀석의 크기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녀석의 몸길이 1.7m는 날개를 쫙 펼쳤을 때 양 옆 길이가 1.7m라는거지 키가 1.7m라는 뜻이 아니다. 실제 황금볏과일박쥐의 키는 최대 34cm정도로 몸길이에 비해선 작은 편이다.

 

 

 

 

 

 

하지만 실제 크기와는 달리 이 사진에선 앞에 있는 오토바이만큼이나 큰 키를 지닌것처럼 보인다.

 

 

 

 

 

이는 절묘한 카메라의 구도 때문인데 박쥐는 가까이 있지만 오토바이와 벽은 그보다 더 멀리 있어 가까이 있는 박쥐가 훨씬 더 커보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를 퍼스펙티브 트릭이라 하며 위 사진을 예로 들면 쉽게 이해가 될것이다. 결국 기가막힌 카메라 구도로 인해 의도치 않게 착시현상이 일어나 박쥐가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이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

 

 

 

 

 

 


참고로 인터넷에 대왕박쥐를 검색하면 이런 녀석의 사진도 가끔 섞여 나오는데 이녀석은 콜루고라는 녀석으로 애초에 박쥐조차 아니다. 콜루고에 대해선 나중에 한 번 자세히 다뤄보겠다.

 

 

 

 

 

여담으로 녀석은 원래 필리핀의 해발 1,100m 이하의 인간들이 살지않는 숲에서 서식했는데 최근 인간들의 지역 개발로 인해 기존 서식지들이 파괴되면서 인간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서식지를 옮기는 모습이 포착되는 중이다. 

문제는 아까 말했듯이 녀석이 천연 보균자이기 때문에 녀석이 인간들과 접촉하여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무서운 시나리오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며 실제로 2022년 가나에서 2명이 마버그 바이러스에 의해 사망했는데 황금볏과일박쥐가 바이러스의 출처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식지 파괴뿐만 아니라 고기와 가죽을 얻기위한 불법 사냥으로 현재 황금볏과일박쥐는 개체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 또한 녀석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1년에 새끼를 한 마리밖에 안낳는 극악의 번식력 때문에 개체수 보전마저 쉽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선 녀석을 취약 등급의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한 상태이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만큼 녀석이 하루빨리 멸종위기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오늘은 대왕박쥐 짤의 주인공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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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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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같이봐요 | 작성시간 25.05.22 너무 재밌다ㅋㅋ보통 박쥐 얼굴 정면으로 본거 처음인데 좀 충격적이여
  • 작성자왕매미 | 작성시간 25.05.23 아 재밌다 ㅋㅋㅋ
  • 작성자포코리 | 작성시간 25.05.23 드라큘라인줄 알았어…
  • 작성자바이오이바 | 작성시간 25.05.23 ㅋㅋㅋㅋ흥미돋이당
  • 작성자모델 | 작성시간 25.07.25 콜루고는 원숭이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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