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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에서 조견(照見)의 의미

작성자조성래|작성시간14.11.28|조회수202 목록 댓글 0

반야심경에 조견오온개공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오늘은 조견의 뜻을 알아보자.

行深般若波羅蜜多時(행심반야바라밀다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닦아갈 때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오온이 다 공함을 꿰뚫어보시고는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照見五蘊皆空 (조견오온개공) 오온이 다 공함을 꿰뚫어 보시고

 

비춰봄[照見]은 반야지혜로 오온의 실체를 환히 꿰뚫어보는 것

 

照見(조견) 여기서 照見(조견)은 산스크리트어 ‘vyavalokayati'의 번역어로서, ‘밝은 지혜로 관찰하여 그 특성을 꿰뚫어 본다’는 뜻이다. 또 ‘밝은 지혜로 관찰하여 그 특성을 꿰뚫어 본다’는 의미를 알아야 한다. ‘밝은 지혜로 꿰뚫어 본다는 것’은 깊고도 밝은 반야지혜로 관찰하여 오온의 실체가 모두 공(空)하다는 사실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여 그것을 지속적으로 관찰해가면 반야지혜가 생겨나, 어느 한 순간에 오온의 실체가 환히 보여 오는 때가 있다. 그 보여 옴이 바로 ‘꿰뚫어 봄’이고, 그것이 불교의 ‘바른 깨달음’이다.

 

불교의 깨달음도 여러 종류, 여러 수준의 깨달음이 있다. 중국 선불교에서는 흔히 “견성(見性)한다” 하여 마음자리를 보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온의 공함을 꿰뚫어 보는 깨달음이 아니면 “불교의 바른 깨달음”이라고 말할 수 없다. 불교의 바른 깨달음이란 이 반야심경에서 말하고 있듯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하여 오온이 모두 공(空)함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여기서 공(空)하다는 것은 ‘실체가 없어서 허망하다’는 뜻이다. 실체가 없어 허망한 것인 줄도 모르고, 우리는 그것을 진짜로 여기고, 그것에 대해 강하게 집착하고 고집한다.

 

이와 같이 꿰뚫어봄이나 깨달음의 전제 조건은 관찰이다. 한 대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그 대상의 성질을 깊이 이해해들어가야 그 대상의 실체를 꿰뚫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관찰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관찰대상에 마음을 고정시켜, 머물 수 있어야 한다. 범부중생의 마음처럼 한 대상에 머물지 못하고, 계속 옮겨 다닌다면 대상을 제대로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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