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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과 마음, 즉 오온을 관찰해가야만 지혜가 나온다.

작성자조성래|작성시간14.11.24|조회수99 목록 댓글 0

저의 반야심경 해설에서 찢어 올립니다.

 

알기 쉬운 말로 定慧雙修(정혜쌍수)와 止觀兼修(지관겸수)의 정확한 뜻을 말하면 다음과 같다.

定慧雙修(정혜쌍수)와 止觀兼修(지관겸수)는 같은 말로서, 定慧雙修(정혜쌍수)는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아야 한다’는 말이고, 止觀兼修(지관겸수)는 ‘멈춤[止]과 관찰[觀], 즉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함께 닦아야 한다’는 말이다.

定慧雙修(정혜쌍수)에서 정[定]은 산만하게 돌아다니는 마음을 한 대상에 고정(固定)시켜 선정(禪定)에 든다는 뜻이고, 혜[慧]는 그와 같이 선정에 든 상태에서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 즉 신수심법(身受心法), 오온(五蘊) 등을 관찰[觀]하여, 그 특성을 알아간다는 ‘지혜(智慧)’의 의미다.

止觀兼修(지관겸수)에서 止(지)는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마음을 멈춘다[stop]’는 뜻이고, 觀(관)은 그렇게 멈춘 상태에서 ‘신수심법(身受心法), 즉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관찰해간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멈춤[止]은 선정을 의미하고, 관찰[觀]은 지혜를 의미한다. 생각을 멈춰야만 선정에 들 수 있고, 선정에 들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해가야만 그 특성을 알 수 있는 위빠사나지혜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 관찰법은 위빠사나의 방법으로서, 부처님께서는 이 방법으로 깊은 반야지혜를 얻을 수 있었고, 불교에만 이 방법이 있다. 이런 사실은 다음과 같은 장아함경 제3권 유행경(遊行經)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장아함경 제3권 [제1분] ③2. 유행경 제2 ②>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정말 신기합니다. 과거에 없던 법을 여래께서 이와 같이 능히 성취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미묘하고 희유(希有)한 법이니라. 아난아, 이 법은 정말 신기하고도, 특별하고, 과거에 없던 것인데, 오직 여래만이 이 법을 성취할 수 있었느니라.”

그러고 나서 세존께서 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느낌[受]이 일어나고, 머물고, 없어지는 것과 인식[想]이 일어나고, 머물고, 없어지는 것과 관(觀)이 일어나고, 머물고, 없어지는 것을 다 알 수 있다. 이것은 여래의 정말로 신기하고, 특별하고, 과거에 없던 법이다. 너는 [이 법을] 받아 지녀야 한다.”

 

위의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여래는 느낌[受], 인식[想], 관(觀) 등이 일어나고, 머물고, 없어지는 것을 다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을 계발하셨다. 이것은 여래의 신기하고, 특별하고, 과거에 없던 법이다. 이 법은 불교에만 있는 위빠사나의 관찰법이고, 이 법에 의하지 않고서는 반야지혜가 나오지 않는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뛰어난 법을 계발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법을 받아 지니기는커녕 오히려 붓다의 법을 방해하려는 사이비불교도들이 판을 치고 있는 한, 한국불교에는 반야지혜가 있을 수 없고, 반야지혜에 대해 말하고 있는 반야심경을 앵무새처럼 되뇌며, 하늘에서 복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반야 또는 지혜가 뭔지, 한국불교 내지 대승불교, 중국 선불교에는 왜 지혜의 개념이 없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끝으로 정리해보면, 반야지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해 들어가, 거기서 일어나고 있는 물질현상[色]과 느낌[受], 인식[想], 업 지음[行], 의식[識] 등의 정신현상을 환히 밝게 볼 수 있는 눈이고, 이런 눈은 위빠사나의 관찰수행을 많이 닦았을 때 생긴다. 위빠사나의 관찰법은 부처님께서 반야지혜를 얻기 위해 계발해낸 방법으로, 불교에만 있는 불교특유의 선(禪)수행방법이다. 한국 및 중국, 티벳불교에 반야지혜가 없는 것은 위빠사나의 관찰수행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불교에는 번뇌가 일어나지 못 하게 하는 사마타의 멈춤수행만 있을 뿐, 지혜를 계발하는 위빠사나의 관찰수행이 없는 까닭에 지혜는 말로만 있을 뿐, 실제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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