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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준마치한(駿馬痴漢)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12.03|조회수573 목록 댓글 0

준마치한(駿馬痴漢)

준마는 항상 어리석은 자를 태우고 다닌다'라는 뜻으로, 세상일의 불공평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駿 : 준마 준(馬/7)
馬 : 말 마(馬/0)
痴 : 어리석을 치(疒/8)
漢 : 사나이 한(氵/11)

출전 : 명나라 때의 문인이자 서화가인 당인(唐寅)의 시(詩)


이 성어는 중국의 속담에서 유래된 말로, 당인(唐寅)의 시 등에서 사용되었다. 명(明) 나라 때의 문인이자 서화가인 당인(唐寅)의 시(詩)는 다음과 같다.

駿馬每駄痴漢走
뛰어난 말은 늘 어리석은 자를 태우고 달리며

巧妻常伴拙夫眠
잘난 아내는 늘 못난 남편과 짝하고 산다네.

世間多少不平等
세상의 크고 작은 불공평한 일들을

不會作天莫作天
하늘이 지었네, 아니네, 할 일이 아니네.

이 시는 명말(明末)의 관리이자 문인인 사조제(謝肇淛/사재항 謝在杭)의 수필집 오잡조(五雜俎)에 인용되어 있다.

좋은 말(馬)은 대개 칠칠치 못한 녀석들을 태우고 다니고, 괜찮다 싶은 여자들을 보면 그 남자들이 시원찮은 경우가 많다.

세상에는 이 같이 불공평해 보이는 일들이 많은데, 이 모두가 하늘이 하는 일이다. 그런 이치를 모르는 사람이면 함부로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사조제는 이 시를 인용하면서 "비록 농담의 시이긴 하나 세상에 대한 분노가 배어 있다"고 평하고 있다.

준마매태치한주(駿馬每駄痴漢走)
교처상반졸부면(巧妻常伴拙夫眠)
줄여서 '준마치한(駿馬痴漢)에 교처졸부(巧妻拙夫)'라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이 시가 널리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게 된 것은 시에 깃들어 있는, 세상사의 통념을 뛰어넘는 정문일침(頂門一鍼),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일갈에 사람들이 나름대로 공감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청나라 때의 문인인 무량(繆良)의 '집속어죽지사(集俗語竹枝詞)'도 비슷한 내용을 노래하고 있다.

巧妻常伴拙夫眠
어여쁜 여자는 늘 옹졸한 사람을 남편으로 맞고

千里姻緣使線牽
멀리 떨어져 살아도 배필은 인연의 끈을 당기지

世事都從愁裏過
세상일은 다 근심걱정 좇아 지나가니

月如無恨月常圓
달에게 한(恨)이 없다면 달은 언제나 둥글러

이 말은 '수호지(水滸誌)'에도 보인다. 서문경(西門慶)이 반금련(潘金蓮)을 마음에 두고 왕노파에게 그녀에 관하여 물었다.

왕노파는 반금련이 능력도 없고 볼품없는 무대랑(武大郞)의 아내라고 하면서, "자고로 준마는 항상 어리석은 사내를 태우고, 현명한 아내는 졸장부와 산다고 하지 않던가요"라고 말하였다.
(水滸傳/第024回 王婆貪賄說風情)

당인(唐寅)은 명나라 말기 강소성(江蘇省) 오(吳)현에서 태어났다. 자는 백호(伯虎), 호는 육여거사(六如居士). 성화(成化) 6(1470)년 경인(庚寅)에 태어났다 하여 이름을 인(寅)으로 지었다.

29살 때 향시(鄕試)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그러나 2차 관문인 회시(會試; 終驗) 때는 동향의 수험생인 서경(徐經)이 시험관 정민정(程敏政)에게 뇌물을 준 사건에 휘말려 수험자격을 잃고 말았다.

초시에 장원하여 부푼 꿈에 젖어 있던 그에게 이는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날벼락이었다. 그는 그 길로 환로(宦路)의 길을 접고 낙향하여 매일 술과 풍류를 즐기며 소일했다. 그러면서 '강남 제일의 풍류재자(風流才子)'를 자처했다.

그는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뜰 때까지 숱한 일화를 남겼으며, 그것이 훗날 소설과 연극으로 각색되어 '당해원(唐解元; 解元은 鄕試의 首席合格者를 부르는 이름)'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가 남긴 시 한 편에 세상사가 얼마나 불공평한지에 대한 풍자가 실려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재능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크게 펼치지 못하는 자신의 심정을 이런 풍자와 탄식으로 나타낸 것이리라.

준마가 바보를 태우고 다니는 것으로 말하자면 지금 세태도 빠지지 않는다. 뭔가 크게 잘못된 세태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그렇지 않았던 시대도 별로 없었다.

청나라 때의 문인인 무량(繆良)의 '집속어죽지사(集俗語竹枝詞)'도 비슷한 내용을 노래하고 있다.

巧妻常伴拙夫眠
어여쁜 여자는 늘 옹졸한 사람을 남편으로 맞고

​千里姻緣使線牽
멀리 떨어져 살아도 배필은 인연의 끈을 당기지

世事都從愁裏過
세상일은 다 근심걱정 좇아 지나가니

​月如無恨月常圓
달에게 한(恨)이 없다면 달은 언제나 둥글 것이리

다음은 참고로 현실 모순을 통렬히 풍자한 정약용의 '홀로 웃다(獨笑)' 시이다.

獨笑 / 丁若鏞
(홀로 웃다)

有粟無人食 多男必患飢
達官必憃愚 才者無所施
양식 많은 집은 자식이 귀하고,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재주 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다.

家室少完福 至道常陵遲
翁嗇子每蕩 婦慧郞必癡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지극한 도는 늘상 쇠퇴하기 마련이며,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이다.

月滿頻値雲 花開風誤之
物物盡如此 獨笑無人知
보름달 뜨면 구름 자주 끼고,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대지. 세상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나 홀로 웃는 까닭 아는 이 없을걸.

한국사를 통털어 최고의 석학(碩學)이라 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다산 정약용, 커다란 경륜과 깊은 학식, 뛰어난 재주를 가진 그였지만 18년의 긴 유배 생활을 견디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유배되어 혼자 보내는 시간은 많고 지적인 탐구욕은 왕성하여 인간사와 자연물에 관해 깊은 성찰과 사색을 하고 또 실제 연구를 많이 하여 다종다기한 책을 저술하여 남겼는데 혼자서 살아가야 하는 유배자(流配者)의 몸부림이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역사속의 유명한 학자로서 박제(剝製)화 된 옛 인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동시대에 나와 같이 살아가는 생생한 인간으로 이해하려 든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오래 하면서 엉터리 같은 모순 투성이의 현실을 너무 많이 겪으면서 거꾸로 다소 세속을 관조하게 되고 나아가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닌가를 보여주는 시도 있는데 바로 '홀로 웃다(獨笑)'가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시라 하겠다.

사람이 합리적으로 수긍하고 이해를 할만한 고난이면 그래도 견디고 참고 살아갈 만한데 얼토당토 않는 괴로움이 오래 되다 보니 스스로 세속을 달관하지 않고서는 버티어나가기 어려운 때도 있었을 것인데 그 때의 심정을 노래한 시라고도 볼 수 있겠다.

아마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시가 '홀로 웃다'란 시이고 반듯한 자세를 지닌 선비의 사표같은 대석학 정약용에 대해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과는 다른 독특한 면모로 다가와서 의아함과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아마 자신이 스스로 시를 짓고서도 시에서 나오는 구절처럼 혼자서 웃었을 것이고 그 웃음의 까닭을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유머러스하게 독백하고 있는 것이다.

잘 사는 집은 자식이 귀하고 못 사는 집은 자식이 많아 탈이고, 벼슬 높은 자는 멍청하고 재주 있는 자는 그 재주를 펼 길이 없으니 이 얼마나 불공평하고 모순적인가.

또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이니 완전한 복을 갖춘 집이 드문 것처럼 지극한 도는 늘상 쇠퇴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보름달이 뜨면 구름이 자주 끼고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대어 훼방을 놓으니 무릇 세상 일이 모두 이러하니 나 홀로 웃지 않을 수 없고 그 까닭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고난도 많이 겪었고 또 실제로 꼴 사나운 짓도 많이 보아서 정약용처럼 통렬한 풍자로 표현할 재주는 없으나 이 시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느낄 수 있고 정약용이 홀로 웃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 자기 최면을 통한 달관과 웃음으로 고달픈 현실을 잊어야 하는 정약용의 처지가 안타깝기는 하나 모순투성이 현실이 그러하니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필요했을 것 같아 충분히 공감하고 같이 웃을 수도 있는 것이다.

'홀로 웃다'를 읽으면 나보다 200여년을 앞서 살아간 역사 인물로서 존경만 해오던 대석학 다산 정약용의 또 다른 인간적인 면모를 보는 것 같아 이 풍자시가 더욱 가슴에 와닿게 된다.

잘 나든 못 낫든 똑똑하든 어리석든 머리와 가슴을 가진 인간이면 누구나 자신의 처지에서 느끼는 바가 있고 그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정약용의 시 '홀로 웃다'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 駿(준마 준)은 형성문자로 骏(준)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 마(馬; 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뛰어나다'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夋(준)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駿(준)은 '뛰어난 말'의 뜻으로 ①준마(駿馬: 빠르게 잘 달리는 말) ②준걸(俊傑: 재주와 슬기가 매우 뛰어남. 또는 그런 사람) ③빼어나다, 뛰어나다 ④높다 ⑤험(險)하다 ⑥크다 ⑦빠르다 ⑧힘차다, 굳세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준마 기(騏)이다. 용례로는 걸음이 썩 빠른 말을 준마(駿馬), 준마의 발굽을 준제(駿蹄), 걸음이 아주 빠른 개를 준견(駿犬), 뛰어나고 좋음을 준량(駿良), 걸음이 빠른 좋은 말의 뜻으로 다리가 빨라 잘 달림 또는 그런 사람이나 뛰어난 인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준족(駿足), 뛰어나고 째빠름을 준민(駿敏), 아주 빠른 말을 준일(駿逸), 뛰어나고 큼을 준방(駿厖), 뛰어나게 좋은 말을 준기(駿驥), 준마의 뼈란 뜻으로 현재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준골(駿骨), 준마는 늘 멍청한 자들이 탄다는 뜻으로 세상일은 항상 불공평하다 즉 세상은 능력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을 준마치한(駿馬痴漢), 값이 비싸고 썩 잘 달리는 말을 이르는 말을 천금준마(千金駿馬) 등에 쓰인다.

▶️ 馬(말 마)는 ❶상형문자로 말의 모양으로 머리와 갈기와 꼬리와 네 다리를 본떴다. 개는 무는 것을, 소는 뿔을 강조한 자형(字形)이지만 말의 경우에는 갈기를 강조하고 있다. 부수로 쓰일 때 말과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馬자는 ‘말’을 그린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馬자를 보면 말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큰 눈과 갈기가 함께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소전으로 넘어오면서 머리와 갈기는 간략화 되었고 해서에서는 다리가 점으로 표기되면서 지금의 馬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말은 고대부터 사냥과 전쟁에 이용되었지만 주로 먼 거리를 달리는 용도로 쓰였다. 그래서 馬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은 주로 ‘(말을)타다’나 ‘가다’, 말의 행위, 동작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馬(마)는 (1)성(姓)의 하나 (2)말 등의 뜻으로 ①말(말과의 포유류) ②벼슬의 이름 ③산가지(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 ④큰 것의 비유 ⑤아지랑이 ⑥나라의 이름, 마한(馬韓) ⑦크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마구간을 마사(馬舍), 말의 똥을 마분(馬糞), 말을 타는 재주를 마술(馬術), 말이 끄는 수레를 마차(馬車), 말을 부리는 사람을 마부(馬夫), 말을 타고 떼를 지어 다니는 도둑을 마적(馬賊), 말의 몇 마리를 마필(馬匹), 말의 다리를 마각(馬脚), 말을 매어 두거나 놓아 기르는 곳을 마장(馬場), 경마할 때에 파는 투표권을 마권(馬券), 말을 타고 나감으로 선거에 입후보함을 출마(出馬), 수레와 말을 거마(車馬), 자기가 사랑하는 말을 애마(愛馬), 타는 말이나 말을 탐을 기마(騎馬), 걸음이 느린 말이나 둔한 말을 노마(駑馬), 걸음이 썩 빠른 말 한마를 준마(駿馬), 말에서 떨어짐을 낙마(落馬), 말이 빨리 달리는 것을 겨룸을 경마(競馬), 말을 탐으로 사람이 말을 타고 여러 가지 동작을 하는 경기를 승마(乘馬), 대나무를 가랑이 사이에 끼워서 말로 삼은 것을 죽마(竹馬), 기차를 말에 비유한 일컬음을 철마(鐵馬), 말의 귀에 동풍이라는 뜻으로 남의 비평이나 의견을 조금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흘려 버림을 이르는 말을 마이동풍(馬耳東風), 말의 다리가 드러난다는 뜻으로 숨기려던 정체가 드러남을 이르는 말을 마각노출(馬脚露出), 말의 가죽으로 자기 시체를 싼다는 뜻으로 옛날에는 전사한 장수의 시체는 말가죽으로 쌌으므로 전쟁에 나가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의 마혁과시(馬革裹屍), 말이나 소에 의복을 입혔다는 뜻으로 학식이 없거나 예의를 모르는 사람을 조롱해 이르는 말을 마우금거(馬牛襟裾),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뜻의 마부정제(馬不停蹄), 말도 갈아타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예전 것도 좋기는 하지만 새것으로 바꾸어 보는 것도 즐겁다는 말의 마호체승(馬好替乘) 등에 쓰인다.

▶️ 痴(어리석을 치)는 형성문자로 癡(치)는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병질엄(疒; 병, 병상에 드러누운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知(지, 치)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痴(치)는 치(癡). 삼독(三毒)의 하나. 너무 미련하고 우둔(愚鈍)해서 미친 듯한 짓을 하는 일의 뜻으로 ①어리석다 ②어리다 ③미련하다 ④미치다(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⑤열중(熱中)하다 ⑥술병(술을 많이 마셔서 생긴 병) ⑦미치광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잃어버린 상태를 치매(痴呆), 부엉이를 이르는 말을 치조(痴鳥), 색정에 빠져서 이성을 잃어 버림을 정치(情痴), 뇌수의 장애나 질병 따위로 정신 작용의 발달이 저지되어 연령에 비하여 지능 단계가 낮은 사람을 백치(白痴), 미친 사람과 바보를 이르는 말을 광치(狂痴), 선천적으로 정신 작용이 완전하지 못하여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천치(天痴), 히스테리 등의 경우에 나타나는 것으로 주위에 대하여 지나치게 무관심하여 언뜻 보기에 치매처럼 보이는 상태를 위치매(僞痴呆), 준마는 항상 어리석은 자를 태우고 다닌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불공평함을 비유하는 말을 준마매태치한주(駿馬每馱痴漢走) 등에 쓰인다.

▶️ 漢(한수 한/한나라 한, 신년 탄)은 ❶형성문자로 汉(한)은 통자(通字), 汉(한)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難(난)의 생략형인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 (난, 한)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양자강(陽子江) 상류 하천(水) 지역이라는 뜻을 합(合)하여 '한나라'를 뜻한다. 본뜻은 양자강의 지류(支流)인 한수(漢水), 은하수(銀河水)도 남북으로 흐르는 듯이 놓여 있으므로 그 뜻으로도 쓴다. ❷형성문자로 漢자는 ‘한나라’를 뜻하는 글자이다. 그러나 漢자는 본래 ‘물 이름 한’이라는 뜻으로 먼저 쓰였었다. 漢자에 쓰인 難(난)의 생략형인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 (난, 한)자는 진흙을 뜻하는 堇(진흙 근)자가 변형된 것으로 여기에 水자가 더해진 漢자는 진흙이 섞여 평야를 이루던 지역의 강을 뜻했었다. 이곳이 바로 양쯔강의 지류 가운데 하나인 한수(漢水)라는 곳이다. 중국 한나라는 이 지역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국호를 漢으로 하였다. 이후 漢자는 이 지역에서 번성했던 한족(漢族)을 대표하는 글자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漢(한, 탄)은 (1)장기의 궁(宮)의 하나 (2)성(姓)의 하나 (3)중국의 왕조(王朝) 이름. 또는 중국의 별칭 (4)전한(前漢) (5)후한(後漢) (6)촉한(蜀漢) (7)성한(成漢) (8)전조(前趙) (9)중국(中國) 5대(五代) 십국(十國)의 하나. 처음에는 월(越)이라고 했음. 유(劉)씨가 화남(和南)에 세운 나라. 송(宋)에게 멸망(滅亡)당(當)함. 남한(南漢) 등의 뜻으로 ①한수(漢水), 물의 이름 ②한(漢)나라 ③종족(種族)의 이름 ④은하수(銀河水) ⑤사나이, 놈, 그리고 ⓐ신년(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중국어를 표기하는 문자를 한자(漢字), 한문으로 된 책을 한서(漢書), 한자를 통속적으로 일컫는 말을 한문(漢文), 서울의 옛 이름을 한양(漢陽), 한문으로 쓴 책을 한적(漢籍), 남자를 낮잡아 일컫는 말을 한자(漢子), 큰 강으로 한강을 달리 이르는 말을 한수(漢水), 한문으로 지은 시를 한시(漢詩), 중국 본토에서 예로부터 살아오는 중국의 중심되는 겨레를 한족(漢族), 중국 한나라 때의 조정 또는 한나라 시대 중국을 달리 일컫는 말을 한조(漢朝), 한문 또는 중국말로 번역함을 한역(漢譯), 한문에 관한 학문을 한학(漢學), 한강 남쪽 유역의 땅을 한남(漢南), 한문으로 된 이름을 한명(漢名), 은하수와 밝은 달을 한월(漢月), 몸이 큰 사나이를 거한(巨漢), 행동이 수상한 사나이를 괴한(怪漢), 소금을 굽는 사람을 염한(鹽漢), 보기 흉한 사나이를 나한(癩漢), 함부로 사나운 짓을 하는 사람을 폭한(暴漢), 둔한 사람을 둔한(鈍漢), 신분이 낮은 남자를 낮잡는 뜻으로 이르던 말을 상한(常漢), 인격과 성품이 저속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을 속한(俗漢), 나쁜 짓을 하는 남자를 악한(惡漢), 은하의 다른 이름을 성한(星漢), 어떤 일에 바로 관계가 없는 사람을 문외한(門外漢), 아주 무식하고 우악스러운 사람을 무지한(無知漢), 일정하게 사는 곳과 하는 일이 없이 펀등펀등 놀면서 떠돌아다니며 난봉짓이나 하고 방탄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무뢰한(無賴漢), 따뜻한 인정이나 감정이 없는 냉혹한 사람을 냉혈한(冷血漢), 남에게 잘 굽히지 아니하는 사람을 강골한(强骨漢), 여색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내를 욕하는 말을 호색한(好色漢), 한강에 아무리 돌을 많이 집어 넣어도 메울 수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투자를 하거나 애를 써도 보람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한강투석(漢江投石),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남자를 이르는 말을 철면피한(鐵面皮漢), 은하수가 멀고 먼 하늘에 있다는 데서 연유한 말로 막연한 말을 이르는 말을 하한지언(河漢之言)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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