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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자료

<손영기- 한의학 방법론 연구> 들어가는 말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6.22|조회수49 목록 댓글 0

들어가는 글.

 

 

오늘도 우리는 한바탕 전쟁을 치룬다.

환자의 ‘몸’이라는 전쟁터에서 병사病邪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전쟁’, 그 이상 적절한 표현은 없겠다.

써바이벌 게임, 생존 전쟁.

승리는 건강, 패배는 곧 앞당긴 죽음을 의미한다.

승리로 향한 전쟁에는 치밀한 과정이 요구된다.

작전, 수색, 정찰, 그리고 실제 전투.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음은 전쟁 영웅을 꿈꾸는 우리들의 현실이다.

 

한의학 방법론 연구.

전쟁의 승리를 위한, 病邪를 초전박살 내는 전략과 전술이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한의대 6년은 입소 후 훈련소 6주와 같으니

이때 처음 총이나 수류탄 등의 무기를 만지게 되는데

철저한 통제 아래 훈련용으로만 사용된다.

그런데 우리 한의대생들은 어떠한가.

훈련용 무기로 주어진 침과 약.

아직 익숙치 않은 것들을 가지고 실전에 휘두르고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무조건 명령만 따르면 되는 사병과 달리

한의학도는 작전을 짜는 지휘부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는 점이다.

어차피 실제 임상에선 한의사 한사람이

진단과 치료라는 장교와 사병의 몫을 동시에 가지게 되나

한의학의 觀과 진단기준이 서있지 않은, 이제 막 침과 약만을 만지게 된 이들이

바로 전투에 나선다면 그 결과는...

적 한, 두 명을 만나는 소규모 전투에선 어설픈 총 한자루만으로도 상대할 수 있지만

치밀한 전술이 필요한 대규모 전투에 홀몸으로 겁 없이 뛰어 드는 것은 자살행위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소규모인지, 대규모인지 전투의 상황파악이 안 된다는 점인데

이처럼 진단이 결여된 치료 행위는 바로 돌팔이 의료 행위이다.

요약컨대 약과 침만을 가지고 시행되는 어설픈 의료 행위는

작전과 수색, 정찰이 부재한 상태에서의 실제 전투와 같으니

백병전이 아닌 이상 이 상황에서의 승리는 불가능하며

의술에 있어서의 패배는 곧 환자의 생명과 연관된다.

 

1) 작전 / 2) 수색, 정찰 / 3) 전투

 

언급했듯이 전쟁에 있어선 위 3단계가 요구되는 바

이제부턴 그 하나 하나를 논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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