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원글인 < 진짜 힌국의 마린포드 그 자체인 곳 > 에서
이런 부분이 나옵니다.
이걸 보고
"아니 근데 못 막으면 바로 죽는거 아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조선은 여길 어떻게 막으려고 했을까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통영도> 입니다.
여기서 그림 위쪽을 보면...
뭔가 수상한 성곽이 보이죠.
저 성이 바로 '원문(轅門)', 또는 '원문성'입니다.
읍성, 산성처럼 중심을 두르는 성이 아니라,
문경새재처럼 '차단성'이나 '관문성' 역할을 하는 성이죠.
바로 이 성이 통영(삼도수군통제영)으로 가는 길을 막는 1차 방어선이었습니다.
지금도 통영 북쪽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여기 마을 이름부터 '원문마을'입니다.
누가 봐도 "여기 원문 있었음"하고 있죠.
지도 상단 부분의 간척지를 모두 지우면,
조선시대까진 남은 부분만 육지였던 것을 감안할 때,
방어에 유리한 '호리병' 부분이 딱 보입니다.
그리고 지도 아래쪽에 뭔가 보이지 않나요?
빨간 선 사이에 '수상할 정도로 곧은 직선'이 보이십니까?
아, 잘 안 보인다구요?
여기 2021년 항공사진입니다.
이제 눈에 확 들어오시죠?
그렇습니다. 저것이 바로 '원문성'의 흔적입니다.
땅속에 묻혔던 원문성은
지난 2017년 '통영 예조원지구 도시개발사업' 진행 중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확히는 그전부터도 땅 위로 일부는 남아 있었지만,
아래까지 제대로 확인된 것은 2017년입니다.
(이곳에 원문성이 있었음을 알고 있었는데도 지표조사를 대충 하고 개발 허가를 내줬다가, 지역 사학계의 계속된 요청에 따라 발굴을 했는데, 결국 원문성의 하부까지 드러나서 공사까지 올스탑되는 사태를 맞았다는 기열찐빠스러운 사실은 잠시 묻어둡시다)
발굴조사 당시의 모습입니다. 성벽이 해안까지 뻗어있죠.
안그래도 관문성 찾기 힘든 한국에서,
거기에 더해 '바다로' 뻗어있는 관문성?
성(castle)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
우선 바다로 뻗어있는 관문성의 개념인
중국 만리장성 산해관의 '노룡두' 부분입니다.
형태는 달랐겠지만, 통영 원문성도 이런 개념이었겠죠.
그럼 원문성의 성문은 어디 있었는가?
https://backsekim.tistory.com/530
이미 '2013년'에 원문성의 성문 위치를 비정한 블로그가 있어 가져와 보았습니다.
블로그에선 고지도와 지적도를 종합했을 때, 아마 원문리 33번지에 위치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추후 발굴이 이루어져야 알겠지만, 적어도 저 근처인 것은 확실합니다.
한 달 전 기사입니다.
앞서 언급한 예조원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아직도 답보 상태라는 소식이죠.
국가유산청이 원문성 성곽을 보존하는 조건으로 아파트 건립을 허가했으나..
이후 원문성과 별개로 이런저런 '어른의 사정' 때문에 멈췄다는 소식....
다행히 원문성은 보존 결정이 내려졌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 '남부내륙철도 통영역' 건설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지리(지형)에 종속되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조선시대부터 '관문'으로 쓰여왔다는 것은 즉,
현대에도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다행인 것은 우선 2022년에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위 사진에서 보이듯 '원문루 복원' 등 통영시가 원문성에 대해 신경은 쓰고 있다는 것인데...
지방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은 당연히 중대사이지만,
그 과정에서 지나친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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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원문·원문성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군영과 진영의 정문을 일컫는 보통명사입니다.
해남의 전라우수영에도 원문성이 있었고,
성벽이 붙어있진 않아도 부산진성 역시 원문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여러 눈길댓펌)
근데 더 무서운 건 통영이 뚫려도 커맨드 띄워서 여수로 갈 수 있는데
여수 역시 전라도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면 사실상 해군으로는 뚫기가 불가능에 가까운ㅋㅋㅋ
진짜 일본 해군 입장에선 겜 ㅈ같이 하네 소리가 저절로 나왔을 듯
전라좌수영이 있던 여수도, 전라우수영이 있던 해남 문내면도 간척지 싹 지우고 보면 "이걸 어케뚫어"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정말 ㅋㅋㅋ
진짜 군사적으로 준비만 조금 해놨어도
임진왜란이 그정도까지 갈게 아니였는데
고작해야 삼포왜란, 나탕개의 난 수준을 생각했지만... 조선 건국 이래 최초의 '국가 간 전면전'이었던게 문제였죠.
그나마 성 쌓고 대비하려고 했는데 백성들도 '전시도 아닌데 뭔 성을 쌓냐'는 내용으로 불만이 자자했기도 하고...
정보전의 중요성인 듯 합니다.
저 정도 유적을 굳이 보존할 가치가 있음?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한국은 관문 형식의 성이 거의 없습니다. 고려의 천리장성도 이북에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대표적인 것이 울산의 신라 관문성이 있는데, 이건 내륙에 쌓은 것입니다.
한국사 통틀어 바다까지 이어지는 관문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볼 때, 역사학적 및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에 국가유산청도 보존명령을 내렸구요.
마린포드가 머임?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해군의 본부가 위치한 곳입니다
삼도수군통제사가 통영에서 근무하는거였다니
그렇습니다.
단, 통영시 자체는 일제강점기 통영군에서 출발했고, 조선시대 이 지역은 거제현 두룡포였습니다.
문득 궁금한 점이... 칠천량에서 함대를 잃지 않고 고스란히 그 전력(판옥선만 100척 이상, 병졸 만명 이상)을 유지한 이순신이 노량해전 끝나고도 살아있었다면, 선조의 전 후 반응은 어땠을까??
그런 가정을 많은 이들이 했었는데, 저는 임용한 박사님 의견이 제일 합리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순신은 삼남 지방에서 거의 신격화된 존재였기에, 혹자가 얘기하듯 "이순신을 몰래 암살했을 것이다"같은 일은 절대 못했을 거라고요. 적당히 명예 챙길 수 있는 관직 주고 그랬을 확률이 높다고도 했습니다.
오히려 곽재우의 사례를 볼 때, 이순신처럼 우직하게 싸우던 무장은 정치판에 환멸을 느껴 스스로 낙향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전쟁 총사령관이자 문관에 정치 쪽으로는 잔뼈가 굵은 유성룡도 전쟁 말에 꼬투리잡아서 바로 날려버린데다가
말년 곽재우도 2번째 낙향에선 김덕령이 죽은걸 보고 살기위해 낙향했다고도 하고...
물론 충무공은 그렇게 건드리기엔 너무 대단한 클래스긴 하지만, 이미 한번 백의종군 시키고 죽기 직전까지 가게 한 마당에 암살할 필요 없이 말도 안되는 꼬투리 잡아서 중상모략 하는 걸 또 못할 건 없을거 같은....
특히나 그 성격에 자기보다 신격화 된 충무공을 절대 내버려 둘거 같지가....
그리고 원문고개 넘어서 들어오다 통제영 주변에 큰 언덕이 있는데 통영에서는 토성고개라고 불렀음.
실재로 6.25때도 원문고개는 격전지였음. 저기서 해병대가 북한군 무찌름. 그래서 통영은 지켰음.
귀신잡는 해병대 말이 통영 전투에서 나왔다고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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