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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사]항복당시 일본 육해군의 상황

작성자푸른 장미|작성시간13.09.24|조회수1,083 목록 댓글 5

1941년 12월 개전당시 51개 사단 150만명 규모였던 일본 육군은 1945년 8월 14일 기준으로 169개 보병사단, 4개 전차사단, 15개 비행사단에 총병력은 550만명(본토 240만, 해외 210만) 에 달했습니다. 해군 역시 본토 130만, 해외 40만으로 총 170만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갑종사단(1급사단)은 중국전선과 남방에서 모조리 소멸되었고 최정예를 자랑하던 관동군은 만주 전역에서 약 80만명이 배치되어 있었으나 본토방위로 전환된 4개사단을 제외하고는 장비, 훈련도 형편없었으며 대부분이 현지에서 급히 소집된 보충병이나 장년의 예비역으로 전투력은 거의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적으로 현대전에서 패전직전의 국가는 숫적으로 엄청나게 팽창하지만(닥치는대로 잡아넣기 때문에) 그에 비례해 잘 훈련된 현역병의 비율이 저하되기 때문에 오히려 전반적인 전투력은 낮아지는 법이죠. 특히 간부가 부족하고 있는 간부들도 급속 진급으로 제대로 된 역량과 경험을 갖추지 못하죠. 잘 훈련된 현역병과 간부가 없이, 단순히 머릿수의 과도한 팽창은 질적 수준을 하락시키기에 오히려 전투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특히 일본군은 전쟁말기에 오면 현역 징집률이 90%까지 올라가는데 도저히 쓸 수 없는 불구자나 병약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원을 징집한 것으로, 징집연령을 확대하고 수준 미달자들까지 모조리 징집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비는 둘째치고 간부 부족으로 교육, 훈련도 제대로 안될뿐더러 체력과 사기도 형편없고 약탈과 범죄만 기하급수적을 늘어나 군대가 메뚜기떼로 전락했습니다.

 

170만에 달하는 해군도 전함 야마토의 자살공격이후 가용 가능한 함정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을 정도가 되며,(살아남은 함정도 수리도크에 박혀 있거나 연료가 없어서 운행할 수 없게 됨) 전원이 육상에서의 방위군으로 운영됩니다. 밭이나 갈며 참호나 파죠.

 

항공기는 약 1만대에 달하지만 성능이 매우 열악하고 조악했으며 수시로 고장에다, 비행하면 공중분해를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오키나와에서의 혈전은 일본군으로서도 마지막 전력을 다한 것이었으며 본토 방위군이나 여타 도서에 분산된 병력들은 전의를 상실한채 "최후의 일인까지" 싸우기는 고사하고 군대로서의 기강마저 붕괴되고 있었습니다. 미군은 이오지마, 오키나와에서의 고전때문에 본토 상륙시 최악의 경우 수십만명의 사상자를 낼 것, 라고 걱정했으나 일본군은 더이상 싸울 여력 자체를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아마 미군이 본토상륙을 강행했다해도 전쟁말기 독일군처럼 대부분은 싸우지도 않은채 도미노처럼 항복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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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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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타메를랑 | 작성시간 13.09.24 항복보다는 오키나와에서처럼, 대규모 집단 자살이 벌어졌을 겁니다. 일본 군부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미군은 일본인을 붙잡으면 산 채로 잡아먹고, 강간한 다음 죽인다."라고 거의 세뇌 교육에 가깝게 선전을 해서, 오키나와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집단 자살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죠.
  • 작성자타메를랑 | 작성시간 13.09.24 아니면 가미카제처럼, 미군을 상대로 한 자살 공격이 더 대규모로 감행되었을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른 장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24 관동군 녹아내린거 보면 그렇지도 않을 거 같아요. 본토결전 한다면서 모아논 병력의 반은 노약자나 청소년이고 지급할 총이 없어서 죽창을 지급하거나 군도가 부족해서 대나무로 만든 칼을 지급했다는 것을 보면 그 전투력이야 뻔하죠. 세뇌 교육을 시켰다고 하지만 그거야 첫 상륙이 성공한 이후에는 뻥이라는 거 소문나는게 시간문제입니다. 물론 여기저기서 옥쇄하거나 집단 자살하는 부류도 있었겠지만 그것도 금방 시들해졌을 겁니다.
  • 작성자배달민족 | 작성시간 13.09.24 근데 북한도 세뇌교육을 하도 시켜놔서.... 비슷한 모습이 보일수도??
  • 답댓글 작성자카가미네 | 작성시간 13.09.24 천황을 진짜 천황으로 받들던 시절 북괴와 차원이 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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