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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공)은 마음에 더 이상 일어나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없는 상태다. 空相 不生不滅(공상 불생불멸)

작성자조성래|작성시간15.05.08|조회수101 목록 댓글 2

오늘도 저의 반야심경 해설 작업의 일부를 찢어 옮깁니다.

 

또 아함부 경전에 <불설법인경(佛說法印經)>이라는 경전이 있는데, 거기에 불생불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공[空性]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망상(妄想)이 없기에 일어나는 것도 없고, 사라지는 것도 없이 모든 지견(知見)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왜냐하면 공(空)은 장소[處所]도 없고, 대상[色相]도 없고, 인식[想]도 없기 때문이다. 본래 일어나는 것이 없고, 지견(知見)이 미치지 않은 곳이라서 모든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모든 존재를 거두어들여, 평등한 지견에 머무나니, 이것이 진실한 지견이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라. 공(空)은 이와 같고, 모든 존재도 이와 같으니, 이것을 ‘법인(法印)’이라고 한다.>

 

위의 번역문의 원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空性無所有。無妄想。無所生。無所滅。離諸知見。何以故。空性無處所。無色相。非有想。本無所生。非知見所及。離諸有著。由離著故。攝一切法。住平等見。是眞實見>

 

이 원문에는 반야심경에서 ‘是諸法空相(시제법공상)’으로 표현한 것을 ‘空性(공성)’으로 표현했고, 반야심경의 是諸法空相(시제법공상)과 不生不滅(불생불멸) 사이에는 없는 ‘망상이 없다’는 뜻인 無妄想(무망상)이 들어있고, 또 불생불멸에 해당하는 문구無所生無所滅(무소생무소멸) 뒤에 ‘모든 지견에서 벗어난 상태’라는 뜻인 離諸知見(이제지견)이 들어 있어서 불생불멸한 까닭을 보다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해놓았다. 적멸한 상태에 들어, 모든 지견에서 벗어난 상태[離諸知見]에서 아무런 망상이 없기에[無妄想] 일어나는 것도 없고[無所生], 사라지는 것도 없다[無所滅]는 말이다. 여기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은 오온인데, 오온 중에서 가장 근원적인 것은 想(상)이고, 妄想(망상)이다. 또 이 想(상), 妄想(망상)의 근원에는 ‘나’라는 의식인 我想(아상)이 자리 잡고 있다. ‘나’라는 의식을 완전히 소멸하여 해탈하기 위해서는 멈춤(사마타)과 관찰(위빠사나)을 닦아, 반야지혜를 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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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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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5.08 위의 <불설법인경>은 매우 중요한 경인데, 아마 10번은 충분히 더 고쳐 번역했을 겁니다. 그만큼 제대로 이해하고 번역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 작성자반야 | 작성시간 15.05.0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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