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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에 부딪히는 호흡의 끝을 관찰해가다가 세계가 환하게 열려, <수능엄경> 육식원통(신문기사)

작성자조성래|작성시간15.04.05|조회수203 목록 댓글 2

현대불교 신문 기사글을 옮깁니다.

 

“숨결 연기 같아지니 세계가 환하게 열려”원통문에 든 25성자 ‘수능엄경’에서 만나다〈3〉 육식원통(六識圓通)

노덕현 기자  |  noduc@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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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27  19: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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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 “심견 청정이 진지진견의 길”
보현보살 “마음으로 들을때 분별 자재”
손타라난타 “밝은 숨결에 시방세계 열려”

부루나 “법음으로 마군항복, 번뇌 소멸”
우바리 “몸과 마음 단속하니 환히 열려”
대목건련 “마음의 빛을 밝히는 법 수승”

 

세 번째 시간은 안이비설신의의 육근을 통해 접한 현상의 마음작용에 대한 설법시간이다. 부처님의 제자들은 앎의 작용에 대한 수행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얘기하고 있다. <편집자 주>

 

사리불
사리불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를 다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舍利弗 卽從座起 頂禮佛足 而白佛言

 

저는 오랜 옛 겁부터 심견이 청정하였으며, 이러한 상태로 몸을 받아 태어남이 갠지스 강의 모래처럼 많았사오나, 그때마다 세간과 출세간의 가지가지 변화를 한 번 보면 통하여 장애가 없었사옵니다. 저는 길을 가다가 가섭파 형제를 만나 그들이 선양하는 인연법을 듣고 마음이 끝이 없음을 깨달아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였사옵니다. 여기서 보는 작용의 앎이 밝고 원만하여 두려움이 없는 큰 법을 얻고 아라한을 성취하여 부처님의 장자가 되었으니, 저는 부처님의 말씀을 쫓아서 태어나고 법을 쫓아서 변화하여 나왔사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통달법을 물으시니, 제가 증득한 바로는 심견이 빛을 내어 진지진견을 증득함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옵니다.


我曠劫來 心見?淨 如是受生 如恒河沙 世出世間 種種變化
一見則通 獲無障? 我於路中 逢迦葉波 兄弟相逐 宣說因緣
悟心無際 從佛出家 見覺明圓 得大無畏(成阿羅漢) 爲佛長子
從佛口生 從法化生 佛問圓通 如我所證 心見發光 光極知見
斯爲第一

 

보현 보살
보현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를 다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普賢菩薩 卽從座起 頂禮佛足 而白佛言

 

저는 일찍부터 이미 갠지스 강의 모래처럼 많은 여래의 법왕자가 되었사옵니다. 시방 여래께서 보살의 근기를 갖춘 제자들에게 보현행을 닦도록 가르치심은 저의 이름을 따라 이름을 세운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음으로 듣고 중생의 지견을 분별하옵니다. 만일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다른 세계에 한 중생이라도 마음속에 보현행을 밝히는 자가 있으면, 저는 그때 여섯 어금니의 코끼리를 타고 백천으로 나누어 다 그 곳으로 가옵니다. 비록 그 사람의 업장이 두터워서 저를 못 볼지라도 저는 보이지 않은 가운데 그 사람의 이마를 만지며 보호하고 위로하여 원하는 일을 이루게 하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통달법을 물으시니, 저는 수행의 근본인 마음으로 듣는 법을 밝혀서 분별이 자재로워지는 법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옵니다.


 

我已曾與 恒沙如來 爲法王子 十方如來 敎其弟子 菩薩根者
修普賢行 從我立名 世尊 ! 我用心聞 分別衆生 所有知見
若於他方 恒沙界外 有一衆生 心中發明 普賢行者 我於爾時
乘六牙象 分身百千皆至其處[分身百億 皆知其所] 縱彼障深
未合[得]見我 我與其人 暗中摩頂 擁護安慰 令其成就 佛問
圓通 我說本因 心聞發明 分別自在 斯爲第一

 

손타라난타
손타라난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를 다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孫陀羅難陀 卽從座起 頂禮佛足 而白佛言

 

제가 처음에 출가하여 부처님을 따라 도에 들어가서 비록 계율은 갖춰 지녔으나, 삼마지에 들려고 하면 마음이 항상 흐트러지고 흔들려서 번뇌가 없는 법을 얻지 못하자, 세존께서는 저와 구치라에게 ‘코끝이 희어질 때까지 코끝을 보라’고 가르치셨사옵니다. 저는 처음부터 자세히 관하여 21일만에 콧속의 기운을 보았더니, 드나드는 숨결이 연기와 같았사옵니다. 따라서 몸과 마음이 안으로 밝아지고 세계도 환하게 열려서 유리처럼 두루 비고 맑아지더니, 연기의 모양이 점점 사라져서 코의 숨결이 하얗게 변하였사옵니다. 여기에 마음이 열리어 번뇌를 다하고 드나드는 숨결들이 모두 광명으로 변화하여 시방세계를 비치며 아라한을 성취하자, 세존께서는 저에게 ‘앞으로 반드시 보리를 이루리라’고 수기를 내렸사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통달법을 물으시니, 제 경우로는 숨결을 오래도록 소멸하여 숨결이 밝음을 일으켜서 밝음이 원만한 가운데 번뇌를 멸하는 법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옵니다.


我初出家 從佛入道 雖具戒律 於三摩提[地] 心常散動 未獲
無漏世尊! 敎我及俱?羅 觀鼻端白 我初諦觀 經三七日 見鼻中氣
出入如煙 身心內明 圓洞世界 遍成虛淨 猶如琉璃 煙相漸銷
鼻息成白 心開漏盡 諸出入息 化爲光明 照十方界 得阿羅漢
世尊記我 當得菩提 佛問圓通 我以銷息 息久發明 明圓滅漏
斯爲第一

 

부루나미다라니자
부루나미다라니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를 다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富樓那彌多羅尼子 卽從座起 頂禮佛足 而白佛言

 

저는 오랜옛 겁부터 말재주가 걸림이 없어서 괴로움이 공한 법 등 모든 소승법을 설하는 가운데 깊이 실상을 통달하였사옵니다. 이와 같이 갠지스 강의 모래처럼 많은 여래의 비밀법문을 대중 가운데서 미묘하게 연설하여 두려움이 없는 법을 얻었사옵니다. 여래께서는 저의 뛰어난 말재주를 아시고, 음성 굴리는 법으로 저를 떨쳐 일으켜주시니, 제가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을 도와 법륜을 굴리며 사자후를 떨치고 아라한을 성취하였사옵니다. 이에 세존께서는 저에게 설법이 가장 뛰어나다고 인가하셨사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통달법을 물으시니, 제 경우로는 법음으로 마군의 원한을 항복시키고 온갖 번뇌를 소멸하는 법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옵니다.

 

我曠劫來 辯才無? 宣說苦空 深達實相 如是乃至 恒沙如來
秘密法門 我於衆中 微妙開示 得無所畏 世尊知我 有大辯才
以音聲輪 敎我發揚 我於佛前 助佛轉輪 因師[獅]子吼 成阿
羅漢 世尊印我 說法無上 佛問圓通 我以法音 降伏魔怨
銷滅諸漏 斯爲第一

 

우바리
우바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를 다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優波離 卽從座起 頂禮佛足 而白佛言

 

저는 몸소 부처님을 따라 성을 넘어 출가하여, 직접 여래의 6년 고행을 지켜보았사옵니다. 또 여래께서 온갖 마군을 항복시키고 모든 외도를 제압하시어 세상 사람들을 탐욕과 온갖 번뇌에서 해탈시키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계율을 받들어 지켰사옵니다. 이와 같이 삼천三千의 위의(威儀)와 팔만의 미세한 성업(性業)과 차업(遮業)에 이르기까지 모두 청정하여 몸과 마음이 적멸한 경지에 들어서 아라한을 성취하고, 여래의 대중 가운데 기강(紀綱)이 되니, 여래께서는 친히 저의 마음을 인가하시고 대중에게 ‘계율을 지니고 몸을 닦는 일에서는 가장 으뜸이다’고 추천하셨사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통달법을 물으시니, 제 경우로는 몸을 단속하여 몸이 자재한 다음, 마음을 단속하여 마음이 막힘 없이 환히 열린 뒤에, 몸과 마음이 모두 다 부드럽게 잘 통하는 법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옵니다.

 

我親隨佛 踰城出家 (親觀如來)六年勤苦 親見如來 降伏諸魔
制諸外道 解脫世間 貪欲諸漏 承佛敎戒 如是乃至 三千威儀
八萬微細 性業遮業 悉皆?淨 身心寂滅 成阿羅漢 我是如來
衆中綱紀 親[佛]印我心 持戒修身 衆推無上 佛問圓通 我以
執身 身得自在 次第[益]執心 心得通達 然後身心 一切通
[遍]利 斯爲第一

 

대목건련
대목건련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를 다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大目?連 卽從座起 頂禮佛足 而白佛言

 

저는 거리에서 걸식을 하다가 우루빈라, 가야, 나제 등 세 가섭파를 만나서, 그들이 선양하는 여래 인연법의 깊은 뜻을 듣고 단번에 발심하여 크게 통달하자, 여래께서는 제 몸에 저절로 가사가 입혀지고 수염과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지게 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사옵니다. 또 저가 시방을 다니면서 걸림 없는 경지에 들어 신통을 밝히자, 여래로부터 ‘더없이 훌륭한 신통’이라는 추천을 받고, 저는 아라한을 성취하였사옵니다. 어찌 세존 뿐이겠사옵니까? 시방의 여래께서도 저의 신통력을 ‘원만하게 밝고 청정하고 자재하여 두려움이 없는 경지’라고 찬탄하셨사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통달법을 물으시니, 제 경우로는 맑은 대로 돌아가 마음의 빛을, 탁한 물을 오래 두어 맑히듯, 밝히는 법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옵니다.


 

我初於路 (乞食)逢(遇) 優樓頻螺 伽耶那提 三迦葉(波) 宣說
如來 因緣深義 我頓發心 得大通達 如來惠我 袈裟著身 鬚髮
自落 我遊十方 得無?? 神通發明 推爲無上 成阿羅漢 寧唯
世尊 十方如來 歎我神力 圓明?淨 自在無畏 佛問圓通
我以旋湛 心光發宣 如澄濁流 久成?瑩 斯爲第一
 

< 저작권자 © 현대불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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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4.05 위의 글에서 밑줄 친 부분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아나빠나사띠 방법입니다. 이렇게 한 번 해 보십시요. 그러면 정말로 그렇게 됩니다. 이런 것 때문에 제가 수능엄경의 이 부분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수능엄경> 제5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 작성자반야 | 작성시간 15.04.06 감사합니다 공부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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