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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관련 상식

항공상식 (복행한다고 미리 알려주셔야지요)

작성자김재훈|작성시간04.09.08|조회수249 목록 댓글 2
질문 : 어제 김포→제주 16:35 (편명 KE1255) 은 기체가 많이 흔들리기 시작하니 제주가 가깝구나 생각을 했지요!! 항상 작은 비행기를 타면 그러해서 어제도 여느날과 다름이 없구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승무원이 착륙안내가 있구서 막 착륙을 하는가 싶더니 다시 이륙을 하더군요 얼마나 당황을 했던지...바로 승무원을 찾았습니다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더군요.


비행기는 그렇게 한참을 올라 어느 정도의 고도에서 안정을 하는가 싶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복행을 할 것이라면 사전에 안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 고객님께서는 항공기가 1차 착륙 시도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다시 착륙을 시도하는 경우를
전에 경험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무척이나 놀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항공기는 날씨가 나쁜 날(안개나 낮은 구름이 끼어서 활주로 식별이 어렵거나 금번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착륙을 시도하다가 조종사가 조금이라고 불안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한 후에 다시 착륙을 시도하도록 절차가 수립되어 있으며 이런 경우는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씩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종사들은 이런 경우에 대비한 철저한 훈련을 평소에 받고 있기 때문에 안전상에는 하등 문제가 없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고객님께서는 이륙을 단념하고 재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면 사전에 고객들에게 알려 심적으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조종사가 바빠서 이를 승객들에게 알리기 곤란하다면 객실 승무원들이라도 대신에 이를 방송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지적하셨습니다.



우선 조종사들이 미리 고객님들께 복행(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하는 것을 말함)사실을 못 알려 드린 것은,



1) 조종사 자신도 활주로와 근접한 저공에 얼마나 강한 바람이 부는지(예보와 얼마나 다른지)를 내려가 보기 전까지는 모르기 때문, 즉 복행을 단행하기 직전까지 모르기 때문이며,



2) 착륙을 위하여 하강을 할 때에는 조종에만 전념을 해야 하는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 승객들이 궁금해 하시더라도 규정상 조종사들이 방송을 해서는 아니 되는 시기이며,


3) 조종사들을 대신하여 객실 승무원이라도 방송을 해줬으면 했지만, 객실승무원들도 복행 여부를 사전에 알지 못하는 것은 고객님들과 마찬가지이며, 그 시간대에는 조종사들이 승객들에게 방송만 못하도록 되어 있는 것만이 아니라, 인터폰으로 객실승무원에게도 연락을 취해서도 아니 되도록 규정상 되어 있기 때문임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착륙을 시도하다가 다시 올라가는 경우는 조종사들의 워크 로드가 상당히 높으며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는 관제사와의 교신도 잠시 중단을 하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을때 교신을 하게 되지요....조종사에 있어서 최고 우선 순위는 비행기조작-정확한항로-그다음이 교신입니다. 교신도 관제사와 우선 교신하고 그 다음이 승객에게 알려주게 되겠지요... 아주 중요한 순간에 비행에 전념하지 못하고 교신을 하고 승객에게 방송을 하는게 더 중요한 일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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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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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kyskip | 작성시간 04.09.07 무엇보다 승객의 안전이 우선 아닐까여??
  • 작성자ATC™ | 작성시간 04.09.07 맞습니다 항행시 제1원칙은 100% 안전을 기준으로 운항합니다. 막말로 하자면 사고 나는것 보다야 다시 제대로 착륙하면 되니까요. 탑승하신 분들 께서 상식을 좀 더 익히고 탑승하시면 어느정도 안정이 되실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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