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광개토호태왕이 이끄는 고구려군이 수군으로만 이뤄진 부대도 아니었으며 또 육로로 대규모 기병군단과 보병부대를 이끌고 남하했던 점을 미뤄본다면 파주 일대와 임진강 부근에서 관미성을 찾는 것 또한 어느정도 합리적이지 않을까 한다. 바다로 둘러쌓여 있다는 기록도 두강이 만나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지점에 성이 위치해 있다면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기록으로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강과 두 강이 만나는 바다'로 둘러쌓여 있다는 기록이나 '바다' 로 둘러쌓여 있다는 기록이나 어느정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일단, 물에 접해있으면 공격하는 측은 성의 해자로 인해 공격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미성에 대해 주인장이 예전에 내렸던 결론에 대해 재론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현재 주인장이 관미성은 강화도에 있다는 생각을 버린 것은 아니다. 다만, 요즘 광개토호태왕의 남진 경로를 추정하건대 재론의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섬인 강화도와 내륙의 파주 어디에 관미성이 있는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바로 고구려군의 주공(主攻)이 어디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이기 때문이다. 광개토호태왕이 친정(親政)을 하게되고 그 결과 수만의 군단이 만주 일대에서부터 거침없이 한반도 중부를 향해 남진을 거듭하게 되는데 그 '주공' 과 '조공' 이 어디였는지 확인하면 당시 상황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에 다시 공부를 더해서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그 결과는 주인장도 장담하지 못 한채 일단 글을 마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