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경은 어떻게 하나요?
독경은 경전을 읽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기훈련 11과목 가운데 하나인
경전도 소리내어 읽으면 독경이 되는 것이지요.
경전 공부의 방법은 존사와 독경이 있습니다.
존사(存思)는 생각을 깊게 하는 것으로
법문의 의미를 해석하고 궁굴리고 연마하는 방법이라면
독경은 경전을 소리내어 읽는 것입니다.
독경의 방법도 주송이나 염불 할 때와 같습니다.
반좌로 편안히 앉아 몸과 마음을 이완시킨 후
염불이나 주송 할 때와 같이
경을 소리내어 읽거니 외웁니다.
독송과 독경은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독송이 경전을 외우는 것이라면 독경은 경전을 읽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독경은 앞에서 말한 경전 외에도
정전이나 대종경, 정산종사법어도 좋습니다.
경을 소리내어 한 자 한 자 읽되
잘 읽으려하지도 말고
힘들어 포기할 것도 생각하지 않고
존사의 방법처럼 해석하거나 연마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그냥 또박또박 읽는 것입니다.
마음은 그 글자에 두고 귀로는 자기 소리를 잘 듣는 것입니다.
글자 내용보다 자기 소리에 집중하여
소리와 내가 하나가 되는 공부입니다.
염불과 주송이 오직 염불과 주문 소리만 남게 하듯
소리를 내서 하는 명상은 원리가 같은 것이지요.
번뇌망상이 일어나도 오직 경 읽는 데에만 집중하세요
소리와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일념으로 경을 읽는 것입니다.
천지간에 유일한 존재인 내가
홀로 앉아 경 읽는 소리만
온 우주에 가득하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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