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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관련 상식

항공상식(지상 이동은 부기장 전담인가요?)

작성자김재훈|작성시간04.08.19|조회수152 목록 댓글 0
질문 : 항공기가 지상 이동하는 것은 자동차 운전처럼 극히 쉬운 일이기 때문에, 상급자인 기장보다는 하급자인 부기장이 몰아도 될 것 같은 데 맞나요? 아니면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서 기장이나 부기장중 아무나 융통성있게 운행을 담당하는 것인가요?



답변 :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동하는 방법은, 운항승무원의 조작에 의한 자력으로 하는 경우와 견인차가 끌어주는 타력에 의한 방법이 있습니다. 견인차에 의하여 견인하는 이유는 생략하겠습니다.



지상에서 자력으로 항공기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두 조종사 중 한사람이 지상 운행 조작을 하여야만 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경우 누가 조종을 담당할 것인가는 각 항공사마다 어떻게 규칙을 정해놨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즉, 편의에 따라서 기장이 결정권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 운행하거나 부기장에게 위임해도 되도록 되어 있는 항공사가 있는가 하면, 반드시 기장만이 하도록 정해논 항공사도 있습니다.



반드시 기장만 하도록 하는 것으로만 미루어 보더라도 항공기 조작은 비록 지상에서 운행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자동차 운전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항공기의 준사고 대부분은 지상 이동 중에 발생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비록 항공기가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지상 운행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항공기가 지상 이동시에 누가 조작을 담당할 것인가는 각 항공사마다 다르다는 점은 이제 이해하셨고,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어떤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지상 이동은 기장만이 운행을 담당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럴 리는 없지만 혹시라도 부기장이 한다면 어떻게 되느냐고요? 물론 운항규정 위반이 됩니다만 그런 위반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음을 장담합니다.



우리 회사도 20세기까지는 기장의 판단에 따라서 부기장에게도 위임할 수 있도록 융통성이 부여되어 있었으나 그 후 바뀌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안전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입니다.



그럼 부기장이 착륙시킨 항공기는 부기장이 몰고 주기장까지 오느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완전히 출력이 감소되어 유도로로 빠져 나올 시점이 되면, 기장이 인수를 받아서 유도로를 빠져나와서 주기장으로 이동하고 정지시키게 됩니다.



비록 사소한 상식이었지만 우리 회사 항공기가 유도로에서 다닐 때 기장만이 몰고 다닌다는 사실 그간 몰랐던 회원님들이 의외로 많으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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