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질감
고영
큰 눈을 가진 사람과
면사무소 간다
단양에서 살면서도
단양은 멀고
가는 봄비는
가는 봄비의 행방을 모른다
흰 민들레와 노란 민들레의 효능에 대한 사소한 실랑
이 끝에 우리는
사실 관계에 집중하기로 하고
손을 잡는다
배후背後를 자처했지만
배면背面 의 슬픔만 지켜봐야 하는 무기력
전입신고를 했다
당신이 좋아하는 수선화와 함께
가는 비와 함께
그리고
우리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단양에 살면서도
단양은 여전히 멀고
이승훈 시인 1주기 기념시집 <내일의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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