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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관련 상식

항공상식(조종사 선그라스 착용, 폼은 나지만....?)

작성자김재훈|작성시간04.08.26|조회수314 목록 댓글 0
질문 : 운항승무원들은 왜 선 그라스 착용을 선호하죠? 까만 색이 들어간 선 그라스를 쓴 운항승무원을 보면 북한 사람, 안기부, 장님 등이 연상되어 거부감이 오고 거만해 보이기도 해서 회사 이미지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데 말입니다.



답변 : 재미있는 지적이자 관점입니다. 사실 순수한 우리 말이나 북한 말로 색안경이라고 하는 선 그라스를 승무원들이 즐겨 착용하는 것을 보게 되는 분들로서 그런 연상을 할 만도 합니다. 아마 선 그라스하면 떠오르는 사람으로, 맥아더 원수의 인천 상륙 작전 당시 콘 파이프와 함께 착용하였던 알이 굵은 그 유명한 선 그라스와 박정희 대통령이 5.16 쿠데타 후 미국 방문 시 썼던 A. O 선 그라스, 그리고 기관원들이 즐겨 쓰는 색이 짙은 선 그라스, 그리고 테가 굵고 어딘가 투박해 보이는 북한의 해외 일꾼들이 즐겨 쓰는 잠자리 형 선 그라스까지 다양한 상념이 떠 오를 것입니다.



맥아더 장군의 타원형의 선 그라스는 입에 비스듬히 문 콘 파이프와 함께 그 인물을 특징 짓는 트레이드 마크이었고 박 장군이 방미 시 썼던 선 그라스는, KOREA 라는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후진국에서 온 군사 지도자가, 그 때 까지 미국 정부로 부터 5.16 쿠데타의 정당성을 인정 받지 못한 상태에서 방미 길에 오르면서 왜소한 자기 체구를 기백으로 카바하고 미국 대통령과의 기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철판을 까는 심정으로 쓴 것이라던 어떤 노 정객의 해석이 떠 오릅니다.



서설이 길어졌습니다. 조종사들이 선 그라스 착용을 즐겨 하는 이유는, 멋이 있다는 생각에서 일수도 있으나 이는 부차적인 것이고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수단인 것입니다.



다른 직업보다도 좋을 시력이 요구되는 조종사들은 직업 특성상 햇볕이 따가운 고공에서 많은 시간을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시력이 나빠질 소지가 많습니다.



하늘로 올라갈수록 오존층은 엷어지고 더욱이 태양에서 복사되는 각종 광선을 차단해주는 구름도 없기 때문에 비행 중 조종사의 나안은 감마선을 비롯한 각종 방사선과 자외선 등 직사 광선에 노출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린 시절 막연히 “라이방” 이라고 들어왔던 “ 광선 차단 경” “ Ray Ban Glass ” 을 조종사들은 자신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하여 쓰는 것입니다.



특히 군 출신 조종사들은 군에서부터 시력 보호 용 A. O. SUNGLASS 를 5년 당 1개씩 지급을 받고 늘상 써왔기 때문에 평소에도 본능적으로 쓰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론은 조종사들이 선그라스를 쓰는 이유는 타인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력을 보호하고 햇볕이 찬란한 조종실에서 난반사를 막아서 계기판에 나타난 각종 수치를 정확하게 판독하고 또한 시야를 확보하여 공중에서 교차하는 각종 항공기 등 장애물을 쉽게 포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안전 행위임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당사의 운항규정(비행운영교범)4장.2.9 또한, 조종사들이 선그라스 사용을 권고하고 있음도 참고로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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