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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관련 상식

항공상식(활주로 질주중 이륙 단념을 하는 경우도 있겠죠?)

작성자김재훈|작성시간04.08.29|조회수170 목록 댓글 0
질문 : 이륙을 하려고 활주로를 질주하던 항공기가 무슨 이유에서 이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전혀 없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활주로 여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참으로 위험할 것 같은 데 이런 경우 대처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답변 : 이륙을 위하여 활주로를 질주하던 항공기가 불가피하게 이륙을 단념하여야 하는 상황을 Rejected Take-off 라고 하며 실제로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종사들은 평소에 모의 비행장치를 이용하여 이런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많은 훈련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통상 이륙 질주중 부양이 되기 이전에 이륙을 단념해야 하는 사유는, 활주로상에 장애물이 있거나, Bird Strike와 같이 엔진에 이물질이 흡입되어 엔진에 손상이 초래되거나 엔진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주는 계기의 고장이 발견되었을 경우, 앞에 이륙한 항공기의 제트 후류에 의하여 자신의 항공기가 흔들려서 안정이 되지 않는 경우 등 그 사연도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결함이나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에도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급제동을 하더라도 활주로 끝까지 질주한 후에도 멈춰서지 못하고 활주로를 초과할 것이 예상되는, 즉 시기적으로 너무 늦게 문제가 대두될 경우에는 이륙을 단념하여서는 아니되고 무리해서라도 이륙을 강행하여야만 합니다.



따라서 항공기는 매번 이륙시도시마다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그 시점을 넘어서면 어떤 문제가 설령 있더라도 반드시 이륙해야만 하는 기준점이 설정되어 있게 마련입니다.



이륙을 할 것인가, 단념할 것인가의 분수령이 되는 기준점은, 활주로에서 질주를 시작한 시점에서 몇 초후라는 시간 개념이거나, 아니면 이미 사용한 활주로 길이가 몇 피트이므로, 잔여 활주로 길이가 얼마나 남았다는 잔여 활주로 길이 개념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기가 출발점에서 출발을 하여 점점 가속이 되어 일정한 속도에 도달된 시점을 기준으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기준 속도를 V1(브이 완) 스피드라고 합니다.

P/F가 항공기를 조작하여 가속을 하는 동안 PNF는 속도계를 주시하다가 V1 SPEED에 도달하면 "V1"하고 CALL을 하여 P/F가 알아차리도록 환기시켜 주게 됩니다.



V1 SPEED에 도달하기 이전에 항공기상에 결함이 나타날 경우는 급제동을 하여 항공기를 세우게 되는 데 반하여 V1 SPEED를 이미 넘어선 후에 상황이 발생했다면 동 항공기를 멈추는 것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무조건 더욱 증속을 하여서 하늘로 솟구쳐 올라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조종사들은 단호한 의사결정력(DECISION MAKING)을 필요로 하며 조종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승객들의 안전이 좌우된다는 점에서 조종사들은 늘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은 긴장감속에 살아가는 존재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조종사들은 이런 위기의 상황에 더욱 강인한 정신력과 냉철함을 발휘하여 한치의 헛점도 보이지 않고 완벽하게 안전운항을 기약하는 프로들임을 신뢰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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