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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무슨 현실에서 이세계 영지물 찍은 사람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6.10.06|조회수7,740 목록 댓글 25

출처:https://www.fmkorea.com/10407235865

 

 

 

 

 


오늘 글 요약

 

 

보통 이세계환생물의 클리셰는

 

21세기 현대인의 정신이 중세 판타지로 떨어져서

 

 

영지 설계를 하든, 농사를 짓던

 

그 사회를 정상화시키는 것

 

 

근데 이걸 진짜 해내버린 환생자 급 인물이 있으니...

 

 

 

 

 

 

 

 

 



보통 한국인들에게 오만은 존재감이 거의 없는 나라다

 

대충 중동 어딘가에 있는 나라겠거니 하거나

 

 

옛날에 축구 좀 본 아재들은 알리 알 합시의 나라

 

해군 출신들은 청해부대의 기항지 정도로 들어봤을 것이다

 

 

근데 후술하겠지만 오만은 현재 미쳐 돌아가는 

 

중동에서 가장 정상적인 나라로 평가되는 곳

 

 

 

 

 

 

 

 

 

 

 

 



그러나 불과 반세기 전만해도

 

오만은 지금의 오만과 180도 다른

 

 

중세식 이세계급의 마굴이었다

 

그리고 단 한 사람에 의해 이 마굴이 정상화되게 된다

 

 

 

 

 

 

 

 

 

 

 

 


의외로 아프리카 식민지를 거느렸던 국가

 


시계를 조금 되돌려 19세기만 해도

 

오만은 아라비아, 동아프리카, 이란에 걸친 

 

 

식민지를 운영하던 비유럽 식민제국(!!)

 

19세기 중반까지 서구열강과 동등한 외교를 하며

 

 

아 장사하자~~ 먹고살자~~를 외치며

 

미친듯이 돈을 벌었던 상업 제국이었는데

 

 

 

 

 

 

 

 

 

 



문제는 사이드 이븐 술탄이 1856년 사망한 뒤

 

무슨 연개소문 사후 고구려마냥 

 

 

술탄 자리를 두고 왕좌의 게임이 발생

 

결국 두 형제가 오만과 동아프리카를 각각 다스리기로 합의해서

 

 

이렇게 대충 마무리 수순으로 가나 싶었지만

 

 

 

 

 

 

 

 

 

 

 


이젠 안나오면 섭할 수준

 

역시 이런 사건에 빠질 수가 없는 논영이 입갤!

 

바로 오만 제국을 찢어버린 뒤

 

 

오만을 영국의 보호령으로 삼아서

 

사실상 식민지로 만들어버린다

 

 

 

 

 

 

 

 

 



다만 오만을 완전히 합병하지는 않고

 

일종의 괴뢰국(보호령) 형태로 남겨놨기에

 

 

사이드 가문이 술탄 자리를 계승하며

 

형식상으로 오만의 통치를 집행한다

 

 

그러나 영국의 보호령 시절에 오만의 주수입원이던

 

노예 무역이 전면 금지되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던 중 1932년

 

오만의 13대 술탄으로 사이드 빈 타이무르 알사이드가 등극하는데

 

 

이 사람이 그 환생자냐? 라고 묻는 다면

 

오히려 이 양반은 이세계물 주인공이 물리쳐야 할

 

 

거악 수준의 미친 빌런 색흐ㅟ에 가깝다

 

 

 

 

 

 

 

 

 

 

 

 

 


1950년대 오만

 

 

아무리 수구적인 성향의 아라비아 반도 국가라고 하지만

 

이 양반은 극도의 수구 + 쇄국 정책으로 오만을 중세시대로 퇴보시켰는데

 

 

이슬람 근본주의적 통치는 디폴트고

 

라마단 기간에 춤과 노래만 불러도 바로 체포

 

 

여성의 복장 규제는 말할 것도 없는 수준이고

 

국민들의 국내 자유 여행마저 금지시켜버린다

 

 

 

 

 

 

 

 

 

 

 

 


오만 시내에 전시되던 흑인 노예들

 


또한 영국이 기껏 금지시킨 노예제도를 합법으로 풀어줘서

 

길거리에 대놓고 노예상인들이 돌아다녔고

 

 

병원은 단 한 곳, 학교는 단 세개, 그 중 고등학교는 1개도 없었으며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무려 25%, 문해율은 5% 수준이었다

 

 

그리고 포장도로도 나라 전체에서 10km도 안되었고

 

도시화율은 30% 따리

 

 

 

 

 

 

 

 

 

 

 


이거 무슨 19세기가 아니고 1960년대 오만이다

 

 

또한 전기는 거의 없다 시피해서 왕궁 정도에만 전기가 보급되었고

 

오만 대부분의 지역이 사실상 중세 유적에 가까울 정도

 

 

이 당시 오만은 현대 문명 자체를 접하지 못한 곳이 매우 많았는데

 

농담 아니고 아프가니스탄 카불이 여기보다 더 문명화된 수준

 

 

당연히(?) 이런 실정이 계속되니

 

오만 남부에서는 공산주의 반군이 들끓는다

 

 

 

 

참고로 이거 무슨 1900년 초기 이럴 때가 아니고

 

1950~60년대다

 

 

 

 

 

 

 

 

 

 

 

 

 



근데 염병 더 악질인 건

 

이 때 석유가 발견되어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인프라를 다 고의적(?) 방치시켜버린 것이다

 

당연히 이 G랄을 하니 암살시도가 발생했고

 

 

이에 사이드는 공공장소에서 담배 피기, 축구하기

 

선글라스 쓰기, 야외에서 15분 이상 대화 금지법을 제정했을 정도(..)

 

 

 

 

 

 

 

 

 

 

 

 

 



이렇게 나라 자체가 중세 시대로 롤백한 상황

 

그리고 이 때 상태창을 킨 이세계물의 주인공이 나타나니

 

 

바로 사이드 술탄의 아들인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이다

 

 

 

 

 

 

 

 

 

 






술탄의 외동아들이었던 카부스는

 

미쳐돌아가는 사이드의 통치에 충언을 올렸지만

 

 

도리어 아버지의 진노를 받아

 

가택 유폐 및 정치활동을 전면 금지당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부스는 파탄난 나라를 둘러보며

 

진짜 구국의 결단을 하게되는데

 

 

 

 

 

 

 

 

 

 

 



비밀리에 영국 외무부와 MI6와 접선한 카부스

 

그리고 영국 국방부의 계획과 에드워드 히스 총리의 승인 아래

 

 

아버지를 상대로 쿠테타를 일으켜 사이드를 축출시켜서

 

영국으로 쫒아내버린다

 

 

물론 외환죄와 패륜이지만, 워낙 사이드가 병신암군새끼라서

 

오만의 족장단마저 이것에 대해 토를 달지 못했을 정도

 

 

 

※ 사이드 이놈의 색휘는 쿠테타 엔딩 2년 뒤 영국에서 뒤진다

 

 

 

 

 

 

 

 

 

 

 

 

 


오만 바로 리부트 정상화

 


전제 군주국인 오만의 모든 실권을 잡은 카부스는

 

병신 같던 애비와 완전히 다른 정책을 펼치니

 

 

우선 개발된 석유로 인한 오일머니를 적극적으로 인프라에 투자한다

 

도로, 전력, 학교, 병원, 댐을 건설하며

 

 

중세 오만 랜드를 최대한 빠르게 근대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오일머니를 쏟아붓는다

 

 

 

 

 

 

 

 

 

 

 

 

 

 

 

 

또한 애비가 가둔 정치범들을 대거 석방하고

 

뷩신 같던 법안들을 대거 삭제

 

 

노예 제도를 폐지하고 모든 인종과 종교, 부족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법안을 제정해서 사회를 통합시키고

 


이렇게 얻은 민심을 바탕으로 1975년에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단 공산주의 반군을 박멸하는데 성공한다

 

 

 

 

 

 

 

 



불과 재위 10년만에 28개의 병원

 

363개의 학교, 12,000km의 포장 도로를 건설했고

 

 

또한 1972년엔 애비가 그토록 거부한 UN에 가입하며

 

미국, 유럽에 협력적인 친서방 국가로 노선을 튼다

 

 

또한 애비가 했던 이슬람 근본주의 노선을 바꿔서

 

세속화를 추진하게 되는데

 

 

 

 

 

 

 

 



오만은 다른 중동과 다르게 수니파도 시아파도 아닌

 

이바디파 이슬람을 믿는 곳이기에

 

 

술탄 카부스는 수니파, 시아파에 대해 중립을 표방하여

 

양 종파가 회담을 하거나, 종교적 박해자를 받아주는 등

 

 

일종의 중동의 스위스 정책으로 주변 국가의 신뢰를 얻는다

 

 

 

 

 

 

 

 

 

 


나름 세속화되었다는 이집트보다도 꽤 기독교에 관용적인

 

 

물론 이슬람을 믿기에 이슬람을 배교하는 건 처벌을 받지만

 

오만 내의 기독교 신자 및 소수 종파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며

 

 

가톨릭 성당, 개신교 교회, 정교회 성당, 불교 절, 유대교 시나고그 등

 

다양한 종교시설을 국가가 나서서(!!) 지어주며

 

 

종교는 강요될 수 없다는 방침을 국왕 스스로 보여줬고

 

그 결과 중동에서 튀르키예를 제외하면 가장 소수종교에 관용적인 지역이 된다

 

 

 

 

 

 

 

 

 

 


아라비안 반도에서 유일하게 가장 유연한 샤리아 법 운용국

 


또한 여타 중동국가처럼 샤리아 법을 운용하긴 하지만

 

맥주, 와인 같은 술 제조를 전격적으로 허용하고

 

 

손목 절단 같은 전근대 형벌이 아닌

 

현대적 사법체계로 처리하는 세속화(?)된 샤리아를 운용한다

 

 

이로서 70년대까지만 해도 중동의 중세 봉건국이었던 오만은

 

80년대에 오만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경제적, 정치적 발전을 이룩한다

 

 

 

 

 

 

 

 

 

 

 


그저 오만판 세종대왕 그자체

 


여기에 부패 문제를 막기 위해 독신을 유지했고

 

자신의 권력 안정을 위해 인척을 정부 요직에 앉히지 않았을 정도

 

 

또한 2015년 이란 핵합의에서 오바마와 하메네이를 중재

 

후티 사태 때는 사우디와 후티를 중재하며 외교적으로 큰 존경을 얻는다

 

 

그래서 오만은 말 그대로 능력 있는 철인에 의해

 

반 세기 가량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이상적인 전제군주국이 되어버린 것

 

 

 

 

 

 

 

 

 

 

 

 



그렇게 내전, 독재, 테러가 끊이지 않았던 중동에서

 

오만을 인종, 종교, 정파 갈등, 내전, 전쟁, 테러가 없는 평화로운 국가로

 

 

만든 이세계 영지 설계자인 카부스 술탄은

 

2020년 즉위 49년을 끝으로 사망한다. 향년 79세

 

 

심지어 장례마저 이슬람 전제 왕국 특유의 화려한 장례식이 아닌

 

장식도, 낭비도 없이 수수하게 치르라고 하며 역시 그다운 마지막을 보여준다

 

 

 

 

 

 

 

 

 

 

 



물론 이 모든 통치가 카부스의 능력과 자비에 의존했고

 

정당과 집회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절대왕정체제의 한계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병신 같던 선대와, 중세 수준이었던 오만을

 

 

그의 이상과 능력 만으로 중동의 스위스로 만들었기에

 

그는 오만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남긴 군주로 기록되고 있다

 

 

 

 

 

 

 

 

 

 

 

 

 

 

 

 

 

1. 카부스는 외동아들 + 독신이어서 아들도 동생도 없었기에, 왕위는 사촌 동생인 하이샴 빈 타리크 알사이드에게 넘어갑니다

2. 카부스는 이슬람의 전통을 지키면서 동시에 웬만한 건 걍 쌩으로 풀어주는 문화정책을 펼쳤는데

그래서 1980년대 다른 중동 국가들 뉴스 오프닝이 행진곡 풍이었지만, 오만은 혼자 디스코 음악 오프닝이었던(...)

3. 다만 과거 지독할 정도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 케냐 등에선 감정이 매우 나쁜 편입니다

4. 오만의 술탄은 국가원수 + 외무부 + 재무부 + 국방부 + 중앙은행 총재를 모두 겸임하고 있습니다

카부스처럼 유능한 인물이라면 펌핑이 가능하지만, 일반 인물이라면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의외로 현재 중립을 표방하지만 오만은 비시아파 국가 중에선 거진 유일하게 이란과 친밀한데

과거 오만이 공산반군 때문에 좆되기 일보 직전일 떄 이란의 팔레비 왕조에서 군대를 보내주었고

그 보답으로 오만은 이란-이라크 전쟁 때 다른 중동국가들이 이라크 지원할 때, 이란 쪽에 더 힘을 실어줍니다

아무튼 종교, 종파에 대단히 유연한 오만이기에, 오만은 이란과 여타 수니파 왕정의 연결 매체로 기능중이고

이란과 미국의 극한 대립 속에서도 유일한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해줍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란 새끼들이 오만 쪽으로 무차별 공습을 날리고, 이란과 공유하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해서

이란이 대놓고 통행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개소리 ㄴㄴ요 하며 관계가 꽤 멀어진 모습을 보입니다

 


-끝-

 

 

 

댓펌)


후계자가 뜻을 이어 나라 잘 이끌기를 기대해야겠네

 

 의외로 생각보다 하이삼 술탄이 경제적으로 꽤 깨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함ㅋㅋㅋㅋ

근데 장기적으로 나라 굴릴려면 권한 좀 쪼갤 필요가 있어보임


인공적으로 이상적인 군주만 배양해서 막강한 권력을 쥐어주는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현대에서는 얼마나 빠르게 국가 경쟁력을 키워낼 수 있을까? 좀 궁금하네

 

사실 이걸 ㄹㅇ 시도하려고 한데가 중국의 집단지도체제이긴 함ㅋㅋㅋㅋ

그래서 덩샤오핑 이후 중국 주석들 능력치만 보면 나쁘지 않는데

문제는 이 시스템이 필연적으로 독재의 출현을 강요하는 시스템이라 결국 시진핑 같은 애 나오면

이 시스템 자체가 완전히 붕괴됨


아쉬운 건 인프라 사업에 소홀한 탓에 석유 고갈 이후의 경제적 대비가 안됐다는 점이죠.

 

그나마 현 국왕이 국가 펀드 기금 조성이나, 주변국과 산업 플랜트 조성 사업하는 거 보면

그래도 나름 대비?는 하고 있는 느낌이긴 함ㅋㅋㅋ


저런 체제에서 제일 힘든건 결국 지도자의 사망 후인데 한국도 그렇고 국민들이 그 과정에서 피를 흘릴 각오가 좀 있어야 함 포스트 카부스 포스트 뭐시기(능력없음)들이 ㅈ나 많이 나올수밖에 없는 사회라

 

 사실 현재 오만의 전제정 시스템에선 카부스 같은 인물이 잡으면 펌핑이지만

반대로 사이드 같은 인물이 잡으면 다시 중세 롤백도 가능한 시스템이라ㅋㅋㅋㅋ


자식 없는데 왕권이 어떻게 유지가 됐나 보네 보통 확실한 후계자 구도 없으면 또 죽고 나서 개판 나지 않나

 

사촌동생이 승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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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무기력자차 | 작성시간 26.10.06 우와 진짜 흥미돋 다른종교 존중하는 이슬람국가 처음봄
  • 작성자고양이가짱짱만세 | 작성시간 26.10.06 우와... 개비가 쓰레긴데 아들이 진짜 잘난 케이스다...
  • 작성자쌍절곤 | 작성시간 26.10.06 흥미롭다 현대에 저런 역사적으로 남을 참군주가 있었다니
  • 작성자대도서관 | 작성시간 26.10.06 와 어떻게 부자가 극단적으로 다르지... 반면교사를 뼈에 새겼나? 무튼 굉장히 재밌게 봤어
  • 작성자내가 갑부?! 굿 | 작성시간 26.10.14 오만 전혀 오만하지 않구나 세계사 흥미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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